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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면서도 색감이 아름다운 이곳의 인테리어는 그녀의 분위기와 닮아있었다.
우아하면서도 색감이 아름다운 이곳의 인테리어는 그녀의 분위기와 닮아있었다. ⓒ 이진화
-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처음이 아니신데 이번 공연을 앞두고 특별히 감회가 있다면.
"제가 10년 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하면서 데뷔한 작품이 바로 '잠자는 숲속의 미녀'인데요. 말 그대로 초짜 발레리나 때 공연하고 그동안 한번도 이 작품을 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 어느 정도 커리어가 쌓인 후에 작품을 다시 하려니, 관객들의 기대가 솔직히 부담스럽기는 하답니다. 반면 그때의 감흥을 기억하면서 흥분을 주체할 수 없는 것도 어쩔 수가 없고요."

- 발레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되셨나요. 그리고 처음 입문한 계기는?
"발레는 19년 동안 해왔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 4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한 자리에서 몇 시간씩 연습을 하는 게 적성에 안 맞았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때 피아노를 그만두고 순정만화에 푹 빠져 그림을 많이 그렸죠. 그걸 못마땅해 하셨던 어머니가 '그럼 차라리 네가 잘 그리는 무용을 직접 해봐라'고 하셔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발레를 시작하게 됐죠. 그때 제가 주로 그리던 게 발레에 관한 거였거든요(백조와 발레리나를 표현했다는 그녀의 사인에서 녹슬지 않은 어릴 적의 만화솜씨를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 꾸준히 한 길만 걸어오셨는데 포기하고 싶은 때는 없었는지.
"제가 인터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긴데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에 한국인 최초로 입단한 후에 입단하자마자 왼쪽 십자인대 두 개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어요. 그래서 1년 반 동안 재활을 하면서 무대에 서지 못했거든요. 그 당시 '다시 재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가장 힘들었고요. 제 스스로 지쳐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부상당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죠. '이대로 그만둘 순 없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중단하게 되면 나중에 뭘 해도 끝까지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다만 연습을 하면서 날마다 몇 번씩 부족한 면을 발견하면서 '내가 과연 발레를 할 자질이 있는 사람인가?'라는 의문은 끊임없이 던지고 있답니다."

- 19년간이라면 결코 짧지 않은 활동기간인데 아쉬웠던 적은 없나요?
"그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후회하지 않아요. 다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죠. 그래서 아쉬웠던 순간은 없어요."

ⓒ 이진화
명사들과의 인터뷰를 여러 번 진행해 본 경험에 의하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성공한 인생의 주인공들은 모두 강예나씨처럼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에서 활동하다 다시 유니버설발레단으로 복귀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뭔가요?
"새 단원은 입단 후 초기 2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 ABT에 처음 입단하자마자 부상으로 너무 힘들었었죠. 그래서 제가 원했던 꿈을 이루기가 힘들었어요. 제가 그동안 했던 작품들을 다시 돌아보면서 ABT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활짝 꽃피워야 할 시기가 됐는데, 마침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가 그만두면서 저에게 기회가 온 거죠."

- ABT에서의 활동 중 가장 잊을 수 없는 일은?
"제가 ABT에 입단하면서 바로 '플라워걸'의 여주인공 친구 역할을 맡게 됐는데, 신입단원이 맡기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캐스팅이었죠. 그런데 부상을 당했고 다시 '플라워걸'의 배역을 맡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에요. 그 5년 동안은 걸음마부터 새로 시작을 한 건데, 그 배역을 다시 맡게 됐을 때의 기분은 형언할 수 없는 것이라고 봐야죠. 그때 공연도 아주 성공적이었고 ABT에서의 공연을 처음 보신 어머니와 지인들이 함께 공연을 관람한 후, 한국식당에 가서 고등어구이랑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해초로 만든 드레싱과 모듬해물, 그리고 몸에 좋은 산마로 요리한 '와까메소스 해산물샐러드(윗쪽)'. 아래에 보이는 '굴소스 치킨볶음'은 닭다리살과 캐쉬넛에 각종 야채를 곁들여 오이스터소스에 볶은 것이다.
해초로 만든 드레싱과 모듬해물, 그리고 몸에 좋은 산마로 요리한 '와까메소스 해산물샐러드(윗쪽)'. 아래에 보이는 '굴소스 치킨볶음'은 닭다리살과 캐쉬넛에 각종 야채를 곁들여 오이스터소스에 볶은 것이다. ⓒ 이진화
- ABT와 유니버설발레단 양쪽에서 활동을 해보셨으니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이런 점은 보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을 텐데.
"처음에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지 않게 현대물을 많이 안 한다는 게 좀 아쉬웠어요. 요즘은 그런 시도를 많이 하고 있어서 갈증이 해소되고 있죠. 같은 작품을 하더라도 ABT에서는 무용수 개개인에게 알아서 하도록 맡기는 편인데, 유니버설발레단의 경우는 갓 대학을 졸업한 신예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많이 터치를 하시는 게 있죠. 개인의 역량 차이일 수도 있고 무엇보다 한국학생들은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게 익숙해서 창의적으로 작업하는 게 몸에 안 배인 거 같아요. 근데 점점 유니버설발레단에도 유학파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그런 부분이 보완되고 있죠."

- 이곳에 자주 오는 이유와 여기서 제일 즐겨먹는 메뉴는 뭔가요?
"사실 청담동에서 이 정도 가격대에서 이렇게 음식을 정성스럽게 내놓으면서 훌륭한 인테리어를 보여주는 곳은 없을 거예요. 여러 가지가 만족스러워서 연예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죠. 김선아씨나 이효리씨도 자주 온다고 알고 있어요. 여기가 '차이니즈 퓨전' 레스토랑인데 '굴소스 치킨볶음'이라고 닭다리살과 캐쉬넛을 굴소스에 볶아주는 게 있는데 참 맛있고요. 볶음우동인 '야끼소바'도 괜찮고, 국물 맛이 끝내주는 '미르 참뽕'도 독특한 맛을 자랑하죠."

자그마한 얼굴에 눈은 왕방울처럼 커서, 인터뷰하는 내내 그녀의 눈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자그마한 얼굴에 눈은 왕방울처럼 커서, 인터뷰하는 내내 그녀의 눈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 이진화
- 평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
"보양식이 필요할 때는 장어정식 같은 거 먹고요, 미국에서는 도가니탕 많이 먹었어요. 무릎수술하고 나서 그게 회복에 좋다고 해서 즐겨먹게 됐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걸 먹는 걸로 풀어야겠다 싶을 때는 탕수육을 먹는데, 역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회라고 봐야죠."

- 의외로 먹는 것에 집착을 하는 '식탐족'들이 많은데, 직업의 특성상 꿈도 못 꿀 일이겠죠?
"마른 사람들이 식탐 더 많은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저도 식탐 있어요. 큰 공연이 있을 때는 타이밍을 잘 맞춰서 공연 전전날쯤 잘 먹어둬야 해요."

사과의 상큼함과 로리에 향이 일품인 '와우후 스테이크(위)와 해산물의 풍부한 맛과 야채의 깔끔한 맛을 살린 일본식 면요리 '미르 참뽕'
사과의 상큼함과 로리에 향이 일품인 '와우후 스테이크(위)와 해산물의 풍부한 맛과 야채의 깔끔한 맛을 살린 일본식 면요리 '미르 참뽕' ⓒ 이진화
- 공연 전 '입술만 축인다'고 하셨는데, 공복 상태에서 발레를 하려면 힘들지 않은가요?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는 불가능하구요. 아침은 잘 먹고 점심에는 바나나라든지 초콜릿 등으로 허기를 채우는 편이에요. 살짝 배고픈 상태에서 에너지를 막 태워서 공연을 하고 밤늦게 밥을 먹게 되는데 위에는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죠."

- 정말 날씬하신데 몸매관리는 따로 어떻게 하시는지.
"저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하지 않아요. 먹고 싶은 거 웬만큼 먹으면서 음식양으로 조절하고 대신 운동으로 빼는 편이에요. 그리고 발레 자체가 워낙 엄청난 운동량을 필요로 하고요. 헬스클럽에서 유산소운동하는 것과 요가하는 거 좋아해요."

- 사실 일반인들은 뮤지컬보다는 오페라가, 오페라보다는 발레를 더 생경하고 다가가기 힘들게 여기는데,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필요한 점이 있다면?
"저희 발레단에서도 매주는 아니지만 토요일에 '발레엿보기'라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데, 발레단 회원들이나 후원자들 자녀들이 와서 발레단을 구경하고 의상도 입혀보고 있어요. 또 저는 발레와는 전혀 무관한 대학생들의 교양강좌에 특강형식으로 강의도 많이 다니죠. 발레는 고급문화이고 특정계층만의 소유물이라는 대중의 편견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요즘 웬만한 스타급 가수의 콘서트 티켓 값보다 발레공연 보러 오시는 비용이 더 저렴하거든요."

- 그동안 여러 작품을 하셨는데 가장 잊지 못할 공연은 무엇인가요?
"비록 주연은 아니었지만 '플라워걸'이 제일 기억에 남구요, 은퇴공연이 그 다음이겠죠."

-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님과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으시죠?
"물론이죠. 제가 유니버설에 입단하면서부터 알고 지냈으니까요. 그뿐만 아니라 제가 인생의 기로에 섰을 때마다 많이 도움을 주셨고, 단장님이 현역에 계실 때 제가 최연소 수석무용수로 동료로서 함께 활동을 했기에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아요. 단장님은 '우리가 아마 전생에 자매였을 거야'라고 말씀하시곤 해요."

- 문 단장님은 인간적인 면에서 어떤 분이신가요.
"현실에 때 묻지 않은 분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거예요. 한편 천생 여자이시고 따뜻하신 분이시죠. 물론 필요할 때는 강인한 면이 나타나고 아마 그분이 남자로 태어나셨다면 또 다른 역사가 기록됐을 거예요. 문 단장님이 한국 발레계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지대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먼 훗날의 얘기겠지만 은퇴한 후 문 단장님처럼 행정가로서 혹은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 어떤 미래를 꿈꾸시는지.
"각자의 달란트가 있을 텐데 저는 그쪽과는 안 맞는다고 생각해요. 후배들을 책임져서 양성을 한다는 건 상상이 안 가네요. 춤을 추는 재주와 가르치는 재주는 별개라고 봐요."

실내장식과 그녀의 조화는 그녀를 위해 내부수리를 했지 않나 싶을 정도로 잘 어우러진다. 섬세한 성격과 남다른 배려를 자랑하는 그녀는 사진촬영을 위해 손수 면발을 들어올려 주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오른쪽).
실내장식과 그녀의 조화는 그녀를 위해 내부수리를 했지 않나 싶을 정도로 잘 어우러진다. 섬세한 성격과 남다른 배려를 자랑하는 그녀는 사진촬영을 위해 손수 면발을 들어올려 주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오른쪽). ⓒ 이진화
- 발레 이외에 방송활동이나 CF 출연 등에도 관심이 있나요?
"관심 정도가 아니라 욕심이 아주 많다고 봐야죠. 기회가 된다면 대중들에게 발레를 소개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싶어요. 문화계를 알리는 방송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오래 전부터 꿈꿔오고 있는 것 중의 하나죠. 그런 기회가 온다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아요.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정말 많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죠."

- 방송진행을 하고 싶다고 하니 현재 활동하는 방송인들 중 정말 좋아하는 진행자가 있다면?
"출연자를 돋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정은아씨를 무척 좋아하고요. 요즘 정선희씨와 최화정씨의 라디오 프로그램도 즐겨듣고 있답니다."

- 발레 말고 평소 즐겨보는 공연분야는 뭔가요?
"저는 연극이랑 영화 많이 보고 다니는 편이에요. 소극장 공연을 즐기는데 홍대에서 페스티벌 같은 거 하면 가서 기웃거리기도 하기도 하죠."

- 주량은 얼마나 되시나요?
"술을 많이 먹지는 못해도 와인이나 복분자주는 즐겨 마십니다.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필요한 자리에서 폭탄주를 많이 마시고도 끄떡없이 버티기도 해요."

ⓒ 이진화
- 2004년 어떤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3년 후에나 결혼하겠다'고 밝혔었는데, 지금이 딱 그 시기인 듯합니다. 결혼은 언제쯤 하실 건가요?
"글쎄요. 아직 1년 남았으니까 그때 가서 물어보시면 어떨까요.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는 있답니다."

- 어떤 분이신지 살짝 소개해 주신다면?
"저는 지긋지긋할 정도로 짝사랑을 주로 해왔는데 이 친구는 처음부터 저한테 너무 많은 것을 주는 사람이었어요. 그런 면에서 많이 감사하죠. 사람들이 요즘 제 춤이 많이 달라졌다고들 해요. 무대에서 사랑신을 해도 예전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말이죠."

- 어떤 남성에게 끌리는지 연예인 중에서 꼭 집어서 이런 스타일이라고 밝혀준다면?
"이름을 거론한다는 게 좀 그렇긴 한데요. 여자들은 다 똑같아요.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나왔던 권상우씨의 캐릭터 아주 맘에 들어요."

- 본인의 외모는 누굴 닮았나요?
"얼굴은 엄마를 많이 닮았는데 체형은 친할머니한테 물려받은 거 같아요. 원래 내성적인 편이었는데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하다보니까 성격이 굉장히 밝아졌어요. 우리 집안에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제 언니도 이런 성격은 아니거든요."

메인요리 못지않게 신경을 많이 쓴 디저트 '여의주'. 녹차아이스크림의 맛도 탁월하지만 껍질을 벗겨 숙성시킨 방울토마토는 맛은 물론 그 독특한 아이디어 또한 칭찬받을 만하다.
메인요리 못지않게 신경을 많이 쓴 디저트 '여의주'. 녹차아이스크림의 맛도 탁월하지만 껍질을 벗겨 숙성시킨 방울토마토는 맛은 물론 그 독특한 아이디어 또한 칭찬받을 만하다. ⓒ 이진화
- 발레영화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우리나라에 좋은 발레영화 한 편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미 외국에서는 '백야'라든지 '지젤' 등이 영화화돼서 국내에 소개됐는데, 우리나라 영화수준이 상당히 높아졌으니까 무용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발레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할 거라 생각해요. 그동안에도 무용을 다룬 영화가 몇 편 있긴 했어도 본격적으로 발레리나의 삶을 다룬 건 없었거든요."

- 그럼 제작을 하신다는 건 아니고 출연에 관심이 있으신 건가요?
"출연만 하지는 않을 거고요. 기획 단계에서부터 발레를 하는 사람으로서 제 의견을 많이 피력해서 시나리오부터 협의를 할 생각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생뚱맞은 영화에서 발레리나가 왜곡된 모습으로 보여 질 수 있으니까요."

- 최근 초미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요즘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연습하느라 다른 데 관심을 둘 시간과 여유가 없고요. 딱히 말하자면 제 남자친구라고 해야겠죠."

-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함께 공연할 발레리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시묜츄진'이라고 러시아에서 온 발레리노인데,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 남아있는 갓난아기라고 표현할만한 무용순데요. 우리 발레단의 신예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는 친구죠. '호두까기인형'과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등의 대작을 했는데 그리 많이 하진 않았지만 제 상대역을 할 만큼 준비가 된 것 같아요. 전 이제까지 황재원씨랑 같이 공연을 했는데 제가 황재헌씨를 늘 믿고 의지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 꼬마무용수한테 그런 존재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도 만만치 않아요."

식사를 하며 이어진 2시간 남짓의 인터뷰 시간 동안 똑부러지는 어조로 설명하는가 하면(왼쪽), 상대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식사를 하며 이어진 2시간 남짓의 인터뷰 시간 동안 똑부러지는 어조로 설명하는가 하면(왼쪽), 상대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이진화
-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기다리는 팬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합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정말 봄 시즌에 딱 맞는 작품이고, 화사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공연이 될 거에요. 괜히 혼자 봄 타지 마시고 친구들이나 연인과 함께 오셔서 즐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처음 발레를 보게 되는 기자 입장에서 강예나씨와의 만남은 발레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시원하게 깨버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또 '공주마마 같은 이미지의 발레리나와의 인터뷰가 조금 재미없겠다'는 걱정도 날려버린 유쾌한 데이트였다. 이제 그녀가 보여줄 멋진 '봄의 왈츠'를 꿈꾸며 공연을 기다려야겠다.

덧붙이는 글 | 맛있는 음식과 멋스런 풍경사진을 테마로 하는 제 개인홈피 '멀리서 바라보다 뜨겁게 사랑하기(http://blog.naver.com/grajiyou)'에도 올려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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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고 대자연을 누리며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서울에서 평생 살다 제주에서 1년 반,포항에서 3년 반 동안 자연과 더불어 지내며 대자연 속에서 깊은 치유의 경험을 했습니다. 인생 후반부에 소명으로 받은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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