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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김서진 창조한국당 비대위 상임위원(오른쪽에서 세번째)과 야5당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운영위원들이 "2010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와 거대여당의 일방적 국정 운영을 저지하고 공동승리를 위해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5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김서진 창조한국당 비대위 상임위원(오른쪽에서 세번째)과 야5당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운영위원들이 "2010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와 거대여당의 일방적 국정 운영을 저지하고 공동승리를 위해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5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5당의 선거연합 협상이 '잠정 타결'에 실패하고 추가 협상에 돌입한다.

앞서 야 5당은 4개 시민단체(민주통합시민행동·희망과대안·시민주권·2010연대)와 함께 협상시한을 하루 넘긴 16일 새벽까지 협상을 거듭, 잠정 합의문을 도출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가 "가장 중요한 광역단체장 후보 결정 방식 합의가 미진하다"며 합의문 추인을 보류했다.

애초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 4당과 4개 시민단체는 6.2 지방선거에서 서울·경기 광역단체장 후보를 경선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경선 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하고 서울은 경선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오는 4월까지 협상을 더 진행하기로 했다.

또 야 4당과 시민단체 4곳은 이외에도 서울시와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구 40여 곳에 야당 단일후보를 선정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단일후보를 선정하기로 한 수도권 기초단체장의 경우, 민주당은 서울 중구·중랑·광진·양천·강남 등 6개 구청장과 경기 지역 5곳 등 모두 10여 곳을 야 4당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또 이외 30여 곳에 대해 '책임 정당'을 정하고 단일 후보 당선을 위해 협력을 다하기로 했다.

"광역단체장 경선 방식 구체적으로 결정돼 있어야 선거연합 완결성 높여"

그러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지방선거에 있어 '상부 구조'라 할 수 있는 광역단체장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매듭짓지 않은 합의는 '하부 구조'인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에 대한 합의를 불안하게 한다"며 "보다 완결성 있는 내용으로 수정·보완해 합의하는 게 좋겠다"고 추인 보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략기획원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의원은 이날 저녁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번 합의문에는 광역단체장 단일화 방식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다"며 "불투명한 잠정 합의는 어떤 측면에서 단일화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혼란을 초래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이어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이 갖는 의미가 더 크다는 사실을 기자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기초단체장 등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는 부분들이 합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합의가 우선될 수 있느냐는 고민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광역단체장 후보 단일화 결정 방식이 지금까지 합의된 사안들과 함께 처리되지 않는 한 '완결되지 않은 합의'라고 본다는 점이다.

특히 전 의원은 "경선의 룰만이라도 만들어야 한다"며 "경선 방식에 따라 후보 결정이 상당히 영향을 받는데 (이번 합의문에는)너무 추상적으로 담겨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호남 지역에 대한 논의도 부족한 것도 추인을 보류한 원인"이라며 "오늘의 안을 최종타결안으로 보고 추가 협상을 요청한 게 아니라 여러 부분이 빠져 있어 추가로 보완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의 추가 협상 요구에 따라 다른 야당들도 다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추가 협상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수도권 광역단체장에 대한 배분을 요구하다 협상에서 이탈한 진보신당의 재합류 문제도 변수 중 하나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시민사회를 포함 9개의 정당·정파가 '연합정치'라는 한국 정치사 최초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우여곡절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며 "진보신당의 합류를 전제로 한 추가협상은 아니지만 진보신당이 다시 들어와 논의하는 것이 연대의 틀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지방선거#5+4 #야권 선거연합#광역단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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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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