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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박원순 야권통합 후보와의 끝장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박원순 야권통합 후보와의 끝장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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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재보강 : 18일 오후 6시 52분]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정책과 후보자 자질 검증을 위한 '끝장 토론'을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측에 제안했다.

나 후보는 18일 선거사무소가 있는 서울 프레스센터 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를 정책과 비전으로 심판받는 선거로 이끄는 게 후보자의 당연한 책무다, 또 20조의 예산을 집행하는 막중한 자리인 서울시장이 되려는 사람은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 받아야 한다"며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

토론 방식과 관련해 나 후보는 "어떤 매체를 통해서든, 어떤 방식이든 박 후보가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만약 박 후보가 정책 검증도, 자질 검증도 모두 하지 않겠다고 저의 제안을 거부한다면 이는 서울시민들 앞에서 평가받기를 거부하는 모습이라고 단정지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 후보는 직접 나서 박 후보를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TV 토론에 응하는 것은 서울시장 후보로서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당연한 책무"라며 "오마이뉴스, YTN, CBS 등 7번의 토론을 모두 무산시키면서 당당하지 못하게 숨는 것은 정책과 비전이 아니라 오로지 바람과 심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TV 토론은 돈 선거와 조직선거의 폐해를 막기 위해 시작됐고 일부 시민단체들은 TV 토론을 거부하는 후보를 낙선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고 알고 있다"며 "박 후보가 TV 토론을 거부하고 선동을 통한 조직선거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구태정치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측 "나경원 주장은 무책임한 정치공세"

이 같은 나 후보의 공격에 대해 박 후보측은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박 후보는 관훈토론회를 비롯해 SBS, KBS, MBC 주최 TV토론 등 이미 4차례의 토론회에 참여했다"며 "이번 선거는 역대 최다 토론회가 개최됨으로써 시민들에게 후보의 자질과 공약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충분한 제공됐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또 "박 후보는 앞으로 예정된 선관위 주최 토론회와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도 충실히 임해 정책과 비전을 서울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나 후보도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즉시 중단하고 진지한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끝장 토론 제안'에 대해 "(나 후보는) 말 하는 걸 좋아하나 보다, 나는 실천을 좋아한다"며 "토론은 이미 몇 차례 잡혀있다, 말 잘하는 것보다 경청하는 리더십이야 말로 행복한 시민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 후보가 말을 자르지 않고 예의를 지켜준다면 끝장 토론도 좋다"며 "10시간 동안 해볼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그:#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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