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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정치인 바로알기 운동'에 들어간 국민의 힘은 1차대상자 8명에게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1차대상자는 정대철, 이윤수, 박상천(이상 민주당), 최병렬, 정형근, 김용갑, 홍준표(이상 한나라당), 이인제(이상 자민련) 의원 등 8명이다.

국민의 힘은 공개질의서를 6월 30일, 7월 1일 이틀간 직접 지역구를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며, 답변서 역시 질의서 전달 5일 후 지역구 사무실 등에서 직접 받는다. 국민의 힘은 1차 답변서를 받는 대로 보충질의에 나서 정당개혁, 개혁입법에 대한 각 의원들의 견해도 물을 계획이다.

국민의 힘이 1차대상자 8명에게 보낸 질의서 내용은 모두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공개질의 내용은 대체로 각 의원별로 달랐으나, 중복된 질문도 포함됐다. 중복된 질문은 ▲부적절한 권력행사 ▲색깔 공세 ▲부정부패 연루혐의 ▲시민의 정치참여 문제 ▲언론관 등이었다.

아래는 국민의 힘이 각 의원들에게 보낸 질문 일부이며, 자세한 내용은 국민의 힘 홈페이지(www.cyberc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대철(민주당) 의원= 부정부패 혐의/당내 폭력 사태 관련 국민의 힘이 정대철 의원에게 보낸 질의서에는 부정부패 연루혐의, 당내 폭력사태에 대한 정 의원의 답변을 묻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민의 힘은 질의서에서 "정 의원이 연루돼 현재까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경성비리사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이냐"며 "이 사건을 단순비리사건으로 보는가, 정치적 사건이라고 보는가"를 물었다. 또 지난 6월 민주당내 폭력 사태에 대해 "의회에서 횡행하는 막말과 폭력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박상천(민주당) 의원= 부적절한 권력행사/정책일관성 결여 박상천 의원에게 보낸 질의서에서 국민의 힘은 "국민의 정부 초대 법무부장관 재직 당시 박 의원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전화를 걸어 수사가 중단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는 박 의원 스스로가 검찰 중립성을 해친 것이 아니냐"고 비판하며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또 "2000년 추석연휴 귀경길에 경찰의 에스코트를 요청, 고속도로를 역주행한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야당 시절에는 특검법을 제출하고 법무부장관 재임 때는 특검법을 거부한 것은 정책일관성이 결여된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윤수(민주당) 의원= 국회의원 자질/반민주적 활동 이윤수 의원은 국회의원 자질과 반민주적 활동, 일관성이 결여된 행적에 대한 질의서를 받았다. 국민의 힘은 "평소 무골형이라고 지칭되는 이윤수 의원께서도 거친 말이 오가는 현장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수많은 막말을 쏟아내고 국회 윤리특위에까지 제소됐던 이 의원의 행동은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 힘은 지난 대선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후단협을 만들어 탈당했다가 복당한 행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최병렬(한나라당) 의원= 세풍사건/광주민중항쟁/호주제 폐지 국민의 힘은 최근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최병렬 의원에게 세풍사건 연루 의혹을 물었다. 국민의 힘은 질의서에서 "97년 대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최 의원은 세풍사건과 관련, 본인의 해명과는 달리 검찰 조사 결과 선거가 끝난 뒤 22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청하고, "이 돈을 국고에 다시 반납할 의사가 없느냐"고 물었다. 또 광주민중항쟁 당시 조선일보 편집부국장으로서의 견해와 '호주제 폐지 반대' 의사를 밝힌 근거를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형근(한나라당) 의원= 반인권/색깔공세/용공조작·정치공작 정형근 의원은 주로 80년대 군사독재정권 당시 반인권 행적과 고문, 색깔공세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국민의 힘은 박종철 열사의 죽음과 서경원 전 의원, 심진구, 방양균씨에 대한 고문 등 의혹을 제기한 뒤 "피해자들이 면담 요청을 한다면 받아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울러 92년 14대 총선 당시 홍사덕 의원을 비방하는 흑색선전물을 살포한 의혹 등 정치공작과 관련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김용갑(한나라당) 의원= 군사독재정권과의 관련성/색깔공세 국민의 힘은 김용갑 의원에게 가장 먼저 군사독재정권과의 관련성에 대해 질문했다. 국민의 힘은 "85년까지 안기부 기조실장으로 재직한 김 의원은 녹화사업에 대해 알고 있느냐"며 "녹화사업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외에도 국가보안법 문제, 두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질문이 포함됐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국회의원 자질/폭로정치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 힘으로부터 검사 시절과 정치인 시절의 행보가 다르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의 힘은 특히 지난 2000년 정형근 의원이 사법부로부터 소환장을 받았을 때 홍 의원이 앞장서서 저지한 행태를 지적하며 "국회의원이 사법부의 소환을 무시하는 이런 행태가 용납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또 이른바 '이희호 게이트'를 폭로한 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침묵을 지킨 사실을 두고 "한탕주의 행태가 우리 정치를 퇴보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인제(자민련) 의원= 경선불복/무원칙한 당적이동 이인제 의원에 대한 첫 질문은 97년, 2002년 대선 당시 경선 불복에 관한 내용이었다. 국민의 힘은 "이 의원의 2번에 이르는 경선불복은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실망을 안겨줬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아울러 국민의 힘은 2002년 12월 민주당을 탈당해 자민련에 전격 입당한 사실을 두고 "평소 '정책과 이념중심의 정당정치'를 주장해 왔던 이 의원의 주장에 온전히 반대되는 행위"라며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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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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