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공동대책위 반대시위 모습
공동대책위 반대시위 모습 ⓒ 서용찬
'석유비축기지 3차 추가공사 저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6월 2일 오전 거제시청 광장에서 석유공사측의 횡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박창균 거제환경운동연합의장의 삭발을 시작으로 무기한 단식,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공대위의 실력행사는 지난달 28일 석공측이 공대위가 제안한 ▲기존 운용기지 및 신설기지에 따른 기지안전도 조사 ▲조사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공사 1년간 중지 ▲일운주민대책위와 공대위가 추천한 시민환경연구소로 조사단 구성 요구에 대해 전면 거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박창균의장이 삭발하고 있다
박창균의장이 삭발하고 있다 ⓒ 서용찬
공대위는 성명을 통해 “석유공사측은 보상금에 눈 먼 몇몇 주민들을 대상으로 협상 아닌 협상을 계속하는 술수를 썼으며, 반대집회 과정에서 구속자가 생기고, 해상시위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등 5년간 주민들의 피눈물 나는 반대투쟁에도 불구, 3차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국회의원들의 대정부질문에서 ‘더 이상의 추가공사는 필요없으며, 현재 운용중인 석유비축기지로도 이미 남아돈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공대위는 “석공은 거제시민들에게 처음에는 동북아 석유물류화기지로 활용한다고 했다가 이것이 불필요한 사업임이 국회로부터 거듭 지적되자 다시 석유비축기지 추가공사라고 말을 바꿨다”며 “한마디로 목적이 없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사업임을 석공 스스로가 증명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박창균 의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박창균 의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서용찬
공대위는 “아름다운 거제도를 묶는 3차 추가공사는 당장 중단돼야 하며, 석유공사는 지역주민을 농락하고 약속을 파기한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밝히고, “기존 기지운용으로 인한 환경성조사와 안전도 조사를 실시, 문제가 있다면 기지를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석유공사측이 지난달 28일 주민들의 바람과 공대위의 노력을 묵살, 대화로 문제해결이 어렵다고 판단, 석공측의 행위가 거제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규탄하며 박창균 의장이 삭발, 단식·철야농성에 들어갔다.

공대위는 거제시청 부설 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석유비축기지 추가공사가 중단될 때까지 삭발, 단식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