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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재선 전 의원(왼쪽 세번째)이 심대평 대표,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 등과 함께 자유선진당 입당식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재선 전 의원(왼쪽 세번째)이 심대평 대표,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 등과 함께 자유선진당 입당식을 갖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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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탈락에 반발,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이재선 전 의원(대전 서구을)이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

이 전 의원은 19일 오전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충청에 기반을 두고 지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안을 마련해 가고 있는 자유선진당에 입당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입당식에는 서구의회 남재찬, 이은중, 한수영, 황웅상 의원과 중구의회 윤진근 의원이 함께 참석, 동반 입당했다.

이 전 의원과 구의원들은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와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 등으로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받고, 4·9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의 압승을 다짐했다.

이 전 의원은 입당선언문을 통해 "한나라당의 '계파적 폭거' 공천으로 당을 위해 헌신해온  주역들이 희생을 당한 것에 대해 참담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개혁공천을 주장해 온 한나라당이 오히려 공천심사위원회의 '계파적 밀실 분배'라는 이상한 논리로 충성 당원들에게 배신의 칼을 들이댄 것은 영원히 치유하기 힘든 정치적 폭거"라고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이어 자신을 대신해 공천된 나경수 변호사를 겨냥해 "실례로 지역 실정을 모르는 타 지역사람이 대전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현실을 외면하고 신의와 도의를 저버린 한나라당과 같은 정치세력은 이제 국민들로부터 크게 외면당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선진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누구보다도 대전을 사랑하고 충청민을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보수의 기치를 걸고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에 입당키로 결정했다"며 "이제 20여일 남은 이번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꼭 당선되는 길만이 여러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 전 의원은 심대평 대표가 공주·연기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대전 서구을에 공천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제가 지역구를 옮기면서 지역주민들게 약속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심대평을 대신할 수 있는 능력 있고 지역을 잘 아는 인재를 모셔오겠다는 것이었다"며 "바로 이재선 전 의원이 그러한 약속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지사를 그만 두고 정치를 시작하면서 내세운 기치가 '충청의 힘으로 나라를 바꾸겠다'는 것이었는데, 이재선 전 의원의 합류로 이번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 압승을 거둘 수 있게 됐고, 처음 내걸었던 기치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통합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곧 자유선진당 입당 예정

한편,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상민(대전 유성) 의원도 곧 자유선진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이상민 의원 영입은 중앙당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이미 결정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 곧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유성 공천에 대해서는 "이용희 의원 등과 마찬가지로 현역의원이 우선이기 때문에 (유성 공천은)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만일 이 의원의 입당 및 유성 출마가 현실화되면, 대전에서도 자유선진당 바람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선택 의원과 더불어 현역의원이 두 명인 데다가,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을 지낸 2선의 이재선 전 의원이 가세하면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것.

그러나 이러한 당의 결정은 현재 유성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7명의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자유선진당도 상당한 공천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태그:#이재선, #총선, #자유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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