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영규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영규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이영규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이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후보를 '세월호 선장'에 비유하면서 '난파된 선진당호를 버린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27일 오후 새누리당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권선택 후보가 대전시장이 되어서는 안 되는 4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전날 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성효 후보는 과대평가된 불량주"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관련기사 : "박성효는 과대평가된 불량주, 무능함 심판받아"]

이 위원장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책선거·공약선거를 하지 않고, 상대후보를 헐뜯는 '네거티브' 선거를 하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우리당은 가급적이면 네거티브를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제 이상민 의원이 박성효 후보가 대전시장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8가지나 밝혀, 어쩔 수 없이 권선택 후보가 시장이 될 수 없는 이유 몇 가지를 말씀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선 권 후보가 시장이 되어서는 안 되는 첫 번째 이유로 "권 후보는 난파된 선진당호를 버리고 떠난, 마치 세월호 선장과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선진당과 새누리당이 합당을 하려고 할 때 이를 적극 추진한 사람이 권 후보다, 당시 선진당 대표는 이인제 의원이었지만, 권 후보는 당내 서열 2위였다"며 "그런 사람이 난파되어 가는 선진당을 구하기는 커녕, 선진당을 버리고 민주당으로 도망가 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권 후보가 갑자기 민주당으로 방향을 튼 것은 시장선거에 나서면 염홍철 시장에 후보경쟁에서 밀릴까봐 그런 것 아니겠느냐"며 "시장이 되려는 사람이라면 철학과 소신이 있어야 하는데, 권 후보는 한 마디 설명 없이 가려는 당을 바꿨다, 이런 사람이 시장이 되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대전시장이 되려면 책임의식이 있어야 하고, 실현가능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권 후보는 지난 2005년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일 때 대전시장 선거에 나서려고 대전에 200층 빌딩을 세우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며 "그런데 과연 이게 실현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가, 무슨 돈이 있어서 이를 짓고, 그 건물이 분양이 되겠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시장이 되겠다는 사람이 이렇게 허황된 공약을 내 놓아서는 안 된다, 보다 더 무거운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이 공약을 쏙 빼놓았다, 이런 사람은 시장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세 번째 이유로 "공직자는 입이 무거워야 하는데, 권 후보는 2003년 청와대 인사비서관 시절, 장관 등에 대한 인사 관련 정보를 기자들에게 흘려 노무현 대통령이 격노했다, 그래서 훈장포상도 취소되고 행자부로 좌천되지 않았느냐"며 "이런 공직자로서의 기본도 안 된 사람이 대전시장이 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시장은 CEO다, 따라서 조직을 책임지고 통솔해 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박성효 후보는 4년 동안 시장도 했고, 서구청장을 해 본 경험이 있다, 그러나 권 후보는 시장은커녕 구청장도 해 보지 못했다, 조직의 수장을 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대전시장이 되기에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 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연 이어 염홍철 대전시장을 만난 것에 대해 "염 시장의 진의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닌데, 새정치연합이 어떻게든 공직자를 자기들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부도덕한 일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는 자신들의 선거가 불리하다는 것을 자인한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태그:#이영규, #권선택, #새누리당, #박성효, #대전시장 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