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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순천 월등 복사골 친환경 복숭아
ⓒ 조찬현
조용하던 산골마을 순천 월등 복사골의 복숭아 밭이 갑자기 왁자합니다. 서울에 있는 거시기 방송국에서 촬영을 나왔답니다.

"풀 있는데 찍으라고 그래. 친환경인께."
"맛도 월등하고 모든 게 월등한께 월등 복숭아제."

▲ 탐스럽게 주렁주렁
ⓒ 조찬현
▲ 알알이 매달린 붉은 복숭아가 맛있게 익어갑니다.
ⓒ 조찬현
▲ 한입 베어 물면 아삭아삭~
ⓒ 조찬현
카메라를 들이대자 복사골 농부는 복숭아 자랑에 열을 올립니다. 오전에 다 내다팔았는데 이왕이면 오전에 올 것이지 이제야 왔다며 타박하면서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시는 분은 니코틴 해독에 참말로 좋고, 여자들은 피부미용에 겁나게 좋아부러 그란께 월등 복숭아제."

▲ 개망초 꽃
ⓒ 조찬현
▲ 하얀 개망초 흐드러져 숲을 이루는 묵정밭
ⓒ 조찬현
망룡 약수터 부근 산길을 오르면 고즈넉한 산자락 묵정밭에는 들꽃이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하얀 개망초 흐드러져 숲을 이루고 바람에 흔들리는 강아지풀을 노린재 한 마리가 타고 오릅니다.

곱지 않은 며느리와 얄궂은 시어머니의 사연이 깃든 며느리밑씻개 꽃망울도 송송 맺혔습니다. 풀잎에 집을 지은 거미는 집 한가운데서 그네를 탑니다.

▲ 꽃망울 송송 맺힌 며느리밑씻개
ⓒ 조찬현
▲ 그네 타는 거미
ⓒ 조찬현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큐'에도 보냅니다.


#복사골#월등복숭화#무릉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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