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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경남 거제선거구의 방송토론회가 열띤 분위기 속에 열렸다.

지난 12일 낮 12시 15분부터 80분간 마산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거제시선거구 총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창원대학교 조효래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김기춘 후보, 열린우리당 장상훈 후보, 자민련 황영석 후보, 민주노동당 나양주 후보 등이 참석했다.

김기춘 후보, ‘한려해상 국립공원지역 해제 단계적 추진’

이날 상호토론회에서 장상훈 후보가 김기춘 한나라당 후보에게 “한려해상 국립공원지역 해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국립공원 해제는 임의로 되는 것이 아니고, 해제도 10년 주기로 이뤄지는데 2년 전에 조정했으므로 8년이 더 기다려야 하는데 허구성 공약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그린벨트도 해제되고 있듯이 국립공원지역도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묶을 것은 묶고 풀 것은 풀어야 한다"며 "임기 때 하지 못해도 기초조사라도 해야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장 후보는 “2년 전 한려해상공원 구역 조정시에도 현직의원이었는데 왜 그때 못했는가”라고 묻자, 김 후보는 “거가대교도 YS 시절에 제기돼서 DJ시대를 거쳐 노무현정권에서 착공식을 하듯이 일은 단계적으로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나양주 후보가 김기춘 후보에게 “유신헌법초안, 초원복국집사건, 노동법 40시간법안 찬성, 한-칠레 FTA협정 찬성 등 주로 기득권층인 자본가들을 대변하는 활동을 8년 가까이 한 것에 대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유신헌법 초안시는 평검사 신분이었고 초원복집 사건 등은 이미 15대, 16대 총선에 두 번에 걸쳐 거제시민의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상훈 후보, ‘저도 반환 추진...탄핵 헌재 결정 수용’

김기춘 후보가 “저도 반환을 공약으로 했는데 국가안보에 대해 지나치게 간과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열린우리당 장상훈 후보는 “이미 국방의 요새로서는 퇴색돼 거제시민 3만5천명이 서명해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며 “거가대교 통과지점이므로 군 장병의 사기진작과 복지도 중요하지만 거제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기춘 후보가 보충질문을 통해 장 후보에게 “김근태 원내대표가 최근 헌재의 탄핵결과에 대해 수용여부를 확답하지 않았는데 장 후보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묻자, “헌재는 국민의 뜻을 무시한 결정을 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법치국가이므로 헌재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헌재 결정 수용 입장을 밝혔다.

공통질문에 있어 거가대교가 건설되면 물류비용절감이나 영호남의 균형발전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난개발, 인구유입 등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각 후보자들은 ‘거제개발특별법(김기춘 후보)’, ‘100인 위원회 구성해 거제발전 도모(장상훈 후보)’, ‘부산 배후도시가 돼 삶의 질이 떨어져 규제 강화해 계획도시화(나양주 후보)’, ‘관광거점도시로의 합리적 계획(황영석 후보)’ 등으로 각각 대안을 제시했다.

나양주 후보, ‘부유세 도입’역설

이어서 김기춘 후보가 “부유세 도입으로 성실하게 재산을 모은 사람들이 죄악시 돼서는 안된다. 입법과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질문하자, 민주노동당 나양주 후보는 “부유세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유럽에서는 일찍부터 시행 중에 있으며, 가진 사람들이 존경받으려면 세금을 많이 내고 기부를 많이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부유세 도입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양주 후보가 장상훈 후보에게 “최근 40평 아파트를 구입하고도 입주를 하지 않는 등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졌는데 약국을 경영하면서 어떻게 많은 재산을 모았는지 의문이 간다"고 재산문제를 지적하자, 장 후보는 “재산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아파트 입주는 선거 때문에 이사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못 가고 있고 부동산은 대부분 선산이며 학동에 있는 땅은 약국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오래 전에 관광지에서 사업이 하고파 사 놓은 것이다. 우당약국을 정리해 정산하니 8천만원 밖에 안남았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공통질문에서, 당선되면 어떤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겠냐고 묻자, 김기춘 후보는 “농림수산위와 법사위를 거쳐 건설교통위에서 거가대교와 고속도로 연장 등에 힘쓰겠다”고 했으며, 장상훈 후보는 “보건복지위에서 의료공개념 확대와 장애인 차별금지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나양주 후보는 “2년은 노동환경위에서 노동자 처우개선을, 후반기는 교육위에서 고교평준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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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老풍)-장상훈(盧풍)-나양주(勞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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