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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일반노조 생활관 투쟁 연대집회
경남 일반노조 생활관 투쟁 연대집회 ⓒ 강무성
국립경상대학교에서 생활관식당 민간위탁과 그에 따른 생활관노조 파업이 73일, 정리해고 52일째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대학 정문 앞에서 경남 민주노총 일반노조, 진주민중연대, 민주노총진주시협의회, 민주노동당 진주시위원회, 경상대총학생회 등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연대집회가 열려, 장기화되고 있는 이번 사태에 대해 대학본부를 규탄했다.

경상대 정문 앞으로 자리를 옮긴 생활관 노조의 천막농성장
경상대 정문 앞으로 자리를 옮긴 생활관 노조의 천막농성장 ⓒ 강무성
강동화 경남 민주노총 일반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달에도 대학당국의 대화와 사태해결의지를 촉구하며 연대집회를 열었지만, 대학당국은 오히려 법원을 통한 업무방해가처분 등 법적조치를 통해 노조 활동을 제약하려 했다"며 "이제부터는 대학당국의 대안을 듣고, 대화를 하는 방법이 아닌 강도 높은 투쟁으로 조무제 총장과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학교 앞 길을 따라 설치된 생활관 노조의 현수막
학교 앞 길을 따라 설치된 생활관 노조의 현수막 ⓒ 강무성
지난달 26일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대학본부의 업무방해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생활관노조에 대해 학내에서는 집회를 생활관 주변 50m 이내에서만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생활관 주변을 벗어난 쟁위 행위를 금지토록 결정했다.

이에 생활관노조는 즉각 이의신청을 냈고, 지난주부터 대학 정문 앞으로 천막농성장을 옮겨 오전과 점심시간을 통해 정문과 후문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고, 학내에서는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가 대신 학내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7일 생활관 식당 민간위탁 관련된 국회 국정감사가 예정되어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실무자들이 서울로 떠나고 없는 상황이여서, 대학본부에 생활관 노조에 관한 대화와 답변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다음 주 월요일 경남 민주노총 일반노조 차원에서 기자회견과 단식농성 계획을 밝혔다.

집회 장소 건너편으로 대학 정문의 상징물이 보이고 있다.
집회 장소 건너편으로 대학 정문의 상징물이 보이고 있다. ⓒ 강무성
민간위탁 철회없는 국립대 법인화 반대는 기만이라고 주장하는 생활관 노조
민간위탁 철회없는 국립대 법인화 반대는 기만이라고 주장하는 생활관 노조 ⓒ 강무성
한편 관생회의 생활관 식당 관련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6일부터 9일까지의 생활관생 456명을 참여한 음식 맛, 서비스, 위탁 운영, 생활관 노조 등 관련한 12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 생활관 식당의 음식 및 서비스에 만족하느냐'문항에 대해 37.5%가 불만족스럽다는 답했으며, '민간위탁 전환이유에 동의하느냐'는 문항에 50.5%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노조 조리원들의 요구와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문항에 대해 55.5%가 동의한다고 말했다. '해결 가능성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겠냐'는 질문에 대해 직영체제로의 전환(43%), 대화와 타협(27%), LG아워홈의 노조원 수용(14%), 3자 협상 및 공청회 개최(9%), 기타(5%)로 답했다

이원재 생활관생회장은 "현재 관생회의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지난달 설문조사에 이어 10월에도 생활관생들의 의견과 입장을 물을 예정이다"며 "민간위탁 체제인 현시점에서 음식 질 저하 등 학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생활관 식당 운영위원회'와 모니터 요원을 통해 업체 측에 학생들 의견을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유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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