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국회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국회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민주노총 대표단의 국회진출이 무산되자 흥분한 노동자들이 경찰을 향해 대나무몽둥이를 던지고 있다. 살수차를 동원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민주노총 대표단의 국회진출이 무산되자 흥분한 노동자들이 경찰을 향해 대나무몽둥이를 던지고 있다. 살수차를 동원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농민은 "쌀비준 무효", 노동자는 "비정규직 권리보장"

12월의 첫날, 성난 노동자·농민들이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며 거리로 나섰다.

이날 농민들은 쌀협상 국회비준 무효를 외치고,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 100여곳이 넘는 사업장에서 총파업을 벌였으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 13곳에서 '비정규직 권리입법 쟁취 총파업 승리결의대회'를 열었다. 서울 국회 ·대전역·부산역·대구시청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노동자들이 수천명씩 참가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해소, 노동3권 보장 법제도 연내 쟁취, 신자유주의정책 폐기를 위해 총파업 투쟁을 힘차게 전개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전재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억눌린 자, 차별받는 자, 빼앗긴 자들이 모두 함께 자주와 평등이 넘쳐나는 세상을 향해, 끈질기면서도 힘차게 싸워나갈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과 부산 등 전국 집회에서는 농민단체 회원들도 함께 참석해 민중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민중대회는 '쌀협상 비준무효, 살인정권 규탄, 비정규권리보장 입법쟁취'를 내걸었다. / 윤성효 기자

[최종신 : 1일 저녁 8시 15분]

총파업, '대나무 몽둥이-방패' 격렬 충돌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던 민주노총의 한 조합원이 경찰이 쏘는 물대포를 맞고 있다.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던 민주노총의 한 조합원이 경찰이 쏘는 물대포를 맞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2005년 마지막 달인 12월의 첫날 여의도 집회에서는 열린우리당의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반대하는 노동자들과 이를 막는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다.

민주노총(비대위원장 전재환) 소속 조합원 3천여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비정규권리보장입법 쟁취 총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비정규직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국회 진출을 시도했고, 경찰이 이를 저지하면서 30여분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양측 모두 부상자가 생겼다.

이날 오후 3시 시작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전재환 비대위원장은 "졸속적인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시도하려는 노무현 정권은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며 "노동자의 단결로 비정규직법안을 박살내자"고 외쳤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비대위 대표도 정부를 향해 "민주노동당 의원은 9명뿐이지만 국회 내에서 그 어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물리력을 동원해 비정규직법안을 철저히 막을 것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오후 4시 25분께 민주노총 참가자들은 국회 그림 위에 '비정규직법안'이라고 쓰인 대형현수막을 불태우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대오를 이뤄 국회 쪽으로 이동했다.

오후 4시 40분께 전재환 비대위원장 등 대표자 7명은 '비정규직 철폐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들고 민주노총 요구를 담은 의견서를 전달하기 위해 국회 안 진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행사 전부터 경찰버스 10여대를 이용해 국회 정문을 막아선 경찰은 대표자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았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대표단의 국회진출이 무산되자 흥분한 노동자들은 경찰과 무력 충돌했다. 오후 5시께 일부 조합원들은 물병을 경찰에게 집어던지며 항의했고, 몇몇 조합원은 경찰버스 사이드미러(반사경)와 유리창을 깨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경찰버스를 밀어내기 위해 몰려오자 경찰은 다시 물대포를 발사했고, 양측은 대나무몽둥이와 방패로 격렬하게 맞붙었다. 일부 조합원들은 보도블럭을 깨 경찰을 향해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불법시위를 중단하고 해산하라"며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고 결국 기동대를 투입, 강제해산을 시도했다. 경찰은 방패로 여러 차례 시위대를 공격했지만, 전용철 농민 사망사건을 의식한 듯 강경진압을 자제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 때문에 이날 집회에서는 경찰과 노동자 모두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지 못하자 오후 6시께 짧은 마무리집회를 마치고 해산했다. 여의도 집회를 마친 조합원 중 일부는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는 '고 전용철 농민 추모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1일 총파업 선언을 시작으로 오는 9일까지 여의도에서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9일 국회 회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시위를 통해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막겠다는 것이다. 특히 4일에는 노동계·농민·사회단체가 모두 참가하는 대규모 민중대회가 여의도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당분간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신 : 1일 오후 6시 17분]

민주노총 여의도 집회 마무리... 집회 참가자들 광화문 이동중


ⓒ 오마이뉴스 남소연
긴장국면으로 흘렀던 민주노총 여의도 집회는 시위대가 더이상 국회 진입을 시도하지 않자 재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오후 6시 15분경 '비정규권리보장입법 쟁취 총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는 끝났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개별적으로 광화문으로 이동해 고 전용철 추모 촛불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4신 : 1일 오후 5시 45분]

민주노총-경찰, 격렬한 몸싸움 뒤 소강 상태


한 차례 격렬한 충돌을 보인 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던 여의도 앞 민주노총 시위 현장, 그러나 오후 5시 15분쯤 일부 민주노총 조합원이 경찰 버스를 몸으로 밀어붙였고, 이에 경찰도 다시 물대포로 맞섰다.

그러자 민주노총 조합원 일부가 대나무 몽둥이를 휘두르기 시작했고, 또 일부에서는 경찰을 향해 깨진 벽돌과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경찰도 버스 앞으로 진압 병력을 투입, 민주노동 조합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양측에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두 세차례 거세게 충돌한 양측은 현재 4~5미터 거리를 두고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고 국회의사당 진입을 재시도할 경우 다시 한번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신 대체 : 1일 오후 5시 10분]

집회 마친 민주노총 '국회 앞으로'... 경찰, 버스와 물대포로 막아


1일 총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철폐를 외치며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1일 총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철폐를 외치며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1일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이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3천여명은 이날 오후 4시 50분경 '비정규권리보장입법 쟁취 총파업투쟁승리 결의대회'를 마친 뒤 국회의사당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에 맞서 경찰도 버스 10여대를 이중으로 배치해 국회 정문 앞을 막아섰다.

대표자들이 '비정규직 압법을 철회하라'는 결의서와 현수막을 들고 시위대의 앞장을 섰고, 뒤로 조합원 사수대 500여명이 섰다. 이들이 국회의사당 앞까지 다가서자, 버스 위에 있던 경찰들이 이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경찰은 계속해서 '불법 집회를 하지 말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민주노총은 행진에 앞서 '비정규직 악법'이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태우는 상징 의식을 갖기도 했다.


[2신: 1일 오후 3시 40분]

총파업 본대회 시작... 한국노총 비난 발언 쏟아져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전국사회보험노조와 보건의료산업노조가 주최한 사전결의대회는 오후 2시40분께 끝났다. 이어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무대로 사용되는 대형 트레일러를 이동시켜 오후 3시20분부터 '비정규권리보장입법 쟁취 총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 본대회를 시작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본대회는 약 1시간 가량 짧게 이어질 예정이다. 오후 4시30분경에는 전체 조합원이 가두행진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충돌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국회를 향할 경우 경찰은 이들을 저지하고 나설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양측의 격렬한 몸싸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오늘(1일) 계획된 비정규직법안의 국회 노동위원회 소위 통과를 실력으로라도 저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서 사전대회에서는 비정규직법안에 수정본을 제출한 한국노총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지켜왔으나, 어제(30일) 정부와의 마지막 협상 결렬 이후 한국노총이 태도를 바꾸면서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는 사전결의대회 연설을 통해 "한국노총은 노동의 연대를 배신했다"고 맹비난 했다. 조 대표는 "한국노총이 보수여당에 달라붙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예전에는 한나라당에서 의석을 받더니 이번에는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의석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 대표는 "노동자의 연대의식을 배신한 한국노총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지도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1신 : 1일 오후 3시]

노동자들 국회 앞 집회장소로 집결중... 경찰, 의경 배치하지 않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철폐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철폐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민주노총이 1일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앞둔 사전집회가 열리고 있다.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하나은행 사거리에서는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과 보건

의료산업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700여명이 모여 '영리병원저지, 민간의료보험 확대저지, 무상의료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 집회에는 경기도노동조합 소속원 200여명도 참여했다.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사전결의 대회사를 통해 "노동자와 농민, 비정규직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다 팔아먹는 노무현 정권은 퇴진하라고 민중들이 떨쳐 일어나고 있다"며 "비정규직 입법안이 오늘 국회 상임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다는데 반드시 막아내자"고 외쳤다.

오후 2시 30분 현재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단위노조 깃발을 앞세우고 속속 국회 앞 집회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여의도공원 사거리 입구부터 국회 정문에 이르는 4차선 중 1차선 교통을 통제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이 국회진출을 시도할 것을 대비해 경찰버스 10여대로 국회 정문을 완전히 봉쇄했다. 그러나 사전집회 장소에 의경들은 아직 배치하지 않았으며 '폴리스라인'도 설치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6000명 규모의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에 전국 13개 지역에서 지역별 파업집회를 연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