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화(迎春花)는 이름 그대로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입니다. 이름값을 하려는지 설날 아침 노랗게 피어 보는 이를 즐겁게 합니다. 설날 아침에 꽃을 보다니 올해는 그동안 만나고 싶었어도 만나지 못했던 꽃들을 많이 만날지 모르겠습니다.
새해 첫 꿈. 좋은 꿈들을 꾸셨는지요?
돼지꿈 같은 것을 꾸면 길몽이라고 한다는데 저는 이런 꿈을 꾸었답니다. 해몽을 잘 하시는 분 있으시면 해몽좀 해주세요.
겨울기운이 많이 남아있는 들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푸른 풀들이 하나 둘 올라오더니만 꽃들도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푸른 풀들도 그리 많지는 않았고, 꽃들도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름은 잘 알 수 없었지만 그리 귀한 꽃은 아니고 그렇다고 흔한 꽃도 아니었습니다. 막 피어나는 풀들과 꽃을 담으려고 사진기를 찾다가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저는 길몽 같은데, 어떠세요?
그리고 설날 아침 만난 활짝 피어난 영춘화.
딱 두송이, 그러나 나에겐 돼지꿈보다도 더 좋은 눈 앞의 현실입니다.
이제 봄이 왔구나, 설날에 봄이 왔구나.
봄을 맞이하듯, 새해에는 모든 것들 활짝 웃으며 맞이할 만한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