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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식 입장권이, 예매시작 20여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

 

18일 오후 6시 인터넷을 통해 시작된 예매에서 개막작 <집결호>는 17분 16초만에 모든 표가 팔렸고, 폐막작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序)>도 26분 50초만에 모든 표가 동나, 부산국제영화제에 쏠린 관객들의 관심을 보여줬다.

 

개막작 <집결호>는 펑 샤오강 감독 작품으로 중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영화다. <태극기 휘날리며> 특수효과팀이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으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세상에 처음 선을 보이게 된다.

 

지난 9월 1일 일본에서 개봉한 폐막작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序)>는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츠루마키 가즈야 감독했으며, 애니메이션 작품이어서 마니아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극장판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이번 영화제에서 인터내셔날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한편, 올해부터 전면 개편된 티켓 시스템으로 처음 이뤄진 이번 개폐막식 예매는 이전에 비해 비교적 원활해져 많이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접속자수가 늘어나면서 서버가 느려지는 등 일부 안정적이지 못한 부분도 엿보여 20일 일반상영작 예매를 앞두고 불안감을 안겨줬다.

 

6시 정각에 이뤄지던 예매시간이 2분 정도 늦게 시작돼 예매 경쟁에 뛰어든 관객들의 애를 태웠고 트래픽이 몰리며 일순간 2~3초간 접속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예매과정에서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는 시스템 로딩이 길게는 5~7분 정도 걸리는 현상이 발생, 티켓 확보에 실패한 관객들의 원성을 사야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국제영화제 전산팀 티켓 담당 스태프인 천민권씨는 "초반 20분동안 15만여명이 몰리며 시스템 처리가 밀렸다"면서 "접속자 수가 많다 보니 처리과정에서 지연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대략 3만명 정도가 몰릴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5배나 많은 인원이 몰려서 놀랐다"고 말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필요한 데이타를 확보한 게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오늘 발생한 문제점들은 20일 일반 상영작 예매에 맞춰 최대한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천민권씨와의 일문 일답

 

-바뀐 시스템으로는 처음 예매인데, 잘 됐다고 보나?

"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예매가 진행되면서 (처리가)밀리기는 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 불가피했던 것 같다. 대략 15만명 정도가 몰렸는데, 예매를 주관한 네이버나 시스템 개발업체인 (주)CJ시스템즈  모두 이렇게 엄청난 인원이 몰리는 것에 놀라워 하는 표정이다. 우리도 인원이 이렇게나 몰릴지는 예상 못했다."

 

-예매 시작이 예정보다 2~3분여 정도 늦게 시작된 것 같은데?

"2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일찍부터 접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이를 정리하고 본격적인 예매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조금 늦은 것 같다. 쉽게 말해 예매하는 방을 열기 전 방청소를 했다고 보면 된다. 오후 6시가 가까워오면서 미리 접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져 이들을 정리한 뒤 예매를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조금 늦어졌다."

 

-예매가 바로 이뤄지지 않고 시간이 걸린다는 불평이 많다.

"트래픽이 몰리다 보니 처리가 밀리면서 예매 완료에 시간이 걸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시스템 접속자 수가 많은데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일반상영작은 이번보다 몇배 더 몰릴텐데, 왠지 불안한 느낌도 든다.

"솔직히 우리도 뚜껑을 열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일반상영작은 부산은행과 GS25에서의 예매가 가능해 분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시스템이 전체적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저번 시스템과 비교해서 평가한다면 ?

"제대로 된 데이타를 얻을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지난번 시스템에서는 어느 정도 인원이 접속하는지 파악이 안됐다. 대략 3만명 정도로 추산했는데, 이번에 시스템이 바뀌며 정확한 인원을 파악할 수 있게 돼 앞으로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신규관객 유입에도 성공한 것 같다. 부산은행 시스템을 이용할 때는 피프캐시만을 사용해야 해 그 시스템을 모르는 분들은 헤매기 일쑤였다. 이번에 휴대전화와 카드결제가 이뤄지며 더 편해졌다고 본다. 청소년층의 참여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예년보다 5배나 많은 인원이 접속했다는 것은 이번 시스템의 성과다." 

 

-이번에 나타난 몇가지 문제점들의 해결방안은?

"서버증설 등을 통해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우선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  원활한 예매를 위해 20일 일반상영작 예매 전까지 문제점 해결을 위한 회의가 계속 있을 예정이다. 어려움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

 

한편, 온라인 예매가 완료된 개폐막작은 당일 각 300매의 티켓을 현장에서 판매해 미처 표를 확보하지 못한 관객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줄 예정이다.


태그:#부산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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