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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지사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단 한 명도 응모하지 않아 고민에 빠진 한나라당이 기업가 출신의 새로운 인물을 영입, 출마시키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전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은 10명 안팎의 후보군을 놓고 고심하면서 영입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경필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4일 "충남지사 후보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CEO 출신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거의 성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과 관련, 정가에서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주 출신인 윤 회장은 같은 고향 출신 정운찬 국무총리와 각별한 사이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한 직후 세종시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었다.

 

따라서 남 위원장이 "그 분은 세종시를 성공으로 이끌 경험과 경륜을 갖췄다"고 말한 부분과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윤 회장은 출마권유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전 부회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를 졸업했다. 1973년 삼성전자에 입사, 부회장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이 같은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군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출마는 무소속이 아니면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청와대와 한나라당에서 참신하고 능력 있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승부를 걸려고 한다는 것.

 

특히, 세종시 수정에 반발해 온 이 전 지사 보다는 성공한 기업가 출신이면서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인물을 내세워 '정면승부' 하는 게 보다 더 실익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남도지사 후보로는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천이 확정됐으며, 자유선진당에서는 박상돈 의원과 이태복 전 장관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진보신당에서는 이용길 부대표의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한편, 한나라당은 대전시장 후보를 경선을 통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박성효 현 대전시장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상태이지만, 육동일 충남대교수를 영입, 경선을 치른다는 것.

 

이에 대해 육 교수는 "비공식적으로 그러한 요청을 받은 바 있지만, 현재까지 교육감 선거에 나설 지, 대전시장 선거에 나설 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완구#이기태#윤석금#충남도지사 선거#대전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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