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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장인 군자관에 걸린 대형 플래카드
감사장인 군자관에 걸린 대형 플래카드 ⓒ 임순혜

세종대 대양재단에 대한 교육부의 특별감사가 18일부터 시작되었다. 교육부의 특별감사단은 18일 아침 8시30분에 도착, 9시20분경부터 오후 6시까지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는 30일까지 공휴일과 토, 일요일을 제외한 11일간 진행된다. 세종대 재단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는 전원 유급사태를 맞은 90년도 이후 14년만이다.

세종대 정문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세종대학생들과 '세종투위'
세종대 정문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세종대학생들과 '세종투위' ⓒ 임순혜

감사 첫날인 18일 아침 '세종대정상화학생대책위(이하 대책위)'와 '세종투위'는 학교 정문 앞에서 교육부의 공정한 감사를 축구하는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하며 감사단을 맞이하였다.

군자관 6층의 집현전에 마련된 감사장
군자관 6층의 집현전에 마련된 감사장 ⓒ 임순혜

세종대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는 세종대총학생회가 본관인 집현관을 점거, 농성중이기 때문에 집현관 옆 건물인 군자관 6층의 집현전에서 진행된다.

세종대 특별감사는 감사단장을 비롯 감사관 10명과 시민단체 참관인 1명 등 모두 11명이 참여하며, 7명은 재무회계 감사를 담당하고, 1명은 교무 감사, 1명은 입학 관련 감사를 담당한다.

공정감사촉구를위한 1일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는 석진혁군과 강석봉군
공정감사촉구를위한 1일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는 석진혁군과 강석봉군 ⓒ 임순혜

대책위는 감사장인 집현전 앞 옥상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감사 시작일인 18일부터 30일까지 교육부의 공정감사 촉구를 위한 1인 릴레이 단식을 매일 3명씩 진행하기로 했다. 첫날에는 정재경 세종대총학생회장, 석진혁 야간대 학생회장, 강석봉 예비역협의회 의장 등 3명이 1일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였다.

공정한 교육부 감사를 촉구하는 플래카드
공정한 교육부 감사를 촉구하는 플래카드 ⓒ 임순혜

감사 첫날인 18일 아침 학교 정문에서부터 감사장인 군자관에 이르는 길은 '교육부의 공정감사 촉구'와 '주명건 이사장과 이사진 전원사퇴', '관선 이사 파견' 등의 구호가 적힌 흰색과 붉은색의 플래카드가 뒤덮여 있었다.

한편, 대책위는 교내 시계탑 옆에 설치되어 있던 천막 농성장을 더 많은 학우들의 참여를 위해 세종대 정문 앞으로 옮겼다.

감사를 마치고 퇴근하는 교육부 감사단
감사를 마치고 퇴근하는 교육부 감사단 ⓒ 임순혜

감사가 끝난 후 만난 감사단장은 "감사단의 명단은 밝힐 수 없으며 감사가 끝날 때까지 일체의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감사 도중 잠간 휴식을 취하러 나온 감사단은 "학생들이 감사장 옆에서 단식을 진행하고 있어 매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1인 릴레이 단식에 참여하고 있는 세종대 총학생회장 정재경
1인 릴레이 단식에 참여하고 있는 세종대 총학생회장 정재경 ⓒ 임순혜

18일 세종대총학생회는 '14년만의 교육부 감사를 맞이하며'라는 글에서 "세종대 내에서 발생한 교비 횡령, 유용과 각종 의혹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교육을 하는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더 이상의 비리가 없도록 엄정한 감사를 실시"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1일 릴레이 단식, 석진혁군과의 인터뷰

▲ 1일 릴레이 단식에 참여하고 있는 야간대학생회장 석진혁
ⓒ임순혜

세종대 학생들이 교육부의 공정감사를 촉구하며 감사장인 집현전 앞에서 1일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감사 첫날인 18일, 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야간대 학생회장 석진혁군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하루에 몇 명씩 단식에 참여하나?
"하루 3명씩 참여한다. 감사가 끝나는 30일까지 진행될 것이다."

- 1일 릴레이 단식을 하고 있는 목적은?
" 교육부의 공정한 감사를 촉구하기 위함이다."

- 이번 교육부 감사로 무엇이 밝혀지기를 원하나?
"그동안 학생회가 제기했던 파주출판단지 교비 유용 의혹이 밝혀지기 바란다. 또한 마산땅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전모가 밝혀지기를 바란다. 뿐만 아니라 학내에 있는 학교 소유 필지에 대한 임대료가 학교로 입금되지 않고 있는데, 그동안 입금되지 않았던 임대료가 학교에 제대로 회수되었으면 한다."

- 학교 운용이나 학사 운용 관련해서는?
"이사장이 비민주적인 학교운용을 하고 전권행사를 하였는데, 교수 재임용문제 등이 밝혀져 김동우 교수님이 복직되기를 바란다. 교육부가 학사운용과 학교운용에 관련하여 낱낱이 밝혀주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란다."

- 그밖에 또 밝혀져야 할 것들은?
"지금 건설중인 광개토관이 학생들의 사용공간 목적으로 지어지지 않고 컨벤션 센터, 수영장, 호텔 객실 등으로 지어지고 있다. 교비로 지어지는 학내 건물이 진정한 학우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어져야 한다. 이번 감사로 이러한 재단의 계획들이 밝혀져 학생들의 진정한 학업 공간으로 지어졌으면 한다."

-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이번 감사로 주명건 이사장과 이사 전원이 사퇴하고, 새로운 관선 이사가 선임되어 세종대가 민주대학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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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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