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과 대선이 같이 실시되는 한국사회는 이제 정권교체와 체제전환의 격변기를 맞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현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은 계속 타오르고 있다. 1%의 특권층에 맞서 99%의 노동자, 서민을 믿는 저 김성진은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를 실현해 국민이 요구하는 새로운 대안사회의 초석이 되겠다"인천민주청년회 초대회장ㆍ부평미군기지 반환 인천시민회의 운영위원장ㆍ전 민주노동당 중앙연수원장ㆍ2006년 5.31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출마(9.3%득표) 등의 두터운 이력을 지닌 김성진 통합진보당 인천남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김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누구보다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직 야권단일후보라는 본 선거 갈등조정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벌써부터 지역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 김 예비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최고치로 열어두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19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진보정치가 제시하는 희망과 미래를 언급했다. 그는 ▲ 한미FTA 비준 발효절차 중단 ▲ 무상교육 확대, 보편적 복지 실현 ▲ 한반도 비핵평화체제 구축 ▲ 친환경 녹색에너지 시스템 도입 ▲ 대선결선투표제,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정치인의 가장 큰 소임은 생명평화존중사상
김 예비후보는 12월 23일 오후2시, 부평6동에 위치한 자원사를 찾아 박일초 인천불교총연합회장 스님을 만나 정책조언과 훈담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면담자리에서 "세계적인 경제위기는 고스란히 우리 99%서민들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먼저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부실 주택담보대출로 시작된 오늘날의 경제위기는 약육강식의 무한경쟁과 탐욕스러운 투기자본만을 양산했다. 이는 신자유주의체계가 자아낸 필연적 악행"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현 정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태계 파괴와 경제위기, 안보불안 정국에 일침을 가하며 "1%부자들을 위해 99%의 희생을 강요하는 한미FTA, 국제영리병원추진, 공기업 민영화, SSM 등의 재벌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그가 출마하는 인천 남구지역에 대한 현황에 대해서도 설파했다. 그는 "인천 역사문화의 발상지인 남구가 남동구와 연수구의 독립 등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시로 전락했다"며 "주안공단의 공동화, 지방재정 열악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안사회 정책을 입안할 것"이라고 발전상을 제시했다.
그는 이를 위해 ▲ 순환식 재개발 시행, 도화-제물포 역세권 활성화 ▲ 주안역-시민회관-석바위지하상가 연결을 통한 상권 부활 ▲ 장애인, 노인, 빈곤아동을 위한 어깨동무 프로그램 구축 ▲ 등록금 후불제 등을 통한 반값 등록금 실현 ▲ 공공의료, 공공보육, 공공어린이집 확대 ▲ 사회복지 및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 등을 설명했다.
30여분간의 짧은 출마의 변을 들은 박일초 인천불교총연합회 스님은 최근 몇년간 계속되어 온 이명박 정권의 종교편향과 남북경색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일초스님은 "과거 80년대 독재시절 10.27법난(불교탄압)으로 인해 불교는 안팎으로 많은 고초를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이런일이 또 다시 이명박 정권내에서 되풀어되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스님은 "나도 한 때는 보수적 입장에서 고루한 생각만 갖고 있었지만, 이 정권의 심각할 정도의 환경파괴와 남북관계 악화, 생명존중사상의 퇴보를 보며 마음의 상처를 안게 됐다"며 "향후 정치인들은 생명평화사상을 기본적인 소임으로 지녀야 할 것"이라고 충언했다.
마지막으로 일초스님은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는 더욱 젊고 패기 넘치고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가득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과 비전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며 정치인의 상에 대해 조언했다.
그러며 스님은 "난 정당이 누구라든 상관없다. 다만 그 정치인이 얼마나 똑바로 살아왔고 됨됨이와 품성이 어떠한가가 중요하다"고 한 뒤 "다문화, 다종교, 다인종 사회에서 다양성을 존중해주지 못한다면 더 이상 정치할 일꾼이 되지 못한다. 항상 민의를 가슴에 품고 넓은 포용력으로 대중과 함께 호흡해나가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