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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박 당선자
당선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박 당선자 ⓒ 오마이뉴스 강성관
전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준영 당선자는 6일 오전 방송사와의 대담에 출연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박 당선자는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들러 당선증 교부식에 이어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었다. 박 당선자는 "위대한 선택에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면서 "그 동안 저는 저남의 현실이 매우 심각하며 생명력과 희망이 사라지는 땅으로 전락했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 후손들이 이 땅에서 희망과 기회를 가꾸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여러분게 사랑받는 민주당을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하자"면서 "아름다운 전남, 풍요로운 전남을 건설하는데 민주당이 앞성서자"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전 도지사의 선거참모들의 인사챙기기 문제와 정무부지사 임명'과 관련 "통상적으로 정무직은 책임있게 자신의 비전을 실천해 가기위해서 전원교체하는 것이 원칙이고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며 "인사는 급한 것이아니다.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약들이 임기 2년내에 성과를 낼 수 있느냐. 인기영합주의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당선자는 "절대 그렇게 하지않는다. 단기적인 것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이 땅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고 제가 기초를 마련하면 다음 지사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면서 "전남은 이미 고령사회다.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 기자회견을 마친 박 당선자와 부인 최수복씨, 한화갑 민주당 대표, 이낙연 원내총무, 김효석 의원, 손봉숙 비대위 부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당원 50여명은 광주공원 4·19탑과 현충탑 참배했다.

이어 이들은 국립5·18묘역을 참배하고 오후에는 당 지도부 간담회,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박 당선자는 7일 오전 34대 전남도지사 취임식을 갖고 도지사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7일 오전 민주당 당 지도부 등 50여명은 국립5.18묘역을 참배했다.
7일 오전 민주당 당 지도부 등 50여명은 국립5.18묘역을 참배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박 당선자, 7일 오전 취임식 이후 곧바로 업무시작...6일 5.18묘역 등 참배

박준영 전남도지사 당선자는 6일 오전 9시 30분 전남도선관위로부터 당선증 교부를 받고 10시 선대본부 사무실에서 공식 당선자 기자회견을 갖을 예정이다.

박준영 당선자는 오전 11시 10분 국립5.18묘역 방문,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하낟. 박 당선자는 또 선대본부 사무실에서 민주당 한화갑 대표 등 당 지도부 간담회를 갖고 선영 참배, 선대본부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전남도지사 선거에서 전남 총 유권자 150만370명 중 54만4552명(36.3%)만이 투표에 참여해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보였다. 최종 개표결과 박 당선자는 30만8309표(57.6%)를 얻어 18만7174표(35.0%)를 얻는데 그친 민화식 우리당 후보를 제치고 도지사에 당선됐다. 이 같은 결과는 당초 민주당 선대위측이 예상했던 '5%에서 10%차이'와 비교해서 의외의 결과다. 한편 10%이상 두자릿 수 지지율을 목표로 선거운동을 벌였던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는 3만9776표(7.4%)를 얻는데 그쳤다.

전남도는 박 당선자의 제34대 전남도지사 취임식을 7일 오전에 가질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광주광역시 동구 남도예술회관에서 취임식을 거행하며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7일 취임식에는 도립남도국악단의 축하공연, 200여명의 각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리셉션을 갖을 예정이다. 이날 신임 도지사는 취임식 행사에 이어 도청 실과를 방문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

5일 저녁 새천년민주당 선거대책본부에서 한화갑 대표와 당직자들이 박준영 민주당 전라남도지사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샴페인으로 건배를 하고 있다.
5일 저녁 새천년민주당 선거대책본부에서 한화갑 대표와 당직자들이 박준영 민주당 전라남도지사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샴페인으로 건배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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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인터뷰]"전남은 '적자 가계'...기회의 땅 만들 것"


[18신 : 6일 새벽 2시 20분]

<화제> 남편이 잃은 군수자리 이어갈 이영남 화순군수 당선자


전남 화순은 6.5재보선에서도 역시 무소속을 선택했다. 화순은 지난 1998년 지방선거, 2000년 15대 총선, 2004년 16대 총선, 이번 재보선에서 정당소속 후보를 한 번도 선택하지 않고 잇따라 무소속을 당선시킨 지역이다.

전남도선관위가 가장 늦게 개표를 시작한 전남 화순군수 재선거에서 무소속 이영남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영남 화순군수 당선자
이영남 화순군수 당선자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군수가 탄생해 화제를 낳았다. 특히 이영남 당선자는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할 남편 임호경 전 화순군수의 자리를 이어가게 돼 관심이다.

이영남 당선자는 화순군수 재선거 개표결과, 7512표(23.7%)를 얻어 7418(23.4%)표를 얻은 민주당 정완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개표과정에서 정 후보와 선두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 양상을 보인 끝에 94표차로 당선된 것이다.

애초 열세를 보이던 열린우리당 김성인 후보는 6586표(20.7%)를 얻는데 그쳤다. 이 당선자는 애초 열린우리당 화순군수 경선을 준비했지만 우리당 중앙당은 남편 임호경 전 화순군수의 아내라는 점때문에 경선 심사에서 탈락시켜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

이 당선자는 지역에서 여성 활동을 활발히 해왔으며 현재 화순군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 한국걸스카우트 화순지구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이 당선자는 "남편의 명예가 회복됐다. 남편이 못다 이룬 군정을 열심히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같은 임기내에 부부가 이어서 나란히 단체장을 한 경우는 이영남 당선자가 두번째다. 지난 99년 민주노동당 소속 김창현 당시 울산광역시 동구청장이 '영남위 사건'으로 구속됐고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김씨의 부인 이영순 현 의원이 당선된 바 있다.

한편 이 당선자는 남편인 임호경 전 군수는 지난 1월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군수직을 잃게됐고 5일 재선거를 하게됐다.

"남편 조언은 듣기도 하겠지만...남편 명예회복위해"
[인터뷰] 이영남 당선자

(화순= 여운창 기자)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한 임호경 전 화순군수의 부인으로 6.5 화순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한 이영남(47.여) 무소속 후보는 6일 "화순군민이 남편의 명예회복을 시켜준 기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박빙의 3파전 끝에 당선된 소감은.
"오늘은 화순 군민의 위대한 승리의 날이며 화순발전을 갈망하는 희망의 날인 동시에 여성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날로 모든 영광을 화순군민과 함께 하겠다. "

-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후보로서 세웠던 선거전략은.
"조직도 돈도 아무 것도 없었다. 오직 다른 후보들보다 더 열심히 군민들에게 호소한 것이 효과가 컸다고 본다. 여자라서 안된다는 선입견을 극복하기가 참 어려웠으나 선거구민들이 나를 만난 이후에는 모두 그런 걱정을 없애고 지원해 줬다고 생각한다."

- 이번 출마가 남편의 대리전이다라는 지적이 있는데.
"기회를 준 군민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남편의 명예회복을 위해 남은 임기 2년동안 군정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 임 전 군수의 수렴청정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남편의 조언을 듣기도 하겠지만 결정은 어디까지나 내가 하겠다. 15년동안 남편의 곁에서 정치나 행정경험을 했던 것도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한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화순군 발전에 정진하겠다."

- 앞으로 화순군정발전의 역점 추진사항은.
"이번 선거에 출마해 선전하신 다른 후보들 뿐만아니라 공무원, 군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선거운동기간 군민들에게 약속한 공약들을 하나하나 실현해 가겠다." / 연합뉴스


[5신 : 6일 새벽 0시 20분 - 호남종합]

전남지사 진도군수 민주당 당선...우리당 전북임실 패배
박준영 57.2% - 민화식 35.4%...진도군수 민주당, 전북 임실군 무소속


5일 저녁 새천년민주당 선거대책본부에서 박준영 민주당 전라남도지사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당직자들이 꽃다발을 전해주고 있다.
5일 저녁 새천년민주당 선거대책본부에서 박준영 민주당 전라남도지사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당직자들이 꽃다발을 전해주고 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재보선 결과 호남지역의 표심이 4.15총선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호남지역 표심의 변화에 관심이 쏠렸던 전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박준영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애초 박준영 후보측은 박빙우세로 판세를 전망했지만 의외로 20%이상의 차이로 민화식 우리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드러나자 축제분위기다.

민주당은 이 같은 표심의 변화에 대해 "호남 민심이 다시 민주당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평했고 당원들은 "민주당! 살았다!"라는 연호로 민주당의 재기 가능성에 흥분을 감추지못하고 있다.

호남재보선, 우리당 사실상 참패...민주당 전남서 '완승'

6일 새벽 0시 10분 현재 호남지역 개표결과는 다음과 같다.

▲ 전남지사(개표율 92.2%) : (민)박준영 57.2% (우)민화식 35.4% (노)김선동 7.5%
▲ 진도군수(89.2%) : (민)김경부 47.6% (우)임준모 37.1% 무소속 오월산 11.9%
▲ 화순군(4.3%) : (무)이영남 22.7% (민)정완기 19.4% (우)김성인 17.9% 순
▲ 전남도의원 목포1선거구(40.6%) : (민)황정호 61.6% (우)권욱 38.4%
▲ 전남도의원 무안2선거구(100%) : (민)김철주 58.4% (우)홍영산 41.6%
▲ 전북 임실군수(100%) : (무)김진억 50.3% (우)강완묵 35.0%

이렇듯 전남지역 재보궐 선거에서 우리당은 참패했다.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화순군수 선거와 전남도의원 목포1선거구의 경우 우리당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화순군의 전남도지사 개표결과, 민주당 박준영 후보는 57.2% - 우리당 민화식 후보는 33.7%로 크게 민주당이 앞섰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당은 전북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전주시제1선거구, 전주시 제2선거구, 익산시제3선거구에서 모두 당선됐다. 그러나 우리당은 임실군수 선거에서 당선되지 못했다.

호남지역의 이 같은 재보선 결과, 민주당은 특히 전남지역에서의 지지세를 발판으로 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열린우리당 전남도당 한 관계자는 "민주당의 지역주의 선동에 의해 유권자들이 흔들린 것 같다"면서도 "표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당이 참패한 것이다. 이후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박준영 당선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청와대에서의 관료 생활을 거쳐 지방행정의 최고 자리인 도백에 올랐다. 박 당선자는 국민의 정부 5년 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수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남경제살리기를 위한 투자유치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지난 72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지 8년만인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제작거부로 해직된 박 당선자는 87년 복직해 뉴욕특파원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박 당선자는 1946년 영암 삼호 출생으로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부장, 중앙일보 뉴욕특파원과 편집부국장, 김대중대통령 공보수석 겸 대변인, 국정홍보처장,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세일즈 도정 펼칠 것...민주당 살리라는 명령"
박준영 당선자 일문일답

▲ 박준영 당선자(자료사진)
ⓒ오마이뉴스 안현주

박준영 당선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민들의 위대한 선택에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 저를 선택한 것은 낙후된 전남도를 반드시 살려내라는 명으로 받아들인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보내주신 국민의 지지와 사랑은 민주당의 역사적 정통성에 대한 애정과 신뢰이자 다시한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자세를 갖추어 시대적 소명을 다하라는 지상명령이다"며 "국민들께 사랑받는 민주당을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당선 소감은.
"전남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선거 기간에 도민들에게 전남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이 앞선다. 약속을 실천해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전남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 이번 선거 승리의 의미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민주당이 총선 참패후 이번 보궐선거에서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의문이 있었다. 그러나 전남에 대해 가슴에 맺힌 설움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호소를 도민들이 호응해 준 것으로 본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세월 험난한 역사적 과정을 거치면서도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싸워왔던 정통 야당이다. 이번 선거에서 도민의 성원을 다시 한번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새출발의 밑거름으로 삼겠다."

- 전남경제 살리겠다고 공약했다.
"전남은 매월 인구가 3천명씩 줄어들고 있다. 사람이 떠나는 것은 과거 40년 동안 소외돼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전남은 풍족한 물과 해안선, 섬 등 3가지 풍부한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자산을 밑거름으로 해서 관광전남을 건설해 나가겠다.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전남으로 만들겠다.

- 전남지사로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고 박태영 지사의 업적이 경제살리기와 외자유치 노력이라고 본다. 이를 받들어 투자 유치 등 경제활성화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특히 대 중국 물류거점 지역개발과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 국제적인 크루즈 관광계획, 첨단자본재 생산기지 구축 등은 지속적인 투자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투자유치 계획이 선결돼야 하는 데 이에 중점을 두겠다."

- 행정 경험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방정치는 생활정치인 데 여기에 필요한 것은 능력과 자질이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의 가장 큰 이슈는 낙후된 전남경제 살리기다. 이는 지방행정 경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전남 발전과 지역경제 회생의 적임자이냐에 대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국정홍보처장을 지내며 풍부한 국정경험을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외자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투자유치,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세계 무대를 향한 세일즈 도정을 펼치겠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할 말은.
"다시 한번 성원에 감사드리며 선거 과정에서 공약했던 경제살리기를 포함해 모든 약속을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하겠다."


[4신 : 5일 밤 10시 40분]
박준영 "전남 경제 살려내라는 의미"



개표를 지켜보던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이 박준영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개표를 지켜보던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이 박준영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전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박준영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장전형 민주당 대변인은 "조심스럽게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자 100여명의 당원들은 "민주당! 살아났다!" "박준영이 민주당을 살려냈다!"는 연호를 외치며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한편 전남도당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열린우리당 민화식 후보 등 당직자들은 패배가 유력해지자 도당 사무실을 떠났다.

10시 32분 현재 개표율 67.8%로 박준영 후보 213,821표(57.7%), 민화식 후보 129,306(34.9%), 김선동 민노당 후보 27,249표(7.4%) 박준영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박준영 후보는 "도민에게 약속한 것이 있다.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을 정도로 전남의 경제는 악화돼 있다"면서 "어깨가 무겁지만 전남을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준영 후보는 "저를 지지한 분도 있고 다른 분을 지지한 분도 있지만 도민들의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면서 "화합으로 이끌어 한 마음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직 당선확정은 아니지만 유력시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준영 후보는 "먼저 전남을 살려내라는 것으로 보인다. 전남경제를 살리겠다는 저의 절박한 호소에 도민들이 공감한 것이다"면서 "민주당을 살리내겠다는 것이고 살려내라는 메시지로 보인다. 민주당이 국가에 봉사할 수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고 밝혔다.

한화갑 "민주당 지지자들 되돌아오고 있다"

▲ 새천년민주당 선거대책본부에서 한화갑 대표와 이정일 사무총장이 박준영 민주당 전라남도지사후보의 당선 축하전화를 받고 있다.
ⓒ오마이뉴스 안현주

민주당 선대본부 사무실은 축제 분위기다. 민주당 박준영 전남도지사 후보 선대본은 저녁 10시 40분경 당선을 확실시하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준영 후보는 "도민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의 승리에 대해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 전통 지지자들이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갑 대표는 '민주당 승리가 당내 진로에 어떤영향이 있을 것으로보느냐'는 질무에 "재보선 승리는 민주당이 살아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민주당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면서 "우리의 승리는 특히 민주당의 전통지지세력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다시 우리 지지세력을 계속해 확보하는데 노력을 다 할 것이다"면서 "박준영 후보가 전남을 확실히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당 차원의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론'에 대해 한 대표는 "통합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이 하겠다, 안하겠다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우리는 통합을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끝나는 당이다"고 주장했다. 또 한 대표는 "전통지지 세력을 우리 민주당이 다시 끌어오고 있기때문에 오히려 우리당이 민주당에 흡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 참패에 대해 한 대표는 "우리당은 보선마다 참패할 것"이라며 "집권 2년이 되었지만 우리당의 업적은 하나도 없다. 다만 사정에 의해서 끊임없이 수사를 하는 것 밖에는 없다. 업적이 없다면 언제든지 참패할 것이란 것을 보여준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저녁 11시 현재 개표율 84%을 보이고 있는 전남도지사 개표결과, 박준영 민주당 후보 262,020표(57.1%) 민화식 우리당 후보 162,934표 (35.5%) 김선동 민노당 후보 34,046표(7.4%)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 강성관 기자


열린우리당 전남도당, 패배 인정 분위기

개표 시작 직후 우리당 당직자들은 개표 방송을 지켜보기 위해 전남도당에 모였지만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하고 자리를 떴다.
개표 시작 직후 우리당 당직자들은 개표 방송을 지켜보기 위해 전남도당에 모였지만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하고 자리를 떴다. ⓒ 오마이뉴스 이승후
전남도지사 개표가 밤 10시 현재 58.6% 진행된 가운데 민화식 열린우리당 후보가 박준영 민주당 후보에게 6만8천여표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 관계자들은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민화식 후보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6·15재보선 패인을 놓고 침울한 표정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이다. 또다른 한켠에서는 "박빙도 아니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수 있는 것이냐"며 예상을 뛰어넘는 개표결과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열린우리당 전남도당의 분위기가 침울해지자 민화식 후보를 취재하기 위해 나선 기자들도 이미 대부분 철수했다.

민화식 후보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공조직과 사조직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게 큰 패인"이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사조직 대부분이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자가 아니었다"며 "이런 사실들이 인간적 유대감 등 조직의 효율적 결합을 저해했다"고 자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영남특위' 역풍도 재보선에서 큰 변수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5일전만 해도 민화식 후보가 12% 포인트 앞섰지만 며칠만에 지지율이 급락할 줄 몰랐다"며 "영남특위 논란이 지역표심을 꿈틀거리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3신 : 5일 밤 9시 30분]

민주당 "박준영, 박준영" 박수소리 잇따라... 개표 10.9% 박준영 선두

'민주당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 더욱 어려운 정치적 상황을 맞이할 것이지 가늠할 전남도지사 보궐선거 개표가 시작됐다.

정책과 인물론, 미디어 선거에 치중해왔던 박준영 민주당 후보는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3가에 위치한 선거대책본부에서 한화갑 대표, 이정일 사무총장, 이낙연 원내총무, 김효석 의원, 전갑길 전 의원 등 민주당 당직자와 당원 등 80여명과 함께 개표 상황을 알리는 TV를 시청하고 있다.

저녁 8시 20분 경 사무실에 도착한 박준영 후보는 선거 결과 전망을 묻자 "정말 모르겠다. 그런데 현재 개표 결과가 좋게나오니 감은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표 3.32%인 저녁 8시 40분 현재 박준영 후보 66.5% - 민화식 우리당 후보 28.3%로 박준영 후보가 앞서고 있다.

개표 결과를 시시각각 듣고 있는 당원들은 "민심이 확실히 돌아왔다"며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장전형 민주당 대변인은 "오리무중"이라면서도 "도지사 선거 국회의원 선거처럼 바람으로 선거가 되지 않는다. 인물에 대한 평가에 의해서 투표할 것"이라며 승리를 기대했다.

한편 도선관위는 현재 광양, 순천, 여수 등 열린우리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남동부권 투표함을 개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영창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부권에서 더블스코어로 이기고 있다면 우리에게 아주 유리한 결과"라고 말했다.

개표 초반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열린우리당 전남도당 '침울'


열띤 선거전을 마치고 개표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열린우리당 전남도당의 분위기는 무겁다. 선거승리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기대한 전남 동부권의 투표율이 예상외로 낮게 나왔기 때문. 게다가 개표가 10%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민화식 후보가 박준영 민주당 후보에게 14000여표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 당직자들이 초조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밤 8시20분경 전남도당에 들어선 민화식 전남지사 후보도 "전남 동부권 투표율이 낮아 걱정스럽다"는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전남도당 관계자들은 "개표 초반이라 속단하긴 이르다"며 "근소한 차이로 반드시 승리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남도당 관계자는 "애초 여수, 순천 등 동부권의 투표율이 38∼40% 정도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낮았다"며 "때문에 3만500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밤 9시 15분경 민화식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을 사양한 채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당사를 빠져나갔다.

9시 20분 현재 전남도지사 선거 개표율은 10.9%로, 박준영 후보 59.1%, 민화식 후보 34.4%, 김선동 6.5%로 앞서고 있다.

[2신 : 5일 저녁 8시 30분]

5일 오후 전남 나주시 금남동 6.5 재.보궐선거 투표장은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유권자들이 뜸하게 찾아오고 더운 날씨에 지루한 참관인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한가롭게 앉아있다.
5일 오후 전남 나주시 금남동 6.5 재.보궐선거 투표장은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유권자들이 뜸하게 찾아오고 더운 날씨에 지루한 참관인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한가롭게 앉아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예상밖 낮은 전남 투표율, 열린우리-민주 촉각 곤두


오후 7시 현재 전남지역 투표율이 32.4%의 낮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사활을 걸고 선거전을 치른 열린우리당·민주당의 전남도당 선거본부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승리에는 변함없다"는 입장이면서도 "근소한 차이로 이기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선거전까지 여유있는 승리를 장담했던 열린우리당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염행곤 열린우리당 전남도당 조직실장은 "애초 37∼38% 정도의 투표율을 예상했다"며 "그러나 최소한 35000∼40000표 차이로 민화식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민주당 역시 저조한 투표율이 당락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신중하게 예측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게 민주당의 입장.

김영창 민주당 전남지사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지금 당장 저조한 투표율을 분석하기가 어렵다"면서 "그러나 투표율이 낮으면 민주당 지지자들도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박준영 후보가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얻고 있지만 부재자 투표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기간 중 전남지역은 여수, 광양, 순천 등 동부권은 열린우리당이, 목포, 영광, 신안 등 서부권은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현재 전남 동부권이 대부분 평균 이하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서부권은 평균 이상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어 지역별 투표율이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재보선 투표결과 투표율이 35%도 채 넘기지 못했다. 사진은 5일 오후 전남 나주시 금남동 선거 투표장.
재보선 투표결과 투표율이 35%도 채 넘기지 못했다. 사진은 5일 오후 전남 나주시 금남동 선거 투표장. ⓒ 오마이뉴스 안현주
[1신 : 오후 2시]

전남도 역대 최저... 투표율 오후 1시 현재 20.6%


전남지역 6·5재보선 투표율이 오후1시 현재 20.6%를 기록해 역대 최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오후 1시까지 보인 투표율은 지난해 10월 기초의원 재보선때 기록한 47.3%와 비교해봐도 턱없이 낮은 수치다.

전라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추세로 간다면 투표율 40%를 넘기는 것도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지방의회 재보선은 별다른 이슈가 없었어도 65.9%를 기록했지만 이번 6·5재보선의 경우 투표율이 낮아 상당히 염려된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전남지역 6·5재보선 투표율이 낮은 이유로는 투표율이 토요일로 잡혀진 점, 농번기, 일찍 찾아온 무더위, 총선에 비해 낮은 관심도 등을 들 수 있다. 민주당,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등 정당과 각 후보사무실은 낮은 투표율이 자신들에게 미칠 영향을 계산하며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남선관위 관계자는 "투표마감 시간이 밤8시까지니까, 일을 마치거나 나들이 갔다온 유권자들이 저녁시간대에 투표하면 투표율은 올라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자신의 주권을 행사해야 지지하는 후보 당선에도 도움되고, 향후 당당하게 비판할 수도 있다"며 "아직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잠깐 시간을 내 근처 투표소에 꼭 들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전남선관위는 방송차량과 마을 방송 등을 이용해 투표참여 캠페인을 전남 곳곳에서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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