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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최근 교수재임용 보완책을 제시했지만 재임용을 둘러싼 학교측과 교수들간의 갈등 양상은 여전히 재연되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달 체육교육과 임기원 교수에게 '교원으로서 언행 불일
치와 국제학술교류 불이행' 등을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학교측이 교수 평가 기준에도 없는 국제 학술대회 개최, 외국과의 공동연구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임용 탈락을 통보한 것은 부당하다"며 "청와대에 탄원서를 접수했으며 교원징계심의회에 재심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광주여대도 지난달 인사위원회 재임용 심사와 이사회 재심 등을 열어
국제문화정보학과 문병호 교수를 '자질 부적절'과 '학교 명예 실추' 등을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

문 교수는 "연구, 강의 등의 실적도 우수하고 결격사유도 없다"며 "재임용 탈락에 불복하겠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광주여대 교수협의회 2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4월 교수채용, 교수진급 인사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는 등 학교측과 마찰을 빚어왔었다.

김민수 전 서울대 미대 산업디자인과 조교수 복직을 위한 비상대책위
원회(공동대표 안병직 경제학부 교수)도 지난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행정법원이 김 교수의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는데도 학교측이 이에 불복해 항소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복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타 대학과 연계해 교수 3천명의 연대서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4·19 기념일에 지지교수들을 중심으로 학내에서 대대적인
복직촉구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교육부는 최근 재임용과 관련돼 문제가 생기는 대학에 대해서는 시설
비및 연구비 지원 중단, 정원 동결·감축 등의 행·재정상의 제재를
가하기로 했으며, 이번 학기부터 각 대학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재계약 여부를 6개월 전 미리 통보하고 재심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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