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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지역 사찰 스님들과 운불련 소속 기사들이 호남고속철 계룡산 통과반대를 외치고 있다.
대전충남 지역 사찰 스님들과 운불련 소속 기사들이 호남고속철 계룡산 통과반대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열린우리당이 호남고속철 조기착공 의사를 밝힌 가운데 호남고속철의 계룡산 자락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지역 불교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계룡산살리기 대전충남범불교연대(상임공동대표 장곡 스님)'는 7일 오후 대전시 중구 운불련 사무실 앞에서 '네바퀴 홍보단' 결성식을 갖고 호남고속철의 계룡산 통과의 부당성을 적극 알려나가기로 했다.

'네바퀴 홍보단'은 대전지역에서 택시운전사 불자 기사들의 차량 등에 '호남고속철 계룡산 통과반대'가 새겨진 홍보용 스티커를 부착하고 승객과 이웃을 대상으로 반대 이유를 적극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이날 결성선언문을 통해 "호남고속철이 계룡산을 뚫고 지나가려는 것에 반대입장을 밝히자 관계당국이 '국립공원 안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며 "정부가 정한 국립공원은 민족의 영산인 계룡산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룡산은 이미 각종 개발사업으로 지칠대로 지친 상태"라며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밝혔다.

대전충남범불교연대 상임공동대표인 장곡 스님(갑사 주지)도 "자연과 문화, 종교, 역사가 어우러진 도시를 만드는 것이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 것"이라며 "아름다운 미래를 만드는 일에 불자들이 온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성식에는 대전지역 운불련 소속 기사 100여명을 비롯해 갑사, 동학사, 신원사 스님과 권선택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한편 대전불교사암연합회와 대한불교청년회대전충남지구 등 20여개 불교단체 및 70여명의 주지스님이 참여한 '계룡산살리기 대전충남범불교연대'는 지난 9월부터 각 사찰에 호남고속철의 계룡산 통과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운불련 소속 한 기사(왼쪽)가 '호남고속철 계룡산 통과 반대'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열린우리당 권선택의원(왼쪽에서 두번째)도 참여했다.
운불련 소속 한 기사(왼쪽)가 '호남고속철 계룡산 통과 반대'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열린우리당 권선택의원(왼쪽에서 두번째)도 참여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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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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