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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을 이겨낸 구국의 성지 여수에서 3000여명의 인파가 모여 박근혜 퇴진을 강하게 외쳤다.

이날 집회는 오후 3시에 시작해 8시께 마무리 됐다. 흐린 날씨로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했으나 시민들은 인원수에 상관없이 유쾌하게 집회를 즐겼다. 초등생들의 합창곡 등대지기, 고향의 봄 그리고 키보드 한계령과 듀엣 신형원 터를 시작으로 본집회가 시작됐다.

무대에 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주종섭 상임대표는 "이곳은 임진왜란때 우리 조상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적을 물리친 성지다"면서 "오늘 여수시민들이 파탄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라는 함성과 함께 여수시민 시국대회가 힘차게 열렸다.

주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학생과 젊은이들에게 정말로 미안하다"면서 비정상적인 나라 상황을 하나하나 읊었다.

"이게 나라입니까? 나라팔아 먹은 친일 매국노, 국정원 부정선거 개입에 이은 300여명의 학생을 죽인 세월호 참사, 쌀값 올려다라는 백남기 농민을 죽인 공권력, 재벌만 살판나는 나라, 헬조선. 흙수저 청년들의 절망, 1천만명 비정규직 노동자, 이어지는 어른들의 고독사를 비롯 무당에게 국정을 맡긴 나라가 나라입니까?"

이같은 물음에 시민들은 일제히 "나라가 아닙니다"라고 외쳤다

연단에 선 여수청소년 YMCA 한승백 학생은 "2년간 Y활동을 하면서 세월호 1.2주기에 참석했다"면서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않은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라고 고백했다.

한군은 이어 "우리는 정치에 전혀 무지하지 않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민주주의를 지킬 의무가 있고, 권리가 있기에 현재 전국YMCA 청소년들이 '선거를 할 수 있는 참정권을 18세이라 낮추라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라면서 정치권에 법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여수고 1학년 김민수군은 "대통령이 어긴 많은 헌법중 2가지를 콕찍어 시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김군은 대통령이 어긴 헌법 66조4항(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정부에 속한다)을 들먹이며 지금 정황상 (대통령이) 최순실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 모르는 사이 위임이라도 하셨나? 이건 명백한 불법"이라며 국정농단 사태를 꼬집었다.

김군은 이어 헌법72조(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때 외교, 국방, 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한 정책은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다)와 관련 불행했던 과거사를 되짚었다.

"잠시 역사를 따져봅시다. 을사조약(1905~1945)과 경술국치(1910~1945)로 따지면 을사조약은 40년과 경술국치는 35년간 국권을 빼앗겼습니다. 그런데 국권을 뺏겼던 나라가 (일본의) 한마디 사과도 받지않고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맺는게 국민을 대변해야할 국가원수가 할짓이냐?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건 바로 국민을 최고로 여기는 대통령입니다."

부정입학 및 특혜로 얼룩진 정유라에 대해서도 날선 지적을 이어갔다.

"정유라는 마지막 야자까지 했다 가정해도 272시간만 학교에 있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그제 수능을 본 17520시간을 학교에서 코피를 흘리며 공부한 고3 수능생들이 그보다 성공하지 못하는건 말이 안됩니다. 제가 원하는 나라는 고3들이 272시간만 공부한 정유라를 이기고 성공하는 대한민국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 오늘 여수를 비롯 주말마다 전국에서 들불처럼 박근혜 퇴진이 울려 퍼지고 있다. 이제 대통령이 응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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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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