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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시민사회진영에서 활동해온 박정현 대전충남녹색연합 전 사무처장이 민주당에 입당해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대변인직을 맡았다. 이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의 선거연합에 이은 시민사회진영의 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대전충남녹색연합 전 사무처장은 21일 오전 11시 민주당 김원웅 대전시장후보사무실에서 민주당 입당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운동가에서 정치운동가로 첫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야 4당 선거연합을 통해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꾸리기로 한 대전지역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관계자가 모두 참석해 공조체계를 확인시켰다.   

 

박 전 처장은 입당 성명을 통해 "대전지역은 민주당을 포함한 야 4당이 MB정권을 심판하고 시민이 행복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야권후보연대를 이룩했다"며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진영도 정치 안으로 진입해서 다양한 시민사회 의제를 확장하고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저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즉 시민사회단체의 공식적인 논의를 거쳐 입당하게 됐다는 것.  

 

박 전 처장은 "민주당에 입당해 MB정권을 심판하는 저항의 깃발을 높이 들고자 한다"며 "저항의 깃발 아래 민주주의와 인권, 분권 생태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시민들의 힘을 결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육아와 보육문제, 동서격차 해소를 통한 균형발전, 무상급식, 시민참여 행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대전시당위원장은 박 전 처장을 민주당 비례시의원 후보로 공천한다는 계획이다.

 

박범계 민주당대전시당위원장은 "박 전 처장이 영입에 응해 입당한 데 대해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대표주자가 합류한 것은 야 4당에 더해 시민사회진영이 힘을 합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위원장은 " 문전옥답을 만들고 (야 4당) 연합가문을 부흥시킬 귀중한 규수가 온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 승리할 경우 시민사회진영의 의제를 시정과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근 민주노동당대전시당위원장도 "박 전 처장의 민주당 입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선거는 야4당이 합의해 치르는 연대선거인 만큼 힘을 모아 승리를 위해 달려 나가자"고 말했다. 

 

박용준 창조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과 이제희 국민참여당대전시당 사무처장도 "연합정당에 와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박 처장은 지난 24년간 시민운동을 해 온 대전지역 시민운동계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 행정도시사수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 상임운영위원장 등을 맡아 일해 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야4당'이 선거연합에 합의한 후 처음 열린 기자회견으로 야 4당 후보로 선출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다음은 박 전 처장과 가진 주요 일문일답

 

-시민사회진영에서 다양한 시민사회의제를 정치 안으로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박 전 처장을 보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시민사회진영에서 어떤 경로를 거쳤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라는 기구가 있다. 연대회의 대표들이 모여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시민운동이 정치운동과 다른 면이 있고 특히 당론과 배치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어떻게 처신할 생각인가?

"정치에는 오늘 첫 발을 내닫는 것이라 잘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시민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망을 만들고 제대로 된 지역정치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 민주당 비례시의원 후보로 공천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비례대표가 된다면 열심히 하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지만 비례대표를 하기 위해 입당하는 것은 아니다. 참다운 정치지형을 확장하기 위해 입당하는 것이다."

 

(박범계 민주당시당위원장) "박 전 처장을 영입한 입장에서 정치적 무게감과 야 4당연대의 옥동자라는 의미 등을 고려해 비례시의원 추천 과정에 적극 반영할 생각이다. 박 전 처장은 우선 시장후보선거사무소의 대변인을 맡지만 야4당 공동선대위가 구성되면 선거대책위 대변인 역할을 맡길 생각이다."


태그:#박정현, #민주당 입당, #야 4당 ,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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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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