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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죽이지 마라."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박상철)이 '불법파견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동탄압과 노조파괴'의 현안을 돌파하기 위해 총파업에 나선다. 금속노조는 30일 오후 주야 4시간 파업을 벌이고, 전국 주요 지부별로 집회를 벌인다.

금속노조 소속 전국 주요 사업장마다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울산 현대자동차의 경우 '불법파견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내걸고 최병승·천의봉씨가 2012년 10월 17일부터 울산 송전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철탑 농성은 100일이 넘었지만 현대차 사측이 교섭에 미온적이면서 아직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불법파견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동탄압과 노조파괴' 현안 해결을 내걸고 총파업을 선언했으며, 30일 오후 4시간 파업한다. 사진은 총파업을 조직하기 위해 허재우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조합원들을 만나 설명하고 있는 모습.
 전국금속노동조합은 '불법파견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동탄압과 노조파괴' 현안 해결을 내걸고 총파업을 선언했으며, 30일 오후 4시간 파업한다. 사진은 총파업을 조직하기 위해 허재우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조합원들을 만나 설명하고 있는 모습.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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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경우 정리해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지부장과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조합원은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 송전탑에서 2012년 11월 20일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09~2012년 사이 쌍용차 (정리)해고자와 가족 20명 넘게 자살과 돌연사 등으로 사망했다. 금속노조는 쌍용차 사태에 대해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손배가압류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고 최강서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은 지난 해 12월 21일 '민주노조 사수, 손배 158억 철회' 등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민주노조 사수, 손배 158억 철회 사회적 타살, 강제 정리해고와 강제 무기한 휴업이 부른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투쟁대책위원회'는 사태 해결 전까지 장례를 미루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조직부장을 지낸 고 이운남(41)씨는 대통령선거 뒤인 지난 해 12월 22일 자택에서 투진자살했으며,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에 묻혀 있다.

금속노조는 창조컨설팅 등에 의해 SJM, 유성기업, 상신브레이크, 발레오만도 등 상당수 사업장에서 '노조파괴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상당수 노조 지회는 손배가압류에 시달리고 있다.

박상철 위원장은 "3대 현안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정권과 자본조차 꺾지 못한 금속노동자의 뚝심과 투지를 다시 모아야 한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는 우리 금속노동자 스스로 지키고 쟁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또 그는 "15만 조합원의 단결로 총파업 투쟁을 성사해 불법파견을 끝장내고, 사회적 살인인 정리해고를 분쇄하고, 노조파괴를 위한 권력과 자본의 결탁을 끊어내야 한다"며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권익을 금속노동자들이 선봉에서 지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의 이번 총파업은 지난해 12월 17일 열린 '제34차 노조 임시대의원대회'의 결정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파업 참여 사업장에 대해, 금속노조 관계자는 "현재 집계하고 있다. 주요 지부별로 대규모 파업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전국 19개 지부를 두고 있는데, 30일 오후 3시와 4시 사이 서울·울산·부산·광주에서 각각 집회를 연다. 금속노조 대구·구미·경남·부산양산지부는 이날 오후 3시 부산역에서 집회를 갖고 영도 한진중공업 앞까지 거리행진한다.


#금속노조#불법파견#비정규직#정리해고#노조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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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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