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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엽,『무지개 원리』,동이출판사 『무지개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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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제대일이 얼마 안 남았을 때의 일이다. 아직 군 생활이 한참 남은 부사수가 내게 부러운 듯이 물었다.

"조 병장님은 제대하시면 뭐하면서 지내실 겁니까?"

나는 주저 없이 얘기했다.

"학교 다니고, 토익 공부하고, 이것저것 다 해보고 멋있게 살거야"

그 당시에 필자는 소위 말하는 '말년 병장'이었기 때문에 모든 일에 자신감이 차 있었다. 그리고 그토록 기다렸던 제대를 했다.

필자는 제대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줄 만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았다. 제대하자마자 여러 가지 생각에 고민이 많았다. 제대 후에 필자는 사실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막상 제대하고 보니,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해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 때문에 마음을 바로 잡지 못했다. 그러던 중 책장 서랍에서 <무지개 원리>라는 책을 발견했다.

책 겉표지에는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Blessing of the rainbow."라고 쓰여 있었다. 필자는 속으로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를 되새기면서 책장을 넘겼다. 필자의 마음이 절실했던지 아니면 공감의 소치로 책을 하루 종일 붙잡고 읽었다. 마지막 책장을 넘겼을 때, 무언가 뜨거운 것이 가득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무지개 원리>의 도입 부분을 읽어 내려갈 때, 필자는 이 책 역시 성공만을 운운하는 흔하디흔한 자기 계발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읽다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지침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차동엽 신부님은 무지개가 일곱 가지 색깔이라는 특징을 빗대어 행복한 인생을 위한 일곱 가지 원리를 내세웠다.

요약하자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지혜롭게 생각하기, 꿈을 품기, 자신의 성취를 믿기, 말을 잘 다스리기, 습관을 길들이기, 절대 포기하지 않는 굳은 마음을 품기이다. 이 책은 딱 지금의 필자처럼 목표 없이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이나 지치고 고단한 사람들에게 안정을 주고 길을 제시해준다. 이 책을 혹시라도 읽어 보지 못한 분들은 론다번의 <시크릿>을 떠올릴 수 있겠으나, 훨씬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들이 많다. 또한 스펜서 존스의 <선물>처럼 독자를 꽝하고 깨울 수 있는 '한방'이 있는 책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 한다. 성공에 굶주려 하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을,  그들의 인생철학을 궁금해 하고 따라해 보려고 애쓴다. 필자는 아직 어리지만 군대에 있으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인지를 항상 고민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풍요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하루하루 갈림길에 서있는 우리 청춘들에게는 그것이 의문이다. 과연 물질적 풍요만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까? 사람들은 너도 나도 성공을 부추긴다. 진정 성공한 삶이 무엇인지를 모른체, 우리는 성공만을 쫒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 청춘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토익을 공부하고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다. 성공하기 위해서.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불안하니까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살아간다. 불확실한 미래에 허덕이는 우리 청춘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우선 마음 속 무지개를 펼쳐 보라고.

이 책이 제시한 일곱 가지 원리 중에서 필자는 '꿈을 품어라'가 제일 마음에 와 닿았다. 필자는 '꿈을 품어라' 부분을 읽다가 일전에 <무한도전>에서 방송인 노홍철씨가 한 말이 오버랩 됐다.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수능 특집으로 수험생들에게 용기를 주는 얘기를 하는 시간이었다. 그 때 노홍철씨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뼛속까지 하고 싶은 일이면,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지 않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더욱 더 그 말이 머릿속에 아니 마음속에 와 닿았다. 즉 자신이 간절하게 원하는 꿈이 있다면, 그 길을 가는데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한 가지는 분명해 졌다. '성공'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모두가 다르겠지만, 그 '성공'이란 것이 자신들 각자의 '꿈'의 부합한다면, 또 자신들 마음속에 무지개를 펼쳤다면 더 이상 당신의 인생은 불안하거나 초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