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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여옥 대변인.
ⓒ 오마이뉴스 이종호
보수성향의 청년단체가 '차기 대통령 대졸자론'으로 물의를 빚은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에게 7일 공개사과와 당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전여옥 발언 파문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청년우파단체를 자임하는 자유청년연대(대표 최용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국민 대다수가 대학을 나오지 않은 현실에 비추어 국민중 약자와 소수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받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 야당의 가장 우선된 정치철학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전 대변인의 발언은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들과 그 부모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청년연대는 "비록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상식과 원칙을 벗어난 발언으로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었다"며 전 대변인의 사과와 당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동료의원들중에도 전 대변인을 옹호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안상수 의원은 6일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적절한 발언이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 대변인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데일리서프라이즈>는 전 대변인이 5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홍위병들이 (나를) 큰 인물로 키워 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유청년연대의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전여옥씨의 공개 사과와 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한다!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다음 대통령은 대학 다닌 경험 있는 분이 적절"하다고 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면서 전여옥씨는 개인 홈페이지에 해명의 글을 통해“발언의 본질은 학력 지상주의가 아니라 학력 콤플렉스이며,‘고졸 대통령’소리에 흥분하는 것은 학력 콤플렉스에 사로잡혔음의 반증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우리 국민의 60%가 대학을 나온 사람이라는 비교 수치도 아마 지금의 20∼30대만 한정한다면 모를가 틀린 수치이다. 우리 국민 대다수는 대학을 나오지 않은 현실에 비추어 국민 최대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여당의 정치철학이라면 국민중 약자와 소수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받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 야당의 가장 우선된 정치철학이 되어야 할 것이라 우리는 믿는다.

지금도 우리사회 곳곳에 학력으로 인한 차별이 존재하며 많은 국민들 특히 저소득층 자녀들은 배우고 싶어도 어려운 가정 환경으로 인해 배우지 못한 설움을 안고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이번 전여옥 대변인의 발언은 정적인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할 목적이라 할지라도 학력차별을 개선하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많은 서민들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들과 그 부모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것이며, 특히 제1야당의 대변인으로서는 더욱 부적절한 발언이 분명할 것이다.

우리는 대통령이 고졸이라 현정권의 실정과 부패가 만연하다고 보지 않으며 오히려 상식과 원칙을 가진 야당이 존재하는 것이 더욱 오늘의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17대 총선 과정에서 노인을 폄하하여 논란이 되어 열린우리당 당의장직에서 물러난 정동영씨의 경우를 들지 않더라도 비록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상식과 원칙을 벗어난 발언으로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었다면 전여옥씨는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하여 도의적 책임을 지고 국민들에게 공개 사과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나라당 대변인직도 스스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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