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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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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통합진보당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의 '야권후보단일화' 추진이 중단됐다.

김경수 후보는 '도민과 함께 홍준표 도정을 심판하겠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야권후보단일화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강병기 후보측은 "야권연대 포기, 유감이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야권 단일화 포기는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이 통합진보당 후보와 '야권연대 불가' 방침을 세웠고, 김경수 후보가 재고를 요청했지만 거절됐기 때문. 26일까지 김 후보는 "야권통합으로 탄생한 정당이 야권연대에 반대한다"며 중앙당 지도부의 방침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경수 "야권연대가 교착상태에 빠졌다"

김경수 후보는 27일 낸 자료를 통해 "경남지사 선거 야권연대가 교착상태에 빠졌고,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다"며 "저로선 당 지도부와 대립하면서까지, 또 출당을 각오하면서까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상대(강병기 후보)가 완고하고, 중앙당의 사과라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걸고, 당대당 연대를 얘기하고 있다"며 "경남 지역의 현실과 상황을 인정하지 않는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을 설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상황을 잘 알면서도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고 있는 상대와 야권연대 논의를 계속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돼 버렸다"며 "제 차원을 넘어서는 일이고, 저 뿐 아니라 지역의 시민사회가 중재에 나서기도 어려운 전제를 고집하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후보는 "도민들께서 선거진행과정에서 그리고 투표를 통해 사실상 단일화를 이루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도민을 믿고 도민과 함께 전선에서 싸우는 것이 제게 남은 유일한 선택이고, 도민과 함께 김경수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강병기 후보측 "새정치민주연합에 책임"

강병기후보 선거대책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반대와 현실을 극복하지 못한 김경수 후보의 야권연대 포기에 안타깝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지도부는 통합진보당이 가지고 있는 진보적 정체성을 부정하고 오히려 박근혜정권이 공안통치와 야권분열에 동조하는 반민주적인 소위 '종북' 프레임에 갖혀 진보당과의 연대를 반대하였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의 태도의 변화 없이는 현실적으로 야권연대는 불가능하여, 야권연대정신의 복원을 이야기했고 중앙당이 야권연대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는지 밝혀달라고 한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라고 따졌다.

강병기 후보측은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이 끝까지 야권연대에 반대하고, 김경수 후보가 당내 역학관계를 극복하지 못하여 야권후보단일화를 포기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그 책임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