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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단위 13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2012경기희망정치연대’ 류명화 운영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지역 총선 심판 대상 후보 20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단위 13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2012경기희망정치연대’ 류명화 운영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지역 총선 심판 대상 후보 20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 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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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 단위 13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2012경기희망정치연대'(희망연대)는 26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지역 심판대상 총선후보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심판 대상 후보는 모두 18대 국회의원들이며 새누리당 19명, 민주통합당 1명이다. 희망연대는 "심판 대상자는 한미FTA비준안 날치기 및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4대강 찬동, 역사왜곡 및 색깔론 제기, 예산안 날치기 가담 등 5가지를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2가지 이상의 선정기준에 중복 포함됐다. 특히 이 가운데 안양 동안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심재철 후보와 성남 수정 선거구의 새누리당 신영수 후보는 가장 많은 4가지 선정기준에 해당돼 시민단체들의 심판 대상에 올랐다.

심 후보는 한미FTA비준안 날치기 가담, 4대강 찬동,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역사왜곡 색깔론 제기로, 신 후보는 한미FTA비준안 날치기 가담, 4대강 찬동,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예산안날치기 가담으로 각각 심판 대상자가 됐다.

수원에서는 수원병(팔달) 새누리당 남경필(47·현 의원)후보와 수원정(영통) 민주통합당 김진표(64·현 원내대표) 후보가 심판대상 명단에 포함됐다. 남 후보는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던 지난해 11월 한미FTA비준안을 상임위에 직권상정한데 이어 12월 국회 본회의 강행처리에 찬성표를 던져 심판대상자로 선정됐다.

시민단체로부터 '민주당 X맨'으로 지목된 김 후보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미FTA비준안 처리를 반대한 당내 강경파 의원들을 비난하고 새누리당과 비준안 처리를 합의하는 등 '야합'한 행위로 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심판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 단위 13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2012경기희망정치연대’는 26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지역 심판 대상 총선후보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은 시민단체들이 심판 대상자 선정기준을 설명하는 스크린 화면.
 경기도 단위 13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2012경기희망정치연대’는 26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지역 심판 대상 총선후보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은 시민단체들이 심판 대상자 선정기준을 설명하는 스크린 화면.
ⓒ 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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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대는 기자회견문에서 "4·11총선 심판 대상자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각종 악법과 정책을 다수당의 횡포로 날치기 통과시키거나 이에 야합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삼았다"며 "이들은 국민이 4년 동안 부여한 국회의원이란 직위를 1%의 특권층을 위한 정책을 펴는데 악용했고, 경제주권 및 방송까지 미국과 '조중동'에게 넘겨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들의 행위를 똑똑히 보았고 기록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민과 함께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망연대는 이를 위해 1인 시위와 SNS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심판 대상자들을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알려 올바른 선택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민주개혁적인 좋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후보 공동협약식, 정책질의, 선거참여 캠페인 등도 추진하겠다고 희망연대는 밝혔다.

희망연대 관계자는 특정 후보 심판 명단 발표에 대한 선거법 위반여부와 관련 "이미 법률적 검토를 거친 결과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면서 "심판대상 후보들은 오는 총선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1항의 준엄한 진실이 얼마나 무겁게 다가오는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경기여성단체연합 등 경기도 단위 13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희망연대는 4·11총선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및 'MB정권·새누리당 심판' 운동 등을 목표로 지난달 21일 공식 출범해 선거대응 활동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남경필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시민단체들의 의견 표명과 지적을 존중하고, 앞으로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바로 잡아나가겠다는 게 후보의 생각"이라며 "이번 심판대상 명단 발표에 문제를 제기할 뜻은 없다"고 말했다.

김진표 후보 선거관계자는 "한미FTA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김 후보께서는 비준안 처리에 반대한 야당의원들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짓밟히고 새누리당 안대로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협상에 나서 농민과 자영업자 등의 피해를 최소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두고 시민단체들이 김 후보를 총선 심판대상에 포함시킨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음은 희망연대가 발표한 심판 대상 후보 명단.(정당·지역구·행위)

▲심재철(새누리·안양동안을·한미FTA비준안 날치기 및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4대강 찬동, 색깔론 제기) ▲손범규(새누리·고양덕양갑·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4대강 찬동) ▲차명진(새누리·부천소사·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색깔론 제기) ▲신상진(새누리·성남중원·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4대강 찬동) ▲신영수(새누리·성남수정·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4대강 찬동, 예산안 날치기 가담) ▲김영선(새누리·고양일산서·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김영우(새누리·포천연천·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4대강 찬동) ▲한선교(새누리·용인수지·한미FTA비준안 날치기 가담, 조중동방송 10적) ▲김태원(새누리·고양덕양을·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예산안 날치기 가담) ▲김학용(새누리·안성·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남경필(새누리·수원팔달·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박순자(새누리·안산단원을·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원유철(새누리·평택갑·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유정복(새누리·김포·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예산안 날치기 가담) ▲이사철(새누리·부천원미을·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임해규(새누리·부천원미갑·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친일독재미화) ▲정병국(새누리·여주가평양평·4대강 찬동, 조중동방송 10적) ▲주광덕(새누리·구리·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날치기 가담) ▲전재희(새누리·광명을·한미FTA비준안 및 예산안 날치기 가담) ▲김진표(민주·수원영통·한미FTA비준안 및 언론악법 날치기 야합)

덧붙이는 글 | 김한영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4.11 총선, #경기희망정치연대, #심판 대상자,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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