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세종대 재단에 대한 종합검사 실시는 그동안 세종대총학생회와 ‘세종대재단퇴진과 김동우교수복직투쟁위원회’가 줄곧 세종대재단의 비리를 밝히기 위하여 교육부의 종합감사를 줄기차게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세종대총학생회는 2004년 1학기부터 교육부 앞에서 교육부의 종합감사 실시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계속해 왔고, 1학기부터 이어져 온 천막 농성장을 2학기 들어서는 ‘세종대정상화를위한학생대책위’ 사무실로 전환, 천막농성을 해왔다.
또한 정재경 총학생회장과 전옥미 부총학생회장이 9월 13일부터 주명건 이사장 퇴진과 대학운영위원회 건설, 세종대 정상화 쟁취를 위한 단식투쟁에 돌입하고 각 단대 총학생회장이 동조 단식투쟁에 참여하였다.
9월 22일에는 1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세종대 전체학생총회를 열고 세종대 본관인 집현관을 점거, 농성에 들어갔으며, 수업거부 찬반 투표를 거쳐 9월 24일 하루 수업거부를 행사하였다.
이번 세종대에 대한 종합감사 결정은 이러한 세종대 학생들의 세종대 재단의 비리의혹을 밝히고, 세종대가 학생들을 위한 진정한 대학이 이루어지기를 열망하는 세종대 학생들의 의지와 투쟁이 거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에는 전 회화과 김동우 교수의 세종대 재단의 횡포와 부조리한 재단과 학사운영에 대한 2년에 걸친 교문앞 1인 시위도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교내에 설치되는 조각물을 “팔등신으로 고치라”는 주명건 이사장의 요구를 거부한 괘씸죄로 재임용에 탈락한 후 2년 동안 외로이 1인 시위를 하였고, 이에 감동한 세종대 졸업생과 세종대 해직교수, 교수단체 등이 결합하여 ‘세종투위’를 결성하여 2004년 1학기부터 세종대 재단의 비리를 검찰에 고발하고 본격적인 재단 퇴진 운동을 펼쳤다.
세종대총학생회는 9월16일 있었던 교육부 종합감사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안병영 교육부장관에게 보내는 감사촉구서’를 공개하고 교육부에 정식으로 접수를 하였는데, 이에 대한 답변으로 세종대에 대한 감사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정재경 총학생회장은 “교육부의 세종대 재단에 대한 종합검사로 그동안 총학생회와 ‘세종투위’가 주장했던 의혹들이 철저히 밝혀지기를 바란다. 교육부감사가 공정하게 끝날 때까지 학교 본관 점거 농성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