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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 후 태안을 비롯한 서해안 유류피해지역에 자원봉사자의 물결이 이어지면서 기적과 같은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사고 발생 77일째를 맞은 21일. 자원봉사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감사행사가 만리포 홍익대 해양연구원에서 열렸다.

 

 

충청남도 이완구 도지사를 비롯한 6개 시군 시장 군수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감사행사에서 이 지사는 “뜻하지 않은 유조선 유류 유출사고로 깊은 시름에 잠긴 태안을 비롯한 서해안 지역 피해주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신 100만 자원봉사자와 국민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국에서 달려 온 자원봉사자의 물결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지사는 서해안 경제살리기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밝히면서 “오는 4월까지 방제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유류 유출 피해지역에 대한 경제 살리기 정책도 병행할 것”이고 “100만명 자원봉사자들이 다시 한 번 피해지역을 방문하는 계기를 마련해 전 세계인이 주목할 만한 생태환경복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6개 시군 시장 군수는 “전 국민에게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국민 여러분에 대한 감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국민 감사 메시지 전달 기자회견에 앞서 만리포 해변에서 열린 자원봉사자 100만번 돌파 기념행사에서는 인천 항만공사 외항운영팀에 근무하는 박무동(49)씨가 100만번째 자원봉사자로 선정되어 영광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100만번째 자원봉사자로 선정된 박씨에게는 충남도와 태안군은 100만번째 자원봉사자임을 알리는 인증패와 태안의 황금빛 노을쌀 100kg, 2009년 안면도 꽃 박람회 가족 입장권 등이 부상으로 주어졌으나 박씨는 그 중 쌀 100kg을 다시 태안군에 기증했다.

 

지난해 12월 방문 이후 두 번째로 피해현장을 찾았다는 박씨는 인터뷰에서 “많은 국민이 피해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는데 이렇게 제가 운 좋게 100만번째 자원봉사자로 선정되어 너무 송구스럽다”며 “하루 빨리 (유류피해지역) 복구작업이 이뤄져 예전과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서해안 수산물에 대한 부정적 생각은 재고 되어야 한다”며 “이제 국민들이 서해안 수산물에 대한 오해를 버리고 많이 애용해 주었으면 한다”는 당부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태그:#기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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