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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반찬은 무엇을 할까? 마트를 한 바퀴 돌다가 무말랭이가 눈에 띄었다. 한 봉지에 2000원을 주고 사왔다. 미지근한 물에 깨끗이 씻어낸 후 다시 물에 담가 놓았다. 물에 담근 사이에도 빡빡 문질러 씻어낸 후 2~3번 물을 갈아준다. 무말랭이 씻은 물이 뿌옇게 나온다. 보통 20분 정도 담가놓는다. 하지만 꼬들꼬들 거리는 것을 좋아하면 그보다 덜 담가 놓아도 된다.

▲ 무말랭이
ⓒ 정현순
물에 씻은 무말랭이를 너무 꽉 짜면 빡빡하니깐 소쿠리에 받쳐 자연스럽게 물기를 뺀다. 물기가 빠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진간장에 고추가루, 파, 마늘, 설탕, 깨소금 등을 넣고 조물 조물 무쳐준다. 간은 간장과 소금을 적당히 섞어서 맞춰준다. 찹쌀풀을 쑤어서 같이 넣으면 윤기가 나고 입에 착착 붙는다. 난 까나리 젓갈도 조금 넣었다.

▲ 고추가루, 간장, 소금, 깨소금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 정현순

▲ 완성된 무말랭이
ⓒ 정현순
얼마 전 무말랭이 무쳐 놓은 것이 너무 맛있어 보여 2000원 어치를 샀다. 오랜만에 밥상에 올려 놔서인지 두 끼 정도 먹고 나니깐 동이 나고 말았다. 이번에 2000원주고 산 무말랭이를 직접 무치니깐 며칠은 먹을 것 같이 푸짐하다. 역시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좋긴 좋다. 양도 많고 위생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겨울무는 영양가가 아주 높다. 그런 겨울 무를 햇볕에 말렸기 때문에 무말랭이의 영양가는 더욱 풍부하다. 특히 골다공증 예방에 필요한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는 말린 식품에 많다.

50세 이상의 여성들 밥상에는 무말랭이를 매일 올려 놓으라고 할 정도로 좋은 식품이라고 한다. 무말랭이는 씹히는 맛도 상쾌하다. 아삭아삭하면서 쫄깃쫄깃한 맛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였나? 무말랭이가 입에서 당긴다.

"여성 여러분! 싸고 맛도 좋고 영양가도 많은 무말랭이 많이 드시고 골다공증 예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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