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금둔사에 있는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작년에는 예년보다 열흘 먼저 꽃이 피어 지구 온난화 현상이 아닌가 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일주일 늦게 피어 다시 예년과 비슷하게 돌아가 기분이 좋습니다.
제 때 핀 꽃이어서 인지 작년보다 향기가 더 진한 것 같습니다. 순천 금둔사는 꼭 고향집 같이 작고 아담한 절입니다. 오셔서 이른 봄향기 맡아보시고 가까이 있는 낙안읍성에도 가보세요. 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연도 순리대로 돌아가고 세상도 순리대로 돌아가고 있어서 올해 봄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화려한 봄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화려한 봄을 마음 것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 금둔사의 매화는 주지인 지허 스님이 1983년에 마을에서 얻어와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대웅전 주변을 비롯한 경내에 홍매·백매·청매 등 다양한 종류의 20∼50년 생 매화가 100여 그루 있습니다. 대체로 3월 초순께 꽃을 피워 중순 이후 만발하는데, 대웅전 옆 홍매와 뒤깐 앞·뒤의 백매 등 세 그루는 해마다 2주정도 먼저 핍니다.(<한겨레신문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