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우리는 가족을 지키고 싶다
ⓒ 김문창
신안레저㈜ 유성호텔리베라가 위장폐업으로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앉은 지 508일째인 지난 9일 유성호텔리베라노조(위원장 박홍규)는 리베라 광장에서 전국서비스연맹과 민주노총대전본부 5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뒤늦은 500일 투쟁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홍규 위원장은 "악질자본 신안레저의 위장폐업에 맞서 싸워 온 것도 500일이 넘어서고 있다"며, "충남지노위와 중앙노동위원회의 불법위장폐업, 부당노동행위 판정이 난 지가 수개월이 지났고, 국회국정감사에서 '노사간의 대화로 사태 해결을 하겠다'는 신안레저 박순석 회장의 약속도 무참히 짓밟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박 회장은 '조금만 더 버티면 노조원들이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떠나겠지 ,그때 다시 호텔을 운영해야지'하는 얄팍한 생각을 가지고 교섭을 전면 중단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노조원들이 조그마한 충돌만 있어도 업무방해 등으로 즉각 구속영장을 신청하던 검찰이 박순석 회장의 불법위장폐업, 160여 명의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판정이 난 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소환조사만 하고 구속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검찰이 약자에 강하고 강자에 약한 모습을 보여 스스로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라며 검찰은 악질 자본을 즉각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 위장폐업철회 508일째 가진 투쟁문화제
ⓒ 김문창
이원범 사무국장은 "우리가 자랑스러워 투쟁문화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고통스럽게 투쟁하고 있는 노조원들에게 행정소송이 끝나는 그날까지 서로 힘을 내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동지들에게 끝까지 투쟁하여 호텔을 정상화시킨다는 굳은 약속의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19일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판정이 나자, 신안레저 사측은 행정소송을 제기해 12월 말경 심리에 이어 내년 1월 중순경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호텔리베라의 율동패 '투쟁 전사'의 공연과 노동가수 지민주씨, 노래공장과 들꽃 등의 노래패들이 공연을 했으며, 민주노총 대전본부와 전국서비스연맹 산하 노동조합과 단체들은 후원금을 전달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