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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28일 정파한지 3년만에 개국한 OBS경인방송 전경
 작년 12월28일 정파한지 3년만에 개국한 OBS경인방송 전경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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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역 지상파방송이 정파된 지 꼭 3년 만에 OBS 경인TV가 지난해 12월 28일 개국, 첫 전파를 쏘았다.

3년 동안 경인지역 시민단체들은 ‘경인지역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12억원이 넘는 창사기금을 모금, 경인지역 시청자들에게 서비스할 새 방송을 세우기까지 많은 노력을 하였다.

이같이 경인지역의 400여 시민단체들이 경인지역의 새 방송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 까닭은 경인TV를 시청자의 손으로 시청자가 참여하는 방송을 한국 최초로 만들겠다는 염원과 희망에서 비롯되었다.

지난 12월28일, OBS경인방송 개국 리셉션에서 주철환사장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 12월28일, OBS경인방송 개국 리셉션에서 주철환사장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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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는 개국하며 시청률 지상주의가 아닌 ‘시청자 지상주의’를 내세우며 시청자가 주인이 되는 방송을 위해 노력하며, 시청자에 의한 방송, 시청자에게 편리한 방송, 시청자에게 유익한 방송, 시청자가 참여하는 방송을 통해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개국 리셉션에서 주철환사장이 경인방송을 탄생케 한 시민단체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왼쪽부터 추혜선 언론연대 사무처장, 이훈기 희망조합위원장, 주철환 OBS경인방송 사장)
 개국 리셉션에서 주철환사장이 경인방송을 탄생케 한 시민단체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왼쪽부터 추혜선 언론연대 사무처장, 이훈기 희망조합위원장, 주철환 OBS경인방송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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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는 이번에 개국과 함께 시민단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중파 방송으로는 KBS에 이어 두 번째로 퍼블릭 엑세스프로그램인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꿈꾸는 U>를 매주 토요일 밤 11시 50분부터 60분 동안 편성해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KBS가 퍼블릭액세스프로그램인 <열린채널>을 월 100분 편성에서 7년 만에 월 120분 편성한 것에 비하면 상업방송인 경인TV로서는 파격적인 편성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11시 50분에서 12시 50분까지 60분 방영되는 <꿈꾸는 U>(이종국 PD)는 15초 이상, 10분 길이(영상물 권장 길이)의 시청자가 직접 만든 영상물을 소재, 주제, 장르 불문하고 <꿈꾸는 U> 제작진에게 신청하면 소정의 절차를 거쳐 방영하게 된다.

퍼블릭엑세스프로그램인 OBS의 <꿈꾸는 U>의 한 장면
 퍼블릭엑세스프로그램인 OBS의 <꿈꾸는 U>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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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는 채택된 영상물의 저작권자에게 방송, 송출 시간을 기준으로 해서 10분까지는 ‘분당 8만원’, 11분 째부터는 ‘분당 4만원’의 사용료를 지불한다고 한다. <꿈꾸는 U> 제작진은 시청자 제작 영상물 관련 규정을 <꿈꾸는 U> 카페에 게시, 시청자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엑세스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 미흡으로 담당 PD가 지역의 영상제작 관련단체들을 독려, 기존의 영상물을 방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OBS <꿈꾸는 U> 제작진은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는 TV 채널과 웹사이트를 통해 송출되는 영상물에 일체의 변화를 가하지 않으며, 시청자가 요청을 하고 그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OBS는 시청자에게 촬영, 편집, 음악, 더빙 등 제작 과정 전반에 대한 지원을 해줄 수 있다는 관련 규정을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원방법과 내용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OBS경인방송을 탄생케 한 경인지역 시민단체들이 OBS경인방송 1층에 개관한 <방송역사체험관>을 둘러보고 있다.
 OBS경인방송을 탄생케 한 경인지역 시민단체들이 OBS경인방송 1층에 개관한 <방송역사체험관>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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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엑세스 프로그램은 주류 매체에 소외되어 있던 계층이나 집단, 개인의 목소리를 담아 우리 사회의 의제를 공론화하는 공론장으로서 공공 영역의 확대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이다. OBS <꿈꾸는 U>는 시민들의 미디어 엑세스권에 의해 실현되는 KBS <열린채널>에 이은 지상파 방송사에서의 퍼블릭 엑세스 프로그램으로 그 의미는 무척 크다.

그러나 <꿈꾸는 U> 운영과 관련해서 15초에서 10분 길이의 영상 완성본인 것은 표시되어 있으나 선착순 원리로 편성하는지, 그리고 작품 선정 기준, 관련한 내용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시청자참여프로그램 <꿈꾸는 U>가 선착순 원리로 편성하는지, 작품 선정 기준은 무엇인지 등 시청자참여프로그램 <꿈꾸는 U> 운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하루빨리 마련되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살기 좋고 이름다운 곳으로 만드는데 기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착되었으면 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PD저널에 기고한 글입니다.



태그:#OBS경인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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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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