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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병원들의 파업이 100일이 넘어가자 정부에서 공권력을 투입하려 하고 있다는 보도에서 많은 우려를 금할수 없다. 물론 병원의 파업으로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공권력 투입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어느 누구도 장담할수 없다. 지금껏 전례대로 파업, 공권력 투입, 저항, 구속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질것이 뻔한 노릇이다.

이전의 군사정권같이 공권력이 공공의 이익(?)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그에 노동자들은 수십미터 높이의 골리앗에 올라가 목숨을 건 치열한 투쟁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노와 사가 함께 대화와 타협으로 느리고 힘들지만 차근차근 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고 그것을 정부가 도와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공권력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 칼날을 휘두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과감히 주장한다. 바로 이곳에 올 12월 대선의 주인공이라 자칭하는 대통령후보들이 직접 이 문제들을 한번 해결해 보라고 충언을 하고 싶다.

후보들 중에는 진정 12월 대선의 승리자가 되어 내년에 청와대의 주인이 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봉황이 새겨진 그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5년간 이런 노사문제와 국제문제 등 어려운 문제를 하루에도 몇 개씩 처리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그에 대한 예습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의 상은 청와대에 앉아 국가의 중요한 문제에 결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갈등의 현장에 뛰어들어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는 소신있는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더욱더 필요한 것이다.

단순히 사진 몇 장 찍으려고 수해현장 등을 방문하는 것보다 자신들의 노력이 더 절실하고 필요한 대립과 갈등의 현장에 직접 가서 노와 사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보고 그 해결책을 나름대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즐거워 하는 장소에서 같이 웃어주는 대통령보다는 힘든 갈등의 현장에서 같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그런 멋있는 대통령을 이제는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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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시절 말지를 읽고 했습니다, 올바른 언론과 비난아닌 비판의 글을 쓰고자 이렇게 가입을 신청합니다. 저는 지금껏 부산일보. 한겨레신문에 지난 5년동안 계속 독자투고등을 하여 우리 국민들이 조금 더 생각해 볼수 있는 글을 보냈고 이제 통신공간에서 올바른 우리 사회의 개혁을 위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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