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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조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지역 주민이 조끼를 들고 옷 뒷면에 새겨진 문구를 보여주고 있다.
▲ 삼성 조끼 삼성 조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지역 주민이 조끼를 들고 옷 뒷면에 새겨진 문구를 보여주고 있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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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유류 피해지역에서 발견된 '삼성 조끼'가 논란을 넘어 파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제발! 남 좀 생각합시다"라고 조끼에 적힌 애매한 문구 때문이다. 이를 놓고 해석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대다수의 주민들이 “주민을 비난하는 문구다”라며 격양된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이 삼성 조끼는 충남 태안군청 재난상황실에 방제용 헌옷으로 접수되어 지난 17일 모항 포구에 배달된 1톤가량의 헌옷 속에서 발견됐다. 기름제거 작업에 쓰이도록 '방제용 천'으로 자르는 작업을 하던 할머니들이 처음 찾아냈다.

문제의 조끼는 주변에서 흔히 캠페인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삼성전자' 로고와 함께 옷 뒷면에 “제발! 남 좀 생각합시다”란 문구가 새겨져 있어 발견 당시부터 ‘삼성을 비난하는 문구냐? 태안 주민을 비난하는 문구냐?’하는 해석의 차이를 보이며 주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허나 19일 현재, 대다수의 주민들은 '헌옷 속에서 약 100여 벌의 소량이 모두 포장된 상태로 발견된 점' 등을 내세우며, "삼성그룹에 관련된 자가 삼성중공업에 대한 지역주민의 비난 여론이 삼성그룹 전체로 번져 피해를 입자 악의를 품고 고의적으로 보낸 것이 아니냐?" 는 의견으로 좁히고 있다.

피해주민 국현민(소원면, 어민)씨는 "충분히 오해할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성을 가지고 보낸 것이 분명하다"며 "애매한 문구로 지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또 홍재표(모항리, 어민)씨도 "명백한 보복성 행동이다"라며 "삼성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악의를 품고 애매한 문구로 복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씨는 "방제작업에 동원되고 있는 삼성그룹 직원들에게나 입혀라! 왜 피해지역민들에게 입히냐!"고 격양된 목소리로 비난했다.


태그:#태안기름유출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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