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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5시경 부산시의 차없는거리 운영중단에 항의하며 차량시위가 열렸다.
22일 오후5시경 부산시의 차없는거리 운영중단에 항의하며 차량시위가 열렸다. ⓒ 김보성
주말동안 실시되는 차없는거리가 부산시의 중단발표로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주말동안 실시되는 차없는거리가 부산시의 중단발표로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 김보성
지난 9월부터 실시되었던 벡스코 '차 없는 거리'가 돌연 부산시의 운영중단 발표로 그곳에서 APEC반대문화제를 개최하려던 시민사회단체와 차 없는 거리를 이용하던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주5일제 확산으로 부산시는 9월 10일부터 부산시민들의 생활체육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시립미술관 쪽 벡스코 앞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자유롭게 활보가 가능하게 만든 바 있다.

벡스코 앞에서 휘날리는 APEC반대 깃발
벡스코 앞에서 휘날리는 APEC반대 깃발 ⓒ 김보성
그러나 APEC정상회의 기간(10.22-11.20) 동안 벡스코 차 없는 거리에는 사람이 다닐 수 없다. 부산시의 이런 조치는 'APEC반대 부시반대 부산시민행동'이 22일 이 장소에서 APEC반대시민문화제를 치르겠다고 발표한 뒤에 내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APEC반대부산시민행동 소속 회원들은 22일 오후 5시경 벡스코 앞에서 10여대의 차량을 동원 'APEC반대' '부시반대'라는 큰 깃발을 차의 양쪽에 달고 부산시의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부산시의 치졸한 정책에 항의한다며 시민들도 차 없는 거리를 이용할 권리가 있고 APEC기간 동안에도 정당한 표현과 집회시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시간동안 비상등을 켜고 벡스코 차없는거리와 주변을 돌며 "APEC반대, 부시반대"깃발을 휘날리고 경적을 울리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1시간동안 비상등을 켜고 벡스코 차없는거리와 주변을 돌며 "APEC반대, 부시반대"깃발을 휘날리고 경적을 울리며 시위를 벌였다. ⓒ 김보성
차량항의 시위는 해운대 일대 신시가지에서도 진행됐다.
차량항의 시위는 해운대 일대 신시가지에서도 진행됐다. ⓒ 김보성
또한 이들은 5시부터 벡스코 차 없는 거리를 비롯한 주변도로를 돌며 비상등을 켜고 벡스코 앞에서는 경적을 울리며 항의했다. 오후 5시 30분 경에는 해운대 일대와 신도시로 자리를 옮겨 지나가던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통일을여는사람들'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시가 계속 이렇게 치졸하게 차 없던 거리를 차 있는 거리로 만든다면 차량을 이용, 항의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토요일인 22일 벡스코 차 없는 거리를 이용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은 갑작스런 운영 중단 소식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었다. 해운대구에 산다고 밝힌 김민호씨는 "아무리 APEC기간이라고 하지만 당일은 몰라도 벌써부터 운영을 중단하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의견을 밝혔다. 수영구 광안동에 사는 이문숙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자전거를 타러 나왔는데 차 없는 거리를 다닐 수 없다고 말해서 어이가 없었다"며 "차량시위에 차라리 동참하고 싶다"고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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