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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리가 날개를 접고 헤엄쳐 가는 형상으로 뒤쪽 수면위의 작은 돌출 바위 두 곳을 오리새끼로 이 정자를 건립한 사람들이 표현했다.
▲ 오리바위 물오리가 날개를 접고 헤엄쳐 가는 형상으로 뒤쪽 수면위의 작은 돌출 바위 두 곳을 오리새끼로 이 정자를 건립한 사람들이 표현했다.
ⓒ 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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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힘은 대단하다. 아니 장난꾸러기인지도 모른다. 고성군 토성면 해안가에 있는 천학정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그렇다. 그리운 금강산 노래말의 첫 구절처럼 누가 이런 솜씨를 뽐내었는가. 오랜 세월 비바람과 파도가 만들어 놓은 바위의 모습들은 신의 장난인가. 천학정 주변은 자연이 창조한 조각품이 가득하다.

이 작품들을 감상하느라 옛 사람들은 정자를 짓고 동해 바다의 해를 맞이했다. 가족 혹은 연인끼리 숨은 그림 찾기를 해보자. 아이들과 한참을 찾았지만 못 찾았던 고래바위는 사진에 찍혀 있었다. 보는 위치에 따라 안 보였던 것이다.

내가 찾아서 이름 붙인 발바닥 바위는 남들도 모르는 것이다. 누군가 이곳에 테마를 부여한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시키기 충분하다. 동해안에서 이런 절경은 양양의 휴휴암과 이곳 그리고 하조대에 몇 개의 동물 모양이 있다.

시간이 모자라 문암 해변의 남쪽 끝에 있는 ‘능파대’에는 들르지 못했다. 거대한 기암괴석이 솟아 있고 능파대 맨 아래에는 너럭바위에 서면 주변 바위를 파도가 때리고 휘어감는 장면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고 한다.

왼쪽 발바닥 모양. 발가락을 세어보자. 기록에는 없지만 내가 그렇게 이름지었다.
▲ 발바닥 바위 왼쪽 발바닥 모양. 발가락을 세어보자. 기록에는 없지만 내가 그렇게 이름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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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바다속에 감추고 머리만 인간세상을 구경 할려고 솟구치는 형상의 바위. 높은 파도가 칠 때는 진짜로 착각할 정도다. 입과 눈이 뚜렷하다.
▲ 고래바위 온몸을 바다속에 감추고 머리만 인간세상을 구경 할려고 솟구치는 형상의 바위. 높은 파도가 칠 때는 진짜로 착각할 정도다. 입과 눈이 뚜렷하다.
ⓒ 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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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학정에서 보이는 앞바다에 더 있는 섬이다. 이섬의 왼쪽 네모난 돌 앞에 있는 둥근 머리모양의 두 바위를 호(好)바위라고 부른다. 여자뒤에서 남자가 감싸안고 흔들바위를 바라보는 형상으로 옛 구전에 의하면 해가 뜰 때 남여가 함께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 진다는 전설의 바위로 지금도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호바위 앞의 흔들바위는 장정 한사람이 힘주어 밀면 흔들리고 수 많은 세월동안 세찬 폭풍우와 해일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 가도의 호바위와 흔들바위 천학정에서 보이는 앞바다에 더 있는 섬이다. 이섬의 왼쪽 네모난 돌 앞에 있는 둥근 머리모양의 두 바위를 호(好)바위라고 부른다. 여자뒤에서 남자가 감싸안고 흔들바위를 바라보는 형상으로 옛 구전에 의하면 해가 뜰 때 남여가 함께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 진다는 전설의 바위로 지금도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호바위 앞의 흔들바위는 장정 한사람이 힘주어 밀면 흔들리고 수 많은 세월동안 세찬 폭풍우와 해일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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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대에서본 천학정
▲ 천학정 망월대에서본 천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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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최원석 기자는 자전거포(http://www.bike1004.com)를 운영하며 강원 영동지방의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태그:#청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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