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공식사과 및 배상 촉구 결의안'에 대해 전자투표 결과가 전광판에 나타나는 순간 본회의장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재석 101, 찬성 100, 반대 1"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반대표 '1'이었다.
전광판을 확인한 결과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초선인 한나라당 소속 주영길(강남구1) 의원.
소신투표인지, 실수인지 확인을 요청한 기자에게 주 의원은 "실수였다" "한나라당 의원들끼리 회의를 하기 위해 본회의장과 별실을 왔다갔다 하다가 안건이 광장조례안인 것으로 착각하고 반대를 눌렀다"고 해명했다.
"주 의원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공식사과 및 배상 촉구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이 역사에 기록될 것인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나중에 적절한 기회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본회의에 참석한 의원이 안건 처리 순서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점과 모니터에 떠 있는 안건을 읽어보지 않은 채 무턱대고 '반대' 버튼부터 눌렀다는 경솔함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