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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서 생명을 찾는 사람들
갯벌에서 생명을 찾는 사람들 ⓒ 이종혁
가덕도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가덕도까지 가는 길도 볼 것이 많습니다. 자가용이 아닌 자전거라면 해안선을 따라서 계속 이동할 수 있고, 썰물 때에는 넓은 갯벌과 그곳에서 조개를 잡는 사람들과 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밀물 때는 보이지 않다가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는 굴 양식장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장관입니다.

가덕도까지 가는 풍경과 가덕도의 모습을 기사 하나에 싣기에는 지면이 부족한 것 같아서 가덕도에 도착하기까지 바다와 갯벌의 모습과 가덕도에서의 여행을 따로 나누어 싣도록 합니다.

명지에서 바라본 을숙도. 명지대교를 놓기 위한 공사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명지에서 바라본 을숙도. 명지대교를 놓기 위한 공사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 이종혁
자전거를 타고 40여분을 달려서 오전 10시 40분 경에 낙동강 하구둑에 도착했습니다. 을숙도를 지나 명지에서 신호공단쪽으로 방향을 틀어 계속 진행하면 명지대교 공사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을숙도를 관통해 신평과 명지를 잇는 명지대교는 현재 '명지대교 착공금지 가처분신청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밀물 때면 단조롭고 심심해 보이기 까지 하는 바다의 모습
밀물 때면 단조롭고 심심해 보이기 까지 하는 바다의 모습 ⓒ 이종혁
명지에 도착했을 때는 만조라서 바다의 풍경이 단조로왔습니다. 큰 도로를 따라서 직진하면 가덕도로 가는 선착장에 빨리 도착할 수 있지만 일부러 해안선쪽으로 나있는 작은 도로로 접근해서 이동을 했습니다. 그러면 차량은 진입이 안되고 도보나 자전거로만 진입가능한 해안도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과 동일한 장소에서 찍은 모습
위의 사진과 동일한 장소에서 찍은 모습 ⓒ 이종혁
썰물이 되면 낙동강 하구의 습지는 만조 때와는 전혀 다른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첫번째 사진은 넓은 갯벌과 갈대밭이고, 두번째 사진은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넓은 굴 양식장입니다. 위 사진들은 신호대교를 건너기 전에 명지 주거단지 조성지역의 해안도로에서 찍은 것입니다.

썰물이 되면 보이지 않던 굴 양식장이 바다 가득 드러나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썰물이 되면 보이지 않던 굴 양식장이 바다 가득 드러나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 이종혁
신호대교 부근부터 가덕도에 이르는 바다는 굴 양식장으로 가득합니다. 예전에 처음 이 부근의 모습을 보았을 때 '우와~'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을 정도로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데, 사진만으로 그 느낌을 전하기가 힘이 드네요.

멀리 가덕도가 보입니다.
멀리 가덕도가 보입니다. ⓒ 이종혁
명지까지만 들어가도 가덕도의 모습이 제법 뚜렷하게 보입니다. 오늘은 안개가 끼고, 약한 황사도 있어서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먹이를 찾아 분주히 부리를 움직이는 물새들
먹이를 찾아 분주히 부리를 움직이는 물새들 ⓒ 이종혁
갯벌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부근에서 새들이 먹이를 찾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백로나 기러기 종류에 비해, 사람들이 가까이 근처에 접근해도 크게 경계하지 않아 먹이를 먹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신호대교에서 내려다 본 모습
신호대교에서 내려다 본 모습 ⓒ 이종혁
신호대교 아랫쪽으로 10여명이 갯벌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삶의 근거지로 삼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새들과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는 갯벌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겨울이 되면 훨씬 많은 철새들이 찾아오지만 점점 개체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훨씬 많은 철새들이 찾아오지만 점점 개체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 이종혁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였던 이곳이 이제 국내에서도 여러 순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명지, 녹산, 을숙도 쪽으로 계속 개발이 진행중입니다. 앞으로 점점 더 찾는 새들이 적어지겠지요.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적은 고니도 점점 찾아오는 수가 줄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으로 방문지를 바꾼다고 합니다.

굴이 주렁주렁
굴이 주렁주렁 ⓒ 이종혁
가덕도 찾아가는 길, 서둘러 큰 길로 가지 않고 천천히 다가서면 부산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멋진 습지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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