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랑은 보호색을 강화시켜
사랑은 보호색을 강화시켜 ⓒ 정기상
제이디의 말이 없는 증상의 원인을 선생님은 성적 학대와, 있었을 지도 모를 이교도의 악마 의식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이의 대처 방안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으로 해결한다.

아동복지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 이런 선생님의 노력이 효과를 볼 수는 있었지만 우리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보호하고 지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우리에게도 급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가 주인공인 제이디를 중심으로 전개되어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임에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나머지 아이들에 대해서도 좀 더 언급이 되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었다. 루벤이나 필립 그리고 예레미야와 부루시에 대한 사랑의 실천과 지도 방법이 구체적으로 언급이 되었다면 그런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어린이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특히 예레미야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인디언 부족인 에례미야는 책에서 묘사된 것으로 유추해보면 기질적 장애는 없다. 욕설을 많이 하고 행동이 거친 정도로 표현이 되어 있다. 이런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쏟아 부어 넣었다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선생님의 아이 사랑에 편견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교육은 마음과 마음의 공유이다. 선생님의 영혼과 아이의 영혼이 하나가 되어 서로 통할 때 비로소 교육이 시작되는 것이다. 관심과 배려를 바탕으로 존중되며 평등하게 대우받았을 때 참 교육이 이루어진다. 물론 미국과 우리의 교육 환경은 많이 다르다. 미국의 교육 환경이 우리 보다는 월등하다는 것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4명 내지 5명을 한 학급으로 편성할 수 있다는 점, 가르치는 일 외에 다른 잡무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이란 교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제이디>를 읽으면서 그 것을 새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선생님의 아이 사랑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거듭 알 수 있었다. <제이디>를 읽으면서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이 가장 훌륭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오직 아이들만을 사랑하는 선생님은 아주 많다. 우리의 미래가 희망적인 것은 바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는 요즘에 <제이디>는 시의 적절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참다운 교육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자족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제이디는 좋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얻고 있는 수많은 선생님들의 노고에 고개 숙이면서 서평을 마친다.

덧붙이는 글 | "제이디" 서평


여행하는 나무

호시노 미치오 지음, 김욱 옮김, 갈라파고스(2006)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