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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프레스센터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친환경무상급식 정책협약'을 맺으며 활짝 웃고 있다.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프레스센터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친환경무상급식 정책협약'을 맺으며 활짝 웃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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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후보님, 시장이 꼭 돼서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밥상을 졸업 선물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 이수경씨는 급식을 먹을 수 있는 기간이 11월, 12월밖에 남지 않은 큰 아이에게 졸업 선물로 '차별 없는 밥상'을 선물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원순 야권단일 서울시장 후보와 시민사회단체가 '친환경무상급식 정책협약'을 맺는 자리에서다.

18일 오전, 박 후보와 시민사회단체는 협약식을 열고 친환경무상급식 실현을 위해 '영유아부터 초중고까지 무상급식 단계적 확대, 안전하고 질 좋은 친환경급식 확대와 식생활교육 체계화, 안전하고 민주적인 급식시스템 구축'이라는 3대 목표에 합의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박 후보는 ▲ 영유아부터 초중고까지 안전하고 질 좋은 친환경급식을 통합 건강권 확보 ▲ 헌법이 보장한 의무교육기간 무상급식 실시를 위한 예산 확보 ▲ 영유아 보육시설과 고등학교의 무상급식 단계적 실시를 위한 예산 확보 노력 ▲ 결식아동 예산지원 확대와 전달체계 개선 등 10가지 과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박 후보는 협약식을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다져, '전면 무상급식'에 대해 '공짜 복지'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박원순 "밥 뺏으려는 오 시장에서 시작된 선거... 10년의 비상식 끝내야"

협약식에 자리한 배옥병 서울 친환경무상급식 추진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식량주권 실현 방법으로,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과정으로 가는 데 서울이 앞장서겠다는 자리"라고 협약식에 의미를 부여했다. 배 상임대표는 "아이들이 밥 먹는 문제로 사회가 많은 진통을 겪었다, 그래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가 중요하다"며 "박 후보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와, 무상급식의 의지를 담아서 협약식에 임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준동 한국농민연대 상임대표는 "농업의 대안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농업을 위해서 당선되시면 더 많은 애정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8일 시민사회단체와 '친환경무상급식 정책협약'을 맺은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가 "친환경 쌀로 만든 찰떡 드시고, 찰떡 같이 붙으시라"며 한 농민이 건넨 떡을 받아 먹고 있다.
 18일 시민사회단체와 '친환경무상급식 정책협약'을 맺은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가 "친환경 쌀로 만든 찰떡 드시고, 찰떡 같이 붙으시라"며 한 농민이 건넨 떡을 받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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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프레스센터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친환경무상급식 정책협약'을 맺은 뒤 참석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프레스센터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친환경무상급식 정책협약'을 맺은 뒤 참석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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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번 선거야말로 아이들 밥그릇을 뺏으려는 오세훈 시장의 오기에서부터 시작됐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비용과 이번 선거 비용 합치면 500억 원인데 그 돈이라면 충분히 무상급식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서울시장이라는 직책이 개인적 야망을 달성하는 자리가 이니다, 이명박·오세훈 시정 10년의 비상식적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전 시장'들을 향해 날을 세운 박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서도 "상대후보는 공짜 복지라는 얘기를 쓴다, 그러나 아이들에 대한 친환경무상급식은 공짜가 아니"라며 "아이들이 더불어 살게 하는 미래 투자"라고 못 박았다.

이어 박 후보는 "당선되면 2014년까지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생각이며, 친환경무상급식 종합지원센터를 만들어 무상급식의 질을 담보할 것이다, 학부모로 구성된 친환경무상급식 모니터단을 만들어 학부모가 안전한 먹거리를 스스로 감시할 수 있게 하겠다"며 "또, 바른 식습관을 가르치는 교육을 병행하고 농촌과 도시가 윈윈하게 하게 만드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20여 명의 참가자들은 "친환경 쌀로 만든 찰떡 드시고, 찰떡 같이 붙으시라"며 찰떡을 박 후보에게 먹여주며 협약식을 마쳤다.


태그:#박원순, #친환경 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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