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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
ⓒ 앨피
"우리가 뜨겁다면 진짜 뜨거운 거야."

<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란 책 속에서 찾은 주제어인데 많은 뜻을 품고 있는 말이다. 지구촌 기상이변에 그들은 늘 이렇게 말한다.
"지구 온난화가 문제라니까."
기상이변 앞에 툭하면 지구 온난화(온실화)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말에 조금만 더 보태면 지구는 점점 갈수록 활활 불타오르고 결국 인간은 지구의 종말과 함께 파멸하고 말 것이다. 2100년이면 지구의 절반이 물에 잠기고 말 지경이다.

그리하여 기상학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없는 보통 시민과 정치인들까지도 '온실효과'란 말만 들어도 두려움에 떨 지경이 되었다. IPCC같은 엘리트 과학자 집단이 만장일치로 던지는 경고를 어떻게 믿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유엔의 후광 아래 전 세계 100여 국가에서 모인 회원들은 과연 최고 수준의 엘리트들이다... 생태학자나 정치 분석가, 경제학자, 사회학자등 '비 기후분야 전문가'들이 1천명 넘게 포함돼 있다.

이들이 내리는 평가는 기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기후 변화와 우리 경제와 생태, 사회, 정치에 가져 올 영향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기후 변화 그 자체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하여 IPCC에서 기후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유능한 기후 전문가의 숫자는 100명을 넘지 않는다. '뜨거워지는 지구'의 미래를 이들 소수의 전문가가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이다.<책 속에서>


그런데 지구는, 정작 100년 사이에 불과 0.6도의 온도만 높아졌을 뿐이다. 그러나 지구촌에 재해가 발생하면 이들은 "날로 심각해져가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다. 정말 그럴까? 중국의 발전이 지구 전체를 위하여 억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나라들은 이른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로서 그들 스스로는 절대로 오염수치를 낮추기 위하여 기꺼이 노력하지 않는다. 도리어 자신들의 강한 세계적 입지 조건으로 그 이기의 특혜를 누린다.

전문 집단에서 내린 날로 뜨거워지는 지구의 100년 사이 '0.6의 온도'를 일상적인 기온에서 이해한다는 것은 물론 잘못이지만, 온도계가 발명된 이후 세계 곳곳에서 측정된 기록적인 수치에 비하면 0.6도란 얼마나 미비한가. 그럼에도 그간 있어 온 모든 자연재해의 주범은 '지구 온난화'요. 앞으로도 여전히 지구를 종말에, 인류를 위협하는 이 지구 온난화의 진실을 규명한다. 이 책의 주제다.

아마존 산림훼손이 오히려 지구대기에 이롭다?

ⓒ앨피

부시는 알고 있다. 아직 위험하지 않다는 걸
-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2005년 2월 16일 발효된 <교토의 정서>에서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1위 국가인 미국은 빠졌다. 배출량을 어느 정도까지 줄일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나.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에게는 온실가스 감축을 권하고 있다. 미국의 태도는 이렇게 간추릴 수 있다. <1.실제 위험이 닥칠지 2.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3.오염을 계속 저지르겠다. >이걸로 봐서 미국은 지구 온난화가 아직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아마존 산림훼손이 오히려 지구대기에 이롭다?
- 이 가설은 아마존 숲이 부패하면서 연간 10억 톤의 메탄을 배출하고 있다는 연구결과와 연관이 있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유기적 발효에서 생겨나는 천연가스 메탄은 온실효과 유발률이 이산화탄소의 23배에 달한다. 온실효과가 문제라면,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이산화탄소가 아니라 메탄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메탄을 함유한 소 방귀와 트림이 대기 오염의 또 다른 요인이라는 말도 나오는 것이다. - <책 속 사진 설명> / 김현자
우리들은 올해도 예고 없는 게릴라성 폭우에 재산과 인명을 잃었다. 또한 이젠 본격적으로 태풍이 몰려오는 계절이다. 우리의 언론이나 전문가들도 자연재해나 이상기후, 온도계가 평균 기온 '약간 위나 아래'만 머물러도 '오염된 환경=지구 온난화(지구 온실화)'를 들먹인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정말 지구 온난화가 대부분의 기상이변, 그 주범이며 막연히 불안할 만큼 위험한 수준인가?

2003년 프랑스에서는 폭염으로 1만5천명이 죽었으며, 같은 해 우리나라에는 초속 60m 최대풍속 매미가 130명의 인명피해와 5조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매스컴마다 지목하는 범인은 또 어김없이 '지구 온난화'다.

100년만의 폭염, 80년만의 홍수라…. 그렇다면 100년 전에도, 80년 전에도 이런 기상은 있었다는 이야기다. 원래 기상이란 이렇게 일정한 주기를 두고 변화하기 때문이며, 계절이란 아예 없었다고 한다. 또한 오염이 없던 시절에도 온난화는 당연히 있었다고 한다. 앞서 말한 프랑스의 살인적인 폭염 그 훨씬 이전인 1923년에 44.1도의 온도가 측정되었으며 지금까지 갱신이 안 되는 기록적인 대단한 더위다.

그런데도 툭하면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모든 문제를 뒤집어 씌운다. 지금처럼 산업이 발전하지 않은 지난날에도 기상이변은 늘 있었으며 그 기상 이변들 중에는 지금까지 기록이 갱신되지 않는 것들도 많다. 그럼에도 이미 앞서서 일정한 기준의 고도성장을 끝마쳐 버린 선진 국가들은 '산업발전과 함께 하는 대기오염과 지구 온난화' 가 문제라고 여전히 말한다. 앞으로도 종종 우리나라나 중국 같은 나라들의 산업 발전의 조짐이 보일수록 그들은 더 강하게 주장할 것이다.

디젤 자동차가 오염이 더 적다?

ⓒ앨피

네게브 사막의 인공 숲은 왜 잘 자랄까?
- 이 물음의 답은 이산화탄소에 있다. 이스라엘 남부의 네게브 사막에 조성한 인공 숲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이유는, 이 지역 대기에 많이 함유된 이산화탄소 때문이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할수록 더 빠르게 성장하고, 이산화탄소는 식물의 잎 개방을 제한하여 가뭄을 잘 견디도록 도와준다. 대기 온도가 3도 상승하면, 농업 생산량은 20퍼센트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디젤 자동차가 오염이 더 적다?
- 독일 BMW 사가 새롭게 내놓은 소형 디젤 '미니'는 2010년 기준 오염방지 규범을 따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디젤차가 휘발유차보다 환경을 더 오염시키는 걸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정반대이다. 휘발유 차는 킬로미터 당 160그램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디젤 미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그램에 불과하다. 그런데 왜 정부에서는 디젤차의 세금을 계속 올리는 걸까? - <책 속에서>
지구 온난화를 뒤집어 지구의 기상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동안 환경전문 저널리스트가 들려주는 기상과 환경에 대한 흥미롭고 신기한 날씨 이야기는 재미있다. 날씨란 사실 우리들의 생활과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럼에도 날씨를 예측해 온 역사는 고작 150년에 불과하며, 지금 현재 비교할 수 있는 참고자료까지 빈약하다고 한다. 지난 역사속의 날씨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저자는 우리들의 날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는 해소시켜 준다.

100년 전,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으로 변하던 파리 블로뉴숲이 있었다. 기원전 1만 년 전에 가라앉은 아틀란티스는 해수면 상승으로 가라앉은 건 아닐까? 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 세계 최대의 섬 그린란드는 초원의 섬으로 온난화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얼음 섬이 되었다.

어느새 진짜가 되어버린 만약인가. 할리우드 엉터리 공포 영화들은 지구촌 사람들을 막연한 기후 공포에 시달리게 한다. 이 책은 환경전문가 저널리스트의 눈을 통하여 진실을 밝혀내고 이른바 국제적 소수 엘리트들의 자국적인 이익만을 위한 음모를 파헤친다. 이 책은 흥미롭고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그냥 덮어버릴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을 제시한다.

▲ 온실효과가 사라지면 빙하기가 찾아온다...과학적으로 온실효과가 지구 대기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입증된 바는 없다. 오히려 온실효과는 인간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자연 현상이다. 만약 이 온실효과라는 '차단막'이 사라지면, 태양열이 대기 하층부에 쌓이지 않게 되고, 결국 지표면의 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이다.<책 속 사진 설명>
ⓒ 앨피
기후전쟁. 왜 하필 베트남 전쟁에 비가 많이 내렸을까? 기후전쟁과 관련한 이야기는 미국 같은 선진열강들의 자국을 위한 날씨 이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외에도 알래스카에 미국이 세운 안테나망은 어떤 용도 일까?

세계열강들은 경제적으로든 전략적으로든 기후무기를 가지고 있다. 날씨를 조절하여 적을 물리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아프리카 주술사들은 가뭄을 적셔줄 비를 내려 달라고 불을 지폈으며, 제갈 공명은 동남풍을 빌었다. 미국은 베트남 전에서 공산군(베트공)에 밀리자, 그 당시 사이공으로 이어지는 길이 계속되는 큰비로 물에 잠기는 상상을 하였다. 그리하여 미군 수송기는 거대한 적운을 형성할 구름씨 파종을 위해 요오드화은을 싣고 태평양의 열대 구름띠 한가운데 투입되었으며 1970년대 초반, 계절풍이 불때마다 베트남 지역에 큰비가 쏟아졌다.

ⓒ 앨피
기후 변화가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스트라디바리우스… 이탈리아의 유명한 현악기 명장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바이올린의 특별함은 당시 닥친 혹독한 추위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17세기 말~18세기 초에 지구 대기가 급격히 냉각 되었는데, 스트라디바리가 바이올린을 만들 때 사용한 나무가 바로 이때 자란 나무라는 것이다. 추위는 나무의 성장을 더디게 하는 대신 그 밀도를 높였다. 여기에 장인의 솜씨가 더해져 명기가 탄생한 것이다.<책 속에서>

우리 가까이에서 늘 함께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데도 날씨 관련 책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물론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지구촌 환경을 염려하는 측면도 강하다. 그러나 중점적인 주제는 기상이변의 범인 지구 온난화에 대한 진실이다. 우리들이 예사로 말하는 지구 온난화는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으며, 물론 전문가들이나 일부 엘리트 집단에서 결론짓고 제시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기상이변을 발생시키는 범인도 아니다. 그럼에도 앞으로도 여전히 그들은 말할 것이다. "지나친 산업 발전에서 오는 지구 온난화가 문제야. 앞으로는 더 할 것이기에…."

환경전문 저널리스트이자, 파리 일간지인 르 피가로지 기자 장 폴 크루아제가 밝히는 진실을 통하여 지구촌 한사람으로서 기상에 대한 나의 권리를 찾고, 세계의 기상마저 자기들의 이익계산으로 좌지우지하는 열강, 선진국을 고발한다. 가장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면서도 스스로의 오염수치를 줄이기는커녕 다른 나라의 발전을 음모하는 그들의 오만에 경고한다.

2100년 지구절반이 물에 잠긴다고? 이제 이런 막연한 두려움은 접어두고 그보다 기후가 무엇인지, 어떻게 변해왔는지 등 실질적인 것에 좀 더 눈을 돌리자. 매스컴이 말하는 대로 지구는 마냥 뜨거워지고 있는 정도는 결코 아니라고 한다. 또한 지금처럼 산업으로 인한 오염이 거의 없던 시절에도 자연재해는 주기적으로 되풀이 하였다고 한다. 그럼 막연히 두려워 할 것인가. 아님 대기의 온도 상승이 우리에게 끼치는 이로움과 해로움에 관심을 두고 우선 알아 볼 것인가?

지구는 진짜 뜨거워지고 있나? 언제부터 온실효과가 역적이 되었나? 바다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는? 이산화탄소가 문제일까? 메탄이 문제일까? 미국은 알레스카에서 무얼 하고 있나? 온난화 말고 한랭화가 찾아 올 가능성은? 지구 온난화를 이용해먹을 방법은?

덧붙이는 글 | ▶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르 피가로 기자가 쓴 지구 온난화 뒤집기/ 글쓴이:장 폴 크루아제/역자:문신원/ 펴낸곳:앨피/값:9.500

※책 속에서 우선 같이 알았으면 하는 내용의 관련 삽화와 긴 설명 글 실었습니다. 2005년 7월 29일 신간입니다.


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 - 르 피가로 기자가 쓴 지구온난화 뒤집기

장 폴 크루아제 지음, 문신원 옮김, 앨피(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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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게 닿아있는 '끈'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책동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지만, '동·식물 및 자연, 역사' 관련 책들은 특히 더 좋아합니다.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오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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