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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제 신임 정무부지사 내정자.(자료사진)
이홍제 신임 정무부지사 내정자.(자료사진) ⓒ 순천시의회
전남도 신임 정무부지사 내정과 관련 내정에 반발했던 도의원에게 협박전화를 한 사람이 사건 당일 이홍제 내정자와 함께 같은 자리에 있있던 이 내정자의 지인으로 밝혀져 파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저녁 전남 순천경찰서(서장 정인균) 수사과 형사계는 "박모 의원에게 4회에 걸쳐 협박전화를 건 유력한 용의자인 박모(55)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시인받아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박모씨는 이홍제 신임 정무부지사 내정자와 고향친구 사이로 드러나 이 내정자는 도덕적 책임을 면치못할 것으로 보인다.

협박전화, 내정자 친구로 밝혀져... 도청 비서실 '난감'

지난 16일 이홍제 내정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 '협박전화'와 관련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나를 도와주겠다는 마음에 그런 일을 했을 수도 있다"면서 "나도 도의적인 책임감은 느낀다"고 밝혀 '협박전화' 당사자가 '자신과는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 말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이 내정자는 여타의 논란에 또 하나의 '짐'을 짊어지게 됐다.

순천경찰서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12일 오후 3시 17분께부터 43분까지 순천시 황전면 소재 ㅇ휴게소 공중전화를 이용해 전남도의회 박인환 의원에게 4횡 걸쳐 전화를 걸어 "왜 이 내정자를 헐뜯느냐. 계속 반대할 경우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이날 이 내정자와 박씨 등 사건 당일 현장에 있었던 관련자 3명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박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지난 12일 박인환 의원은 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에 나서 "정무부지사 내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앙심을 품고 협박전화를 한 것이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김에 울컥해서 전화를 했다"면서 "이 내정자와는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공모여부에 대해 전면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건 당일 이 내정자가 함께 있었다는 점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뒷말이 무성할 것으로 보인다.

협박전화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가 이후 정무부지사 임명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다.

전남도청 비서실 한 관계자는 "박준영 지사는 임명 여부에 대해서 어떠한 언급도 없다"면서 "사실 지사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다, 현재 출장중이어서 협박전화와 관련한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모르고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의회의 반발, 전남도청직장협의회의 대응에 따라 또 다시 신임 내정자의 임명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홍제 내정자는 지난 16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진 사퇴'여부에 대해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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