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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관련, 국내 언론사들도 이라크 인근에 특파원을 파견,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TV나 신문지면에는 연일 CNN 등 서방언론이 전하는 미국 시각의 보도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번 전쟁의 또 다른 한 당사국인 이라크를 비롯, 아랍권의 시각을 담은 보도는 태부족한 실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정확하고도 균형잡힌 전황 보도를 위해 '아랍권의 CNN'으로 불리는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의 인터넷판과 이집트 최대 일간지 '알 아흐람' 등 아랍권의 주요 언론매체의 전쟁 관련 보도내용을 발췌, 정리하여 하루 3차례 정도 정기적으로 독자 여러분께 전할 예정입니다.

국내 언론사 가운데 아랍권 언론의 전쟁보도를 정규보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따라서 <오마이뉴스>는 보다 정확한 보도를 위해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김정아 아랍어 팀장을 비롯, 공지현, 김재희, 이계연, 안현주 상임연구원 등 5명의 아랍어 전문 통·번역사와 함께 합니다. 네티즌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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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알자지라>웹, 해커 공격으로 완전 다운" [특집기획] 아랍권 ' 알 자지라 ' 중계(22-36신)

[제 21신- 25일 오후 7시]

“미국은 계산 잘못했다”
“이라크 국민은 십자군 전쟁으로 각인돼 있다”


[이집트 대표적인 일간 신문 <알 아흐람>지 2003년 3월 25일자 사설]

후세인 대통령이 24일 미국의 침공에 결사항전을 밝히면서, 이라크 전 지역에서 연합군과 이라크군이 맞서고 있다.
후세인 대통령이 24일 미국의 침공에 결사항전을 밝히면서, 이라크 전 지역에서 연합군과 이라크군이 맞서고 있다. ⓒ 알자지라 인터넷판
이라크 전쟁과 관련, 미군과 전략가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가장당황하고 있는 쪽은 미국의 (전쟁)기획 책임자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전쟁 직전 또는 전쟁 중에 세웠던 전쟁전략을 바꾸고 있다.

이집트의 최대 발행부수를 가진 대표적인 일간지인 <알아흐람지>의 인터넷 사이트.
이집트의 최대 발행부수를 가진 대표적인 일간지인 <알아흐람지>의 인터넷 사이트. ⓒ 알아흐람 인터넷 판
최근 미 행정부에서는 점진적인 공격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에 대한 첫번째 폭격에서 소득이 없었다는 걸 발견했지만 다시 강력한 공격을 사용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만약 이라크 지도부측이 첫번째 폭격 직후 수뇌(사담 후세인)를 잃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지만 사담 후세인은 여전히 자유로운 상태에 있고, 위협적이다. 그는 이라크 군대와 공화국 수비대를 거느리고 있고, 이들 군대는 국익을 위해 또한 자결을 위해 그에게 복종하고 있다.

미 행정부, 고위책임자 회동 기회 이용해 1차 폭격…소득 없었다.

미사령부와 연합군은 남부 최대의 도시 바스라와 함께 영국군이 점령한 제10 방파제와 움무 가스르 항 그리고 알파우 반도를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움무 가스르에 못지 않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알파우 반도 점령으로 미군은 이라크로 들어가는 무기와 인력, 장비조달 등이 가능해졌다. 이곳은 과거 이란이 이라크와의 전쟁당시 알파우 지역을 점령하려 시도했었지만 실패했던 곳이다.

24일(현지시간) 한 영국군이 이라크남부 검문소에서 이라크군으로 의심되는 두 남자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한 영국군이 이라크남부 검문소에서 이라크군으로 의심되는 두 남자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 로이터 뉴시스
2003년 3월 20일 새벽 여명과 함께 시작된 미국의 공격은 군사전략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기 보다는 특정지역에서 이라크 고위 책임자들이 회동하는 첩보를 통해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폭격은 맹렬하게 진행됐고, 그로 인해 몇몇 고위 이라크 인사가 사망했다.

미국은 이라크 지도부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사망한다면 전쟁을 끝나고 이라크 군은 항복할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와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고, 미 지도부는 전략정책을 점진적으로 변경했다. 결국 미군은 이라크를 제거하기 위해 극약처방을 내리기로 결정, 금요일 저녁 10시 바그다드에 맹렬한 폭격이 시작되었다.

영국군은 북쪽으로 이동했고 몇몇 군대는 시리아와 이라크가 접경한 지역으로 진격해 내려갔다. 한편 미군은 바스라와 라말라 나시리야 지역을 향해 남에서 북쪽으로 비합법적인 진격을 신속히 진행했다.

미국의 목적은 “석유장악 및 제3세계 전략적 주도권 장악”

하지만 미군은 자신들의 진격을 방해할 수 있는 민병대를 무시했다. 폭격이 지속된 두번째 밤인 수요일 저녁 바그다드 포격이 더욱 맹렬해 졌다. 쿠루즈 미사일과 토마호크 미사일 외에 다른 폭탄들이 발사되었다. 대통령 궁과 정부청사 및 지도부 관제센터 및 미사일 기지센터와 공군방위사령부에 포격이 가해졌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이라크와 미국 양측의 피해와 희생이 적게 되기를 원했지만,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다음의 4가지 목적에 입각한 작전을 수립했다. 첫째, 미국 보호, 둘째, 이라크 국민의 해방, 셋째, 대량살상파괴무기 축출, 넷째, 이라크 지도부 체포가 그것이다.

미 국방 장관의 이같은 성명에도 불구하고 미 행정부에서 발표한 성명서들의 배후에는 숨겨진 목적이 있었다. 그것은 예컨대, 석유장악 및 제3세계에 대한 전략적 주도권 장악을 의미한다.

수도 바그다드에 퍼부은 제1차 포격이후, 미국은 명백히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함께 서 있는 이라크 군대를 상대로 도박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미군의 임무를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라크 군대와 공화국 수비대가 사담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미, 이라크 양측이 유혈로 흐르지 않도록 만들고 있다.

아랍인들 개인적인 영웅 갈망하고 있다

"유혈드라마: 이라크 침공" 알아흐람지는 25일자 만평에서 아랍인들이 TV를 통해 '이라크 침공'이라는 제목의 유혈극을 보면서 불안해 떨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유혈드라마: 이라크 침공" 알아흐람지는 25일자 만평에서 아랍인들이 TV를 통해 '이라크 침공'이라는 제목의 유혈극을 보면서 불안해 떨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 알아흐람 인터넷판
미국은 계산을 잘못했다. 제2차 걸프전의 교훈을 생각해야 한다. 제2차 걸프전은 쿠웨이트 해방을 위한 공정한 전쟁이었다. 또한 연합군은 UN의 지지속에 행동했으며 몇몇 아랍국들이 동참하는 등 국제적인 합법성을 얻었다. 이 전쟁은 다른 전쟁들과는 달랐던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영웅의 환영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랍세계는 식민지에 대한 과민반응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미국과 영국은 예전에 식민지 통치국 이었기때문에 아랍인의 의식에는 작금의 작전이 식민지화 작전이라는 이미지로 작용한다. 미국의 한 장군이 일정 기간 동안 이라크를 통치하게 될 것이라는 미행정부가 밝힌 것에서부터 몇 가지 실수가 더해졌다.

또한 '알라후 아크바르'(하나님은 위대하시다)라고 쓰인 이라크 깃발을 볼 수 있고 미국국기를 교체해 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의 의식 속에는 점령의 문제, 곧 십자군 전쟁이 골수 깊이 각인돼 있다.

대부분의 아랍인들은 개인적인 영웅을 몹시 갈망하고 있다. 이번 전쟁은 이라크인들에게 영웅이 만들어지기까지 저항을 해야 하는 값을 치루게 할 지 모른다. 그로 인해 미국이 도전할 수 없는 폭력의 기저가 형성될 것이다.

[제20신-25일 오후 2시30분]
"미-영 동맹군 철수위한 유엔안보리회의 개최해야"
카이로서 아랍 외무 각료회담서 결의


UN 주재 시리아 상임 대표는 아랍연맹이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UN 안보리에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아랍 단체의 현 회기 의장국이다. 무함마드 앗다우리 UN 이라크 대표는 회기 개최 요청을 담은 서신을 25일 안보리에 전달할 예정이다.

미하일 와흐바 시리아 대표는 "아랍 연맹이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침공과 이라크 영토에서 즉각 철수하도록 요청하는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안보리에 긴급 회기를 개최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어제 카이로 아랍 외무 각료회담에서 결의한 사안에 대한 후속 조치라고 덧붙였다.

각료들은 회담 종료에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라크에 대한 적대 행위를 비난하고 즉각적인 군대 철수를 촉구했다.

하지만 모든 회원국들이 미군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아랍국가들은 이라크를 비롯한 다른 어느 아랍국가의 주권과 영토와 안보를 위해 하는 어떠한 군사적인 공격에도 동참할 것을 거부하도록 요구한다"는 내용의 아랍 정상회담의 성명을 재확인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쿠웨이트가 이라크가 자국 영토에 미사실을 발사한 것을 비난하는 조항을 삽입할 것을 고집하며 최종 성명서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나지 싸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쿠웨이트가 성명에 동의하지 않은 진짜 이유는 "쿠웨이트가 미국과 영국의 대 이라크 공격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싸브리 장관은 성명서에 있는 내용은 아랍 국가들의 요청에 최저일 뿐이라고 언급하면서 아랍 국가들은 이라크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시키기 위해 모든 "적군" 의 군대에게 영공 항로 및 육로, 해로를 폐쇄하는 등의 가능한 방법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쉐이크 함드 분 좌씸 알 싸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회의 석상을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이러한 일련의 회담이 결코 전쟁을 종식시키거나 별다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출처 : 알자지라 2003년 3월 25일 00:34 그리니치 시각>

[제19신-25일 오후 1시30분]
바레인 주둔 미군기지서 폭발사고 발생


바레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기지 근처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이로 인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 통신은 내무부 성명을 인용하여 화재는 길가에 있던 가스 탱크가 폭발하면서 일어났다고 언급했다.

폭발은 마나마 동쪽 알좌피르 지역에 주둔해 있던 제 5함정 근처에서 발생했다. 일부 관측통들은 이 사건이 아랍과 국제사외가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음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결과라고 보고있다.

바레인에서는 지난 이틀 동안 보안군과 미국과 영국 대사관 앞에 집결한 시위대간에 거센 충돌이 있었으며 이 와중에 가스 탱크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있다.<출처: 알자지라 2003년 3월24일 22:33 그리니치 시각>

[제 18신- 25일 오전 11시]
“쿠웨이트에서의 피난 행렬…아직 집단 탈출 정도는 아니다”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 개시와 함께 1991년 전쟁에 대한 기억이 쿠웨이트에 되살려졌다. 당시 서방 언론기관은 이라크 군이 방어 목적으로 사용할 지 모를 생화학 무기의 위험함에 대해 쿠웨이트 국민들과 쿠웨이트에 머물고 있는 아랍인들 및 외국인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데 성공했었다. 그 결과, 수천 명의 쿠웨이트인들과 거주민들이 보다 안전한 곳을 찾아 대피하기도 했다.

이라크가 미국 공격에 책임 있다고?
이집트 지식인들, 무바라크 대통령에 반발

▲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알자지라 인터넷판
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이집트 지식인들은 후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지난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라크 정부가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하여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식인들은 알자지라 방송이 전문을 입수한 성명서에서 미국의 대 이라크 침공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이집트와 전 아랍민족의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서 민족과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에 서명한 인사들 중에는 자유주의, 이슬람주의, 콥트교 지식층들과 전 대사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한편, 이집트의 판사들과 언론인들 역시 오늘 아침 각각 성명을 발표하여 미국, 영국의 대이라크 적대행위에 대해 아랍 국들이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동시에 아랍 정부들과 국민들에게 이러한 야만 행위에 대항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성전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넷 방송은 쿠웨이트 국제 공항과 사우디 국경 근처에서 난민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이집트 항공사는 전쟁 개시 첫 날 쿠웨이트로의 모든 비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가 귀국을 희망하는 이집트인들이 이집트 대사관에 몰려드는 바람에 다시 결정을 번복하기도 했다.

또한 파키스탄인들과 인도인들은 사우디 영토를 통과할 수 있는 비자 발급을 희망하며 사우디 대사관 앞에 장시간 대기하기도 했다. 수시간 후 사우디 당국은 비자 없이 자국의 영토를 통과할 수 있도록 허가하기로 결정했으나, 그것이 사태의 악화는 방지할 수 있었을 지 몰라도 몰려드는 엄청난 인파를 막지는 못했다.

한편, 육로로 피난하는 행렬의 모습은 더욱 더딘 걸음이어서 피난민들은 자동차 안에 갇혀 아무런 불평도 없이 통행 절차가 무사히 끝나기 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알자지라 넷에 예정에도 없이 고향을 떠나 언제 돌아간다는 기약도 없이 낯선 곳에 머무르려면 현금 등의 자금이 많이 필요한데, 대부분 갑자기 출발하느라 미쳐 챙기질 못했다며 입을 모았다. <출처: 알자지라 2003년 3월 24일 23:13 그리니치 시각>

[제17신-25일 오전 10시]

이라크 남부 카르발라, 미군 헬기 추락
연합군 등 사상자 속출...강력한 모래폭풍으로 공격 지연


수도 남부의 전략요충지인 나시리야에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상황이고 미군의 대포발사로 나시리야시는 완전히 폐허가 됐다.

알자지라 통신원 보고에 따르면 나시리야의 주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나시리야 도시를 공격하였는데 그곳에서 격렬한 이라크군의 저항이 있었다. 이번 공격은 집중 공격 작전의 일환으로 도시 주변에 미영 연합군의 수륙양용탱크가 포진된 상태에서 시작되었다.

한편 이라크 남부 사막에서 불어오는 강력한 모래폭풍으로 인해서 미군의 공격이 지연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나시리야 시 외곽에서 지속적인 이라크 비정규군의 저항에 직면했고, 미군은 파라아트강의 두 개의 다리를 점령할 수 없었다.

알자지라 통신원에 따르면 남부 지역에서 폭발 굉음이 계속되었고. 바그다드시는 6번 이상의 강력한 폭발음에 흔들렸고, 그곳은 경계경보와 이라크 공군 방위대의 포화발사 소리만이 있었다.

바그다드의 남서쪽 120㎞지점인 힌디야 구역에서 24일(현지시간) 이라크인들이 격추된 미군 헬리콥터를 보고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바그다드의 남서쪽 120㎞지점인 힌디야 구역에서 24일(현지시간) 이라크인들이 격추된 미군 헬리콥터를 보고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 로이터 뉴시스
이라크 북부 코루코크, 샴샤말 지역...전쟁 이후 미국 공격 처음

바스라에서는 미-영 연합공군의 공격이 있었고 하늘로 뭉게뭉게 올라가는 거대한 연기 기둥이 가득했다. 이라크군과 미영 연합군의 격렬한 전투는 알자비르 교각지역에서도 있었는데, 목격자의 말에 따르자면 수 시간 전부터 이 지역을 향해서 장갑차들이 계속 진군해오고 있었다.

바스라 국제 공항은 현재 집중적인 공격에 직면해 있으며, 이런 거친 전투는 공항 주변에서 계속됐다. 이라크 북부의 코루코크와 샴샤말 도시간의 연결되어있는 지역 전체를 미군들은 침략해가고 있는 실정인데, 이라크에서 전쟁이 있은 이래로 이 지역이 공격의 대상이 된 것은 최초의 일이다.

카르빌라에서는 미전투기와 이라크 민중 수호대 사이에 격전이 있었다. 이라크 공보장관 무함마드 알리 싸하프는 미영군의 공습으로 62명의 사망자와 400명이 넘는 부상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했으며, 그중 바그다드전투에서 194명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나시리야전투에서 미군의 손실은 10명 사망, 부상 12명 실종 16명이었다. 그러나 이라크군 당국의 발표에 따르며 나시리야전투에서 미군 시체 25구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한편 싸하프 장관은 미-영연합군의 신규포로가 입수되었으며 곧 그들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라크 텔레비젼은 이라크 농민들이 2대의 미군 전투기를 이라크 남부 카르발라주에 추락시켰다고 말했다. 반면 미군의 공식확인은 아파치헬기 1대의 추락이라고 했다.

후세인 "우리는 반드시 악의 무리 처단해야"

24일 오후 이라크 텔레비전은 민간인들의 공격으로 추락한 연합군 헬기를 내보냈다.
24일 오후 이라크 텔레비전은 민간인들의 공격으로 추락한 연합군 헬기를 내보냈다. ⓒ 알자지라 인터넷판
또 사담후세인 대통령은 오늘 TV연설을 통해 침략군에 대해 승리를 거듭 천명했다. 그는 이라크군이 미영연합군 침공이래 오늘(3월24일) 가장 혁혁한 전과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이라크군이 전투기와 로켓트에 의존을 회피한 결과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전 이라크군의 저항을 독려하며 이라크남부에 있는 움카쓰르, 포, 나시리야의 이라크군과 민간인에게 치하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이라크 국민에게 인내와 용기를 당부했다.

전쟁 발발이후 2번째 연설에서 그는 "우리는 이 위기를 종식시키고자 최대의 노력을 경주했다. 적들의 요구는 불법적이고 이라크의 정책은 악을 회피하는데 있다. 하지만 만약 악의무리가 우리영토에 들어온다면 우리는 반드시 악의 무리를 처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출처 : 알자지라 3월24일 그리니치시각 16:22>

[제16신-25일 오전 9시]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반전 시위 격렬


미국과 영국의 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경찰과 강경한 충돌을 일으켰고, 부상자를 속출했으며 시위대에 참여했던 일부 사람들은 체포됐다.

호주에서는 반전시위대의 대열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6명의 경찰이 부상을 당했고, 시위대 600 명 가량이 국회 의사당 건물을 진입하려고 시도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3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반전 시위가 있었는데 부시대통령을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였다. 방글라데시의 다카에서는 여성 반전 시위대들이 미대사관 근처에서 데모를 벌였으나 경찰에 의해 해산되었고, 다카 대학 내에서도 반전 시위는 발생하였다.

파키스탄에서도 어제 거센 시위가 일어났고 펀잡 지역에서는 200명에 달하는 시위대의 행렬이 있었고, 이들은 미군의 이라크 공격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이라크 어린이들을 보호해달라는 시위대의 구호가 난무했다.

필리핀에서도 미국, 영국, 호주 대사관 앞에서 반전 데모를 하였는데, 시위대들은 영국 대사관 앞의 보도에 돼지의 피를 뿌리는 등의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수 백명의 반전 시위대가 700명에 달하는 비전투군 파병을 발표한 정부의 결정을 철회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역시 태국에서도 3000명 이상의 시위대가 방콕 미대사관 앞에서 전쟁 반대와 이라크전 중지 등의 구호를 외쳤다.<출처 : 알자지라 3월24일 그리니치 시각14:06>

[제15신-24일 오후 11시 50분]
나시리야 시, 이라크 페다인 민병 거센 저항
미해병대, 24명 사망...상당수 부상, 진격 중단


미해병대는 어제 대규모 인명피해를 입은 후 이라크의 전략도시인 나시리야 시 외곽에서 거센 저항에 부딪치고 있다.

미해병대를 동행하는 로이터 종군 기자는 동행하던 군인들이 나시리야 외곽에서 진격을 중단했으며, 그들은 바그다드 남동부 375km 떨어진 알파라트를 통과하는 나시리야 교각들에서 행보를 분리하기 위해 모색중이라고 언급했다.

미군 수뇌부들은 이 지역에서 전투를 이끌고 있는 미 해군 기병대대가 사담 후세인 사단 페다인 민병의 비조직원들의 항전으로 전장에서 크나큰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저녁 이라크 군은 성명서를 통해, 25명의 미영 연합군 군인이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었다. 24일 이라크군 성명서에서는 미영 연합군 군인중 24명이 사망하고 상당수가 부상당했다고 그 외에 포로 체포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술탄 하심 아흐마드 이라크 국방장관은 많은 수의 미군이 어제 이라크 남부에서 있었던 전투에서 사망했고 사체가 그 지역에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출처: 알자지라, 2003년 3월 24일 7시 43분 그리니치시각>

[제14신-24일 오후 10시]
티그리스 유적 박물관 폭격...유물 파손
바스라 석유회사 직원 아파트 단지, 부녀자와 아이들 부상


23일 바그다드에서 고위 군사령관과 회의를 하고 있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23일 바그다드에서 고위 군사령관과 회의를 하고 있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 알자지라 인터넷판
바그다드와 그 근교지역에 월요일 새벽 또다시 공습이 가해져 강력한 폭음이 들렸다.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알자지라 통신원은 현지 시각 새벽 3시경에 수도 바그다드에서 강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경계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반격용 지대공 미사일로 간주되는 무기 역시 발사되지 않았다.

이번 제2차 폭격은 수도 바그다드를 격침한 가장 맹렬한 공격으로 보여지며, 그로 인해 수차례 폭발이 있었다. 다수의 건물에 화염에 불탔으며, 검은 연기가 수도 바그다드의 대부분 지역을 뒤덮었다.

공군기가 까스르 알주무후르 근처 한 마을을 저 비행하며 건물들을 목표로 공격한 직후 커다란 폭발이 수도 한복판을 뒤흔들었으며, 10여차례의 또 다른 폭발이 계속됐다. 공군기의 비행선회 후 티그리스강 제방 근처에 위치한 단지에서 먼지기둥이 자욱했다.

기자들은 피해를 입은 건물들은 주요 단지 내에 있는 이라크 국회의사당 건물로 보여진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불길이 수도 남동부에서 타올랐다고 진술했다. 간헐적인 지상공격이 개입되었으나 경계경보는 울리지 않았다.

바그다드에 대한 수일째 미국의 폭격이 계속되고 있다.
바그다드에 대한 수일째 미국의 폭격이 계속되고 있다. ⓒ 알자지라 인터넷판
사망하거나 그렇지 않은 미군 포로들의 사진과 나시리야 지역에서 미영 연합군 대열중 상당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 텔레비전 화면에 방영된 지 수시간 후, 공격이 재개됐다.

미사일 폭격과 공습으로 인해 이라크 북부에 있는 모술 지역에서 거대한 폭발이 땅을 뒤흔들었다. 바그다드 주재 알자지라의 한 통신원은 모술지역에 대한 폭격은 공습이 개시된 이래로 가장 맹렬했다고 전했다. 수도 바그다드는 어제 오후부터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또한 알자지라 통신원은 어제 아침에 시작된 폭격에서는 경계경보는 울리지 않았고, 폭발음만이 계속 들렸다고 알려왔다.

새벽녁 모술에서 공격의 파장이 목격되었던 날 밤 이후 공습이 있었다. 동쪽 코르콕 쪽과 서쪽 시리아와 이라크 접경지역 쪽에서 강력한 폭발 소리가 들렸다. 그 통신원은 이번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확실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라크 텔레비전은 바그다드 북쪽 티그리스 시에서 미영 연합군의 폭격으로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 폭격은 그 지역에서 있었던 지난 금요일 이후 두번째 폭격이며, 몇몇 장소를 목표로 한 것이다.

거기에는 티그리스 유적박물관이 포함되어 있으며 심하게 파괴되었다. 이라크 위성방송국은 일요일 이라크 남부의 바스라 지역 석유회사 직원들이 살고 있는 단지를 목표로 한 미영 연합군의 공격으로 수십 명의 여성들과 아이들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알자리라, 3월 24일 4시 38분, 7시 43분 그리니치 시각>

알자지라 방송은 23일 이라크 나시리아 전투에서 생포한 미군 병사 4명에 대해 인터뷰를 내보냈다.
알자지라 방송은 23일 이라크 나시리아 전투에서 생포한 미군 병사 4명에 대해 인터뷰를 내보냈다. ⓒ 알자지라 인터넷판
[제13신- 24일 오후 2시]

이라크, 움무 가스르와 나시리아 지역 등 격렬 저항
"미-영군 25명 사망과 연합군 다수 포로로 잡혀”


다음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공격 4일째인 2003년 3월23일 일요일의 전황 관련 주요 소식이다. 23일에는 특히 움무 가스르와 나시리아 지역에서 이라크군의 격렬한 저항으로 격전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미군 측은 어제 나시리아가 그들의 통제권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그다드는 연 4일째 맹렬한 공습을 당했으며 특히 23일 저녁 최악의 공습을 당했다. 미군측은 모슬시 인근 지역에 집중적인 공습을 감행했으며 또한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시와 쿠르드 북부 도시를 공습했다.

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도착했던 해병대와 이라크 군간에 움무 까쓰르 항구에서 격렬한 교전이 시작되었다. 하루 전인 토요일 미국 책임자들은 이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요일 교전에서 미-영 군인 3명이 사망했다.

알자지라 인터넷 사이트 폭주...연결 마비상태
-바스라 소년 사진이후, 미군포로 등

▲ 알자지라 웹이 다운된 후 '연결이 안되고 있다'는 안내문이 보인다.
ⓒ알자지라 인터넷 판

'아랍권의 CNN'으로 불리는 카타르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의 웹 사이트에 네티즌이 폭주하면서 24일 오후 6시이후 수시간동안 사이트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알자지라>인터넷은 이날 오후 2시께 "많은 사용자가 접속해 시스템이 불안하다"는 안내가 나온 이후 4시간만에 거의 연결이 끊겼다. 이에 대해 <알자지라>는 안내문을 통해 "현재 시스템이 서버로의 연결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문제 원인으로 △웹 서버 다운 △접속자 과부하 △웹 서버의 응답을 방해하는 문제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아랍어를 사용하는 <알자지라>의 웹이 이처럼 다운된 것은 무엇보다 접속자의 과다 접속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오마이뉴스>의 <알자지라>의 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23일 충격적인 '바스라 소년 사망'이 보도되고, 사이트 연결이 평상시보다 크게 느려지기 시작했다. 이어 24일 오전 <알자지라>의 미군포로 등에 대한 인터뷰 보도가 나가자 사이트 연결이 거의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알자지라> 인터넷 판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는 <오마이뉴스> 중계도 일정부분 차질을 빚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알자지라> 인터넷이 정상화 되는대로 신속한 보도를 중계할 예정이며, 이집트 권위지인 <알아흐람> 등 다른 아랍권 매체에 대한 중계를 진행할 방침이다.
/ 김종철 기자
바그다드에서 연합군 조종사 생포…미군 부인

이라크군은 일요일 오전 바그다드로부터 약 70km 떨어진 나즈프시 남동쪽으로부터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하는 미군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미-영군은 나시리아 시에서 이라크 군의 격렬한 저항을 받아 다수의 미군이 포로로 생포되었고 약 25명의 미-영 군인들이 사망했다.

한 미군 병사가 쿠웨이트에서 공수된 101 사단 진영에 수류탄을 던져 1명의 미군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했다.

이라크 군이 바그다드에서 서방측 조종사 한명을 생포했다. 그는 티그리스 강 연안에 낙하산을 이용하여 강제 착륙한 바 있다. 현재 또 다른 조종사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리차드 메이어 공동 합참의장은 두 대의 공습기가 추락 당했다는 이라크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모든 비행기가 기지로 안전하게 귀환했다고 강조했다.

영국 국방성은 걸프 지역에서 비행기 한대가 실종되었음을 발표했으며 미 군사 소식통들은 미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실수로 이 비행기가 격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공격항의, 예멘 야당지도자 4명 구속

이라크 외무장관 나지 사브리는 아랍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카이로로 향하던 도중 다마스커스에 도착하여 아랍 각국 정부에 자국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이라크 부통령 따하 야신 라마단은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을 격렬하게 비난하며 그를 미 국무성의 관리라고 폄하했다. 또한 그는 터키 정부와 아랍권 정부들을 비난했다.

이집트 대통령 후스니 무바라크는 이라크에서의 군사 작전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집트가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전쟁을 일어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 장관 카말 카라지는 유엔에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란이 사담 후세인을 지지하고 있지 않지만 이슬람 국가에 대한 불법적인 전쟁과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 행위를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자국이 현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멘에서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했던 야당 지도자 4명이 구속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라크 외무성은 요르단이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5명의 이라크 외교관들을 추방했다고 발표했다. 이집트와 예멘은 미국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외교관들의 추방을 거부했다.

카이로에 도착한 이라크 외무장관 나지 사브리는 이라크 공격에 이스라엘이 참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그다드에서 이스라엘산 미사일이 발견되어 다고 한다.

쿠웨이트는 월요일 카이로에서 개최될 아랍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라크의 침략성’을 응징할 것을 요구했다.

전세계 반전 시위 격화

파키스탄의 여러 도시에서 연 사흘째 성난 데모가 계속되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비난하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처음으로 거리로 나왔다. 인도네시아 역시 최악의 데모가 일어났으며 미국은 인도네시아 주재 자국민의 피격을 우려하여 출국을 명령했다.

또한 스페인, 캐나다, 호주, 중국, 인도, 베트남, 홍콩 등지에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반대하는 시위가 잇달았으며,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수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지국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출처 : 알자지라 2003년 3월 23일 22:36 그리니치 시각>

알자지라방송은 이라크 나시리야 전투에서 포로로 잡힌 미군과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알자지라방송은 이라크 나시리야 전투에서 포로로 잡힌 미군과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 알자지라 인터넷판
[제 12신-24일 오전 9시]
이라크전에서 사망, 포로로 잡힌 미군 병사 사진 공개


알자지라 방송은 이라크의 나시리야에서 벌어진 미군과 이라크군 간의 교전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나시리야 교전에서 이라크군의 포로로 잡힌 미군 병사들의 사진도 공개했다.

미군이 사망하거나 포로로 잡혔다는 소식을 부인하던 미국방장관은, 잠시 전 이같은 입장을 철회하고 이라크 남부에서 10명 이하의 미군이 포로로 잡혔다고 밝혔다. <출처 : 알자지라 2003년 3월 23일 16:22 그리니치 시각>

이라크 방송이 23일(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나시리아에서 있었던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미군 사체 장면을 방영하고 있다.
이라크 방송이 23일(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나시리아에서 있었던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미군 사체 장면을 방영하고 있다. ⓒ 로이터 뉴시스
[제 11신-24일 오전 8시]
“코피아난은 미국 국무부의 일개 직원”
“인도주의적 이유는 소수를 위한 것, 이라크인을 위한 것은 없다”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터키 정부, 아랍 지도자들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라마단 부통령은 지난 목요일 이라크에 대한 미-영 연합군의 공격이 시작된 후 최초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소식통들은 라마단 부통령과 2명의 이라크 수뇌부 인사가 바그다드에 첫 공습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었다.

라마단은 코피 아난을 “대다수 안보리 회원국의 의사에 준하여 행동하지 않는 미국 국무부 의 일개 직원” 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사무총장이라면 다수의 의견에 따라 행동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라마단 부통령은 “그가 하는 일은 미국과 영국 행정부가 원하는 대로 비무장지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상호 양해 각서를 중단시키는 것 뿐이다… 그가 말하는 인도주의적 이유는 소수를 위한 것일 뿐이며 2600만 이라크인을 위한 인도주의적 이유는 없다"라고 말을 이었다.

라마단은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라크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그리고 “이라크 국민에 대해 획책하고 있는 그와 그의 주인인 미국과 영국의 의심스러운 계획을 거부한다”고 말하며 바그다드측이 아난의 계획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음을 밝혔다.

라마단 부통령은 “그의 주인인 미국이 이라크의 상황을 끝내고 이라크에 미군정을 세우면 그는 자청해서 이라크 국민에 대한 식량 배급관이 될 사람이다. 우리는 그가 미국의 비위를 맞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행동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는 급기야 유엔의 법과 지침을 벗어난 행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라크는 그와 같은 악의에 찬 전권대사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비난의 말을 맺었다

바스라 도심폭격, 이라크인 50명 사망
이라크군 51사단 투항, 이라크 부인

▲ 바스라의 미군 폭격으로 사망한 어린이.
ⓒ알자지라 인터넷판

지난 23일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머리가 크게 다친 채 숨진 어린이는 미,영 연합군의 바스라 공격 당시 폭격으로 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알자지라 바스라주재 특파원이 전한 전황소식.

침략군이 바스라시민들의 권리를 유린하는 살육 행위를 저질렀다. 바스라주재 알자지라 특파원은 어제 있었던 미군 비행기의 도심 폭격으로 50명의 이라크인이 사망했다고 전해왔다. 특파원은 클러스터 폭탄을 사용한 공습으로 사망한 희생자 중에는 8세의 어린이가 포함된 4인의 일가족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군 대변인은 미-영군은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시의 항복에 관한 협상을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마이클 보이스 영국 합참의장은 이라크군 51사단이 바스라시에 있는 미군에 투항해왔다고 말했으나, 이라크 당국자들은 이 소식을 부정하고 있다.

미군 장교 한 명은 미 해군 보병이 바스라시 남부 외곽 지역에서 이라크군에 승리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수 백 명의 이라크군을 미군의 포로로 잡았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스카이 뉴스 스테이션은 미군 정찰병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스테이션의 특파원은 지프차를 타고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미군 병사들을 매복 중이던 이라크군이 공격했다고 말했다.

미 합참의 작전 부사령관 스텐리 마크리스탈 장군은 미-영 지상군이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과 기간 시설 파괴를 가져올 시가전을 피하기 위해 이라크 남부 도시 주변에 집결해 있다고 말했다.
/ 김종철기자/안현주(번역)
라마단 부통령, “터키는 미국에 의해 만들어진 정부”

라마단은 부통령은 아랍측의 공식 입장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그리고 그러한 입장을 세가지로 나누고 “첫번째는 쿠웨이트처럼 적들과 직접적으로 음모를 꾸미거나 비밀리에 음모를 꾀하고 비공개적으로 동참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내가 그 정부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도 아랍 대중이 그것을 알아내기 시작했다” 라고 말했다.

그는 두번째 부류에 대해 “국민이 적에게 맞서지 못하게 막고, 국민이 적의 대사관으로 향하다 총에 맞아 죽어도 국민들에게 내각의 입장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다. 국민들은 전쟁위원회는 조사단이나 구성하는 기관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마주치는 보안군들도 음모꾼들이라고 간주한다. 그것은 이미 그자들이 미국과 시온주의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전쟁에 참가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세번째 부류는 “우리가 소식을 통해 들은 바와 같이 그들과 그들의 정당은 적들에게 평화적인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자들의 나라가 외세로부터 위협을 받을 때 이라크가 그들을 위협하는 세력을 평화적으로 비판했는가? 아니면 파병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밝히거나 실제로 파병을 했는가?” 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랍 대중들의 입장에는 만족하고 있음을 표명했으나, 아랍 대중이 하나가 되어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호소했다. 타하 야신 라마단은 이라크측의 군사작전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지적하고, 이라크는 미국과 영국 행정부의 계획이 반체제 인사들과 일부 아랍국가 정보기구의 정보에 의존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라마단 부통령은 터키 정부는 미국에 의해서 만들어진 정부라고 말하며 터키를 비난했다. 그는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이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 북부에서 얻은 것과 똑 같은 교훈을 줄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는 터키 신정부가 바람직한 입장을 취하기를 희망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미국에 의해 만들어진 것처럼 행동했다”라도 말했다.<출처 : 알자지라 2003년 3월 23일 13:54 그리니치 시각>

이라크 남부의 항구도시 움카스르에서 미 제15 해병원정대 대원들이 23일(현지시간) 이라크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라크 남부의 항구도시 움카스르에서 미 제15 해병원정대 대원들이 23일(현지시간) 이라크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 ⓒ 로이터 뉴시스
[제 10신-24일 오전 6시]
“미-영 연합군, 움카스르 교전에서 3명 사망”


바그다드의 알자지라 특파원은 미국과 영국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낮에도 시내 곳곳에서 폭음이 울렸다고 말했다. B52 폭격기는 이라크에 대한 공습 재개 전에 영국 페어포드 공군 기지에서 발진하였다.

한편 이라크군은 미-영 연합군이 장악하고자 하는 움 카스르에서 반격을 퍼붓고 있다. 쿠웨이트 당국자들은 미국 군사 소식통을 인용하여 이라크의 반격이 계속된다면 “비행기가 동원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움 카스르 항구는 전략적 요충지인 걸프만과 연결되어 있는 지역이다.

앗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일단의 탱크 대열이 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나시리야 지역에서 움 카스르로 이동하던 중, 이라크군의 공격으로 탱크4대가 불타고 다수의 미군이 죽거나 포로로 잡히고 나머지는 도주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나시리야 남부에 비행기 한 대가 추락했다고 말하고, 이라크군의 저항으로 나시리야 주 알아흐와르에대한 미군의 상륙 작전도 막아냈다고 부언하고 여기서도 일부 미군을 사살하거나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출처 : 알자지라 2003년 3월 23일 13:53 그리니치 시각>

미 해병대 토마스 대령 “작전이 우리 원하는 속도로 진행되지 않을 것”

미-영 연합군 3명이 움 카스르 항에서 새로이 벌어진 교전에서 사망했다. 알자지라 특파원은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움 카스르 항구에서 미 해병대와 이라크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전해왔다. 미군들은 거점으로 사용하던 지역에서 소총 사격을 계속했다.

미 해병대의 스티브 홀름즈 대령은 “도시를 장악했다”고 단언한 바 있으나, 이라크군 특공대들은 도시 주변 지역에 곳곳에서 맹렬히 저항하고 있다.

미 해병대 소속 15 정찰 부대장 토마스 월드하워즈 대령은 움 카스르에서 기자들에게 이라크군이 강하게 저항하고 있으며, “작전이 우리가 원하는 속도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움 카스르의 이라크 군이 소총, 대포 등 재래식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이라크 군인들이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으며 최후까지 미군에 저항할 것으로 보이며, 미 해병대 한 명이 전사했으나 이라크 군의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덧붙여 말했다.<출처 : 알자지라 2003년 3월 23일 08:21 그리니치 시각>

22일 새벽(한국시각) 미국의 대규모 바그다드 공습을 전달하고 있는 알자지라 인터넷판 홈페이지.
22일 새벽(한국시각) 미국의 대규모 바그다드 공습을 전달하고 있는 알자지라 인터넷판 홈페이지. ⓒ 알자지라 인터넷 판
[제 9신-23일 오후 10시20분]
“바그다드 민간인 거주지역에 맹폭…다수 사상자발생”
이라크군, 나시리아 근처 교전에서 미국군 탱크 16대 파괴


이라크 군은 오늘 새벽 나즈프시 동남쪽 약 70km 지점에서 바그다드를 향해 진군하는 미군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약 170킬로 떨어져 있는 나즈프시 근처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TV는 이에 앞서 미국과의 교전 중 나즈프 지역 바스당 책임자인 나이프 샴다크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라크 공보장관 무함마드 사이드 사하프는 이라크 군이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약 375km 떨어진 나시리아시 주변 지역에서 미군과 교전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라크 군이 여전히 그 지역에서 침략군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하프 장관은 또한 오늘 새벽까지 이라크 군이 16대의 미군 탱크와 1대의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어제 미군은 나시리아시 근처 유프라테스 강의 한 교량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연합군과 이라크군과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연합군과 이라크군과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 알자지라 인터넷판
바그다드에 격렬한 공습

22일 저녁부터 바그다드에 대한 제 8차 공습이 시작된 가운데 23일 새벽 강력한 폭발음이 바그다드시를 뒤흔들었고 지상군의 대응사격 불길이 치솟았다. 알자지라 특파원에 따르면 오늘 새벽 미 폭격기와 전투기는 바그다드시에 4차례 연속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알자지라 특파원은 이 공습 작전이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 졌으며 다수의 미사일이 병원 후방에 떨어져 전력이 차단되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방식의 공습은 이라크의 대응 능력을 무력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펜타곤 소식통은 전쟁 3일째에 미전투기가 크루즈 미사일 500기와 수백 여 발의 포탄을 이라크에 퍼부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기 위해 어제 저녁 영국 남서부 피르포드 공군 기지에서 B52형 폭격기가 걸프 해를 향해 출격했다. 이와 함께 지중해의 미항공모함 티오도르 루즈벨트에서는 20여대 이상의 비행기가 출격했다.

이라크 공보장관 무함마드 사이드 사하프는 종군기자들을 동반하여 지난 밤 미,영 공습의 목표가 되었던 지역을 방문했다. 공습 목표 지역에는 민간인 거주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사하프 장관은 공습으로 인한 잿더미 위에서 동반한 기자들에게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공습은 그들의 미사일이 인공지능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는 주장의 허구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사실이 미국의 범죄적 행위에 대한 증거이며 미책임자들은 비겁한 전범자들”이라고 비난했다.

바스라 공습

바스라의 알지지라 특파원에 따르면 어제 오후 미 전투기가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을 공습하여 50명의 이라크 민간인이 사망했다. 그는 희생자 가운데 8세 어린이가 포함된 4명의 가족이 있었다고 전하며 이들은 집속(集束) 폭탄에 의해 희생되었다고 말했다. 바스라 지역에는 전기와 식수 보급이 끊겼다.

영국의 군사 대변인은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의 항복에 관한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영국군 사령관 마이클 보이스는 이라크 51사단이 바스라 지역에서 미군에 항복했다고 말했으나 이라크 책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출처 : 알자지라 2003년 3월 23일 04시29분 그리니치 시각>

[제8신-23일 오후 5시]
“ 미군들, 남부에서 군인 아닌 민간인 포로잡고 심리전 펼쳐 ”
“이라크 군인 등 800만명, 남부와 시골 등지에서 싸울것”


이라크 외무장관 나지 사브리는 어제 저녁 시리아의 다마스커스에 도착했다. 그는 아랍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카이로로 향하는 길이었다. 사브리 장관은 도착 성명을 통해 아랍권 정부에 자국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 이라크는 아랍인들이 진실한 입장을 취해 주길 바라고 있다. 아랍국민은 이러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정부도 이러한 태도를 취하여 시온주의자들과 미국 그리고 영국 등의 세 적대세력에 대항하는 입장을 취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브리 장관은 이라크는 또 다른 13년간을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침략자들과 맞서 싸워 승리할 것이며 이라크의 사막을 그들의 무덤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바그다드에서 오는 길에 폭발 굉음을 들었다고 말하며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아부 슈라이프 지역을 선회하는 미군 전투기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외무장관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 나지 사브리. ⓒ 알자지라 인터넷판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국이 지휘하고 있는 군대가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에서 “비겁한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지난 금요일 바그다드는 1천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나지 사브리 장관은 이라크 정부가 침략에 저항하기 위해 민간인들을 무장시켰으며 현재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항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장한 민간인 약 8백만 명이 바그다드와 다른 도시들을 방어할 것이며 군인들은 사막과 시골 지역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남부지역에서의 승리를 발표하면서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라크 무장 군대가 민간인들의 지원을 받아 저항하고 있으며, 미-영군은 민간인들을 포로로 잡고 그들을 군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라크 외무장관은 바그다드에 대한 전쟁을 지원하는 터키에 경고를 보내며 “이라크의 적들에게는 2배의 보복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사브리 장관은 “우리는 우리의 이웃인 터키인들이 그들은 진정한 이익을 분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적들과 함께 이라크의 땅을 밟는 사람들은 이라크 보다 더한 화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알자지라 2003년 3월23일 02시01분 그리니치 시각>

[제7신-23일 오후 4시]
“ 바그다드, 모슬, 코르말 등지에 맹렬한 폭격 계속”


미군은 이란과 접경하고 있으며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코르말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이 지역에는 ‘이슬람 그룹’과 ‘이슬람수호자집단’의 단원들이 배치되어 있다. 코르말 지역은 어제 오전 맹렬한 공습을 당하여 두 집단의 단원 57명이 사망하고 본부 건물이 파괴된 바 있다. 또한 폭격에 놀란 지역 주민들의 피난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후 모슬 시에 대한 미군의 폭격이 재개되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는 폭발 굉음이 울리고 이라크 지상군의 반격의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라크 공보부의 소식통에 따르면 바그다드 남부 160km 지점의 나즈프 지역 주변 사막 지대에서 이라크 군은 미 침략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라크 TV는 나즈프 지역의 이라크 바쓰당 당수가 이 교전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출처 : 알자지라 2003년 3월 22일 23시 35분 그리니치 시각>

[제 6신-23일 낮 12시30분]
"바그다드 불타고 남부지역에서 저항 계속된다”
"연합군 맹폭, 207명 부상...대부분 부녀자와 아이들”


바그다드시는 22일 저녁(현지시각) 제4차 공격에 직면했다. 토마호크 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의 발사 및 비행기 폭격이 지속됐다. 또한 미국은 이라크 북부 쿠르말 지역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미군 사령관은 바스라지역 전투에서의 승전을 발표했고, 나사렛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는 오늘 태양이 뜨자마자 미 영군에 의한 공격에 직면했다. 군대는 미사일로 이라크 수도 남부에 위치한 알라쉬드 산업단지를 파괴했다. 3차 폭격에는 B52 중화기가 사용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라크 지상방위군은 수도 바그다드에 떨어진 수개의 미사일에 저항할 수 있었다. 이라크 당국은 약 21기의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언급했다.

22일 (토요일) 저녁 이라크 텔레비전에 공격이 방영되었으며, 군 상황과 관련 군사지원을 위한 군수뇌부 회의를 주재하는 군복을 입은 후세인 대통령이 방영되었는데, 그는 이라크 군의 수행에 대해 만족감을 표명했다.

한편 아와미드 마드하트 무바라크 이라크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제 대 바그다드 집중공격으로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당국은 미영군의 대 바그다드 공격으로 207명이 부상당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부녀자와 아이들이라고 발표했다.

부상자들은 바그다드 병원에서 치료중이고 연령층이 다양하다. 그들 중 대부분은 3일전 미영군의 공격이후 발사된 미사일 파편조각과 폭탄파편에 의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알자지라 2003년 3월 22일 그리니치 시각 17:45>

"바그다드, 폭격으로 불타고 남부지역에선 저항 계속"

알자지라방송은 연합군의 폭격으로 머리에 큰 손상을 입은 채 사망한 한 어린이의 모습을 여과없이 방영했다.(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임)
알자지라방송은 연합군의 폭격으로 머리에 큰 손상을 입은 채 사망한 한 어린이의 모습을 여과없이 방영했다.(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임) ⓒ 알자지라 인터넷판
바그다드주재 알자지라의 한 통신원은, 22일 새벽 예상 공격을 알리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나서 조금후 바그다드에 수차례의 폭격이 가해졌다고 언급했다. 그 통신원은 정확한 지점은 알 수 없으나 그보다 앞서 바그다드 복판에 미사일이 투하되었다고 전해왔다.

이 소식통에 의하면 어젯밤 공격은 지난 목요일 새벽 공격이 개시된 이래 바그다드시가 직면한 가장 가혹한 공격이었으며 이라크 당국은 그로 인한 피해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군측 한 책임자는 미영공군이 1000회 공중진격을 가하여, 이라크에 미사일 1000개를 발사했다고 언급했다. 또 공격기들은 지난 20일 공격때부터 약 12개국 30개 기지에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그 군사 책임자는 “우리는 모든 요격기 기종을 다 사용했다. 특히 B2 폭격기와 B1 전략용 폭격기 및 B52 폭격기를 사용했다.”고 하면서 “공격은 군사령 본부와 이라크 관제센터 및 무기고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미국무성 책임자들은, 미사일이 탑재된 군함 수십대 외에도 수백대의 요격기와 폭탄이 탑재된 추격기가 이라크에 대한 집중 공중전 개시와 함께 시작된 작전에 투여되었다고 전했다.

알아미랄 마토 모피트 “키이티 혹” 군함의 사령관은 바그다드를 목표로 21일 하루에 미군 함대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320 차례 발사했다고 밝히면서, 미군함에서 FI 18 호르니트 요격기와 F14 토마카트 요격기 이외에도 영국 토르니도 전투기가 투여되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시간동안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에도 공격이 가해졌다. 알자지라의 한 통신원은, 모술시 한복판에서 수차례의 폭격음이 들렸으며, 터키와 접경지대인 이라크 북부 극단에 있는 다후크 지역에서도 폭탄터지는 소리가 들렸고, 카루크지역에서도 강력한 폭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사이트 앗사하푸 이라크 정보부장관은 움무까스르 시에 대한 폭격에 관해서 부인하였으며, 그 지역에서는 미영군이 침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쟁은 알파우 지역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젯밤 바그다드를 목표로 한 폭풍작전으로 인해 207명의 민간인이 부상당했으며 그 가운데는 아이들과 여성들이 포함되어 있다. <출처: 알자지라 2003년 3월 22일 그리니치 시각 08:19>

[제 5신-23일 오전 9시]
“이라크 움무 까스르 시에 폭격 부인, 미사일 바그다드를 파괴하다”


21일 저녁 바그다드 중심부가 처음으로 폭격당했다. 통신사들은 폭격이 티그리스 강 서안지구에 있는 3개의 정부청사를 목표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불길은 수도인 바그다드 한복판인 기획부 청사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짙은 검은 연기가 그 지역 하늘을 뒤덮었고, 구급차와 소방차가 급히 도착했으며, 폭격이 계속되는 동안 바그다드 시 거리는 텅 비어있었다.

이라크 군 성명서에 의하면, 4명의 이라크 군인이 사망했고 6명은 미군이 이끈 공격에서 부상당했다. 그 성명서에서는 사망 장소와 군 피해상황 및 쿠웨이트 국경근처 지역에서 발생했는지 그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미군이 크루즈 미사일 72기를 이라크에 발사했다고 언급되어 있다.

한편, 알자지라의 모술지역 통신원은, 목요일 저녁 바그다드를 목표로 한 폭격과는 거리가 먼 이라크 북부의 가장 큰 도시인 이 지역에서 경고 사이렌이 울렸다고 전했다. 그 통신원은 이번 사이렌은 공중 공격의 가능성을 경고하는 것이며, 이는 모술에서 경고 사이렌이 울린 목요일 저녁이래 세 번째 사이렌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방송은, 미국의 대이라크공격에 발사된 미사일이 목요일 새벽에 발사되었으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 가족 특히 그의 맏손주와 셋째딸 집에 떨어졌으나 그들 중 희생자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출처: 알자지라 2003년 3월 21일 그리니치 시각 01:28>

[제 4신- 22일 오후 7시]
“미 십자군 공격에 대항 순교를 감행해 달라”

- 하마스, 지하드 이라크인에 순교 촉구

하마스와 지하드는 이라크인에게 순교를 위한 결사항전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하마스와 지하드는 21일 영미 연합군이 이라크를 공격하고있는 상황에서 이라크인에게 연합군에 대항하여 순교할 것을 촉구했다.

압둘 아지즈 란티시 하마스 지도자는 이라크인들에게“우리는 수백이 아니라 수천에 달하더라도 순교를 촉구하며 미십자군의 공격에 대항하여 순교를 감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종교적인 의무 중 하나는 국가와 성지, 민족의 숭고성을 지켜야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일부 이라크인이 미군에 항복하는 것이 이라크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이것은 전쟁시의 자연스런 현상 중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미군 역시 이라크군에게 항복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랍의 현실을 개탄하면서 배후에서 적들과의 공조나, 침묵을 맹렬히 비난한 바 있다.

이슬람 지하드 운동은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에서 이라크인에게 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하드는 성명서를 통해 모든 무자히딘은 자폭 벨트를 착용하고 침략군의 진영에 들어가 축복받은 육체를 폭파시킴으로써 이라크의 신세대 순교자가 되길 알라에게 간곡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라크 인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단체는 순교행렬과 무자히딘의 행진을 지원하기 위해 국경을 개방하고 무기를 제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알자지라 2003년 3월 21일 그리니치 시각 20:12>

[제 3신- 22일 오후 5시]
포반도의 함락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영 연합군은 전쟁개시일 2일 째 포반도 함락을 발표했다.

미군이 이라크전에서 화학무기 사용한다?
- 알자지라 네티즌 대상으로 여론조사

▲ 알자지라 인터넷판은 지난 20일부터 3일동안 네티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알자지라 인터넷 판

전세계 아랍계 네티즌들은 미군이 이번 이라크 침공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타르 위성방송 <알자지라>인터넷판은 ‘미군이 이라크전에서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그렇다’고 대답한 네티즌이 전체 76.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니요’라고 답한 네티즌은 20.1%였으며, ‘모르겠다’라고 답한 네티즌은 3.1%에 달했다.

이번 인터넷 여론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동안 <알자지라>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됐으며 투표 참가자수는 52857명이다.

한편 알자자지라 인터넷판은 3일에 한번씩 아랍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각종 정치,사회 등 현안문제에 대해 여론 조사를 실시해 왔다. / 김종철 기자
바스라로 향하는 해상 진입로인 포반도는 전략적 요충지로 간주된 만큼 이번 포반도 함락은 이라크군에 큰 타격을 주었다. 따라서 포반도 함락은 미영 연합군의 향후 집중적인 지상 공격과 관련 그 중요성이 크다 할 수 있다.

포반도는 이제까지 이라크에서 치루어진 모든 전쟁에서 전략적 요충지였다. 1980-1988년까지 지속되었던 이란-이라크 전쟁에서도 그 중요성은 인정되었다. 그 당시 유전 폭발을 목표로 민간인 거주도시에 대단위 폭격이 있은 후 이란군은 포반도를 점령했다. 이란은 포반도 점령 후 이라크 본토 점령을 시작함으로써 포반도 점령은 전쟁의 향방을 바꾸어놓는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다.

이란군의 포반도 점령이후 이라크는 포반도 탈환을 위해 주변 아랍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집트와 미국으로부터 군사원조를 받았다. 이런 군사적 원조에 힘입어 1986년 36시간 지속되었던 이란과의 전투에서 공군의 우위를 점령하였고 이라크군은 신경가스를 비롯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였다.

이란군의 철수이후 포반도에는 아무런 생존자를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이라크가 국제적인 군사 지원에 힘입어 탈환한 포반도는 1988년 이란-이라크 종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제 또 다시 포반도가 21세기 들어 초미의 관심이 된 전쟁 지역으로 부상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이 이라크군을 지원한 것이 아니라 영국군과 더불어 포반도를 함락하였다. 연합군은 포반도 점령으로 향후 바스라 함락을 비롯 이라크 지상전에 큰 이점을 차지했다. <알자지라 2003년 3월 21일 그리니치 시각 13:09>

[제2신-22일 오후1시 30분]

“미국의 십자군 전쟁에 결사 항전”
“아랍과 이슬람 공동체에 대한 적대행위”

- 전쟁 개시 직후 아랍 각국의 첫 공식 반응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직후 아랍권에서는 첫 공식 반응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레바논

에밀 리후드 레바논 대통령은 미국이 UN으로 부터 권한도 위임 받지 않은 채 이라크를 공격한 것은 “군사적 적대행위” 라고 규정하며 평화 군이 이러한 전쟁을 종결하기 위해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공습으로 부상당한 이라크 소녀가 20일(현지시간) 바그다드 한 병원에 누워있다.
미국의 공습으로 부상당한 이라크 소녀가 20일(현지시간) 바그다드 한 병원에 누워있다. ⓒ 로이터 뉴시스
사우디

알아미르 사우드 알파이잘 사우디 외무부 장관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 작전 개시에 대해 사우디 정부는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 고 밝히며, 사우디는 절대로 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고 자국의 군대역시 어느 편에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르단

요르단에서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대를 천명하는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첫 공식 반응이 전해졌다. 한편, 무함마드 아파쉬 알-우드완 요르단 공보부 장관은 요르단 정부를 대변하여 가진 ‘알자지라’ 와의 회견에서 이라크 전쟁개시에 대한 자국의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

아부 알-라깁 요르단 수상은 이라크와의 국경이 접해있는 동쪽 지역을 “폐쇄 지역”으로 선포하며 특별 안전 허가증이 없이는 이 지역에 대한 출입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아랍연맹

아무르 무싸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라크 국민에게 닥친 “적대행위” 에 대해 “우려하고 애도하며 공격에 분노”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 아랍인들에게 있어 이라크와 이라크 국민들에게 공격이 개시된 이 날은 매우 유감스러운 날” 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르 무싸 사무총장은 안보리에게 국제 안보와 평화 유지에 대한 최우선적인 책임 기구로서 이러한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조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며, 조만간 아랍 외무 장관들과 뉴욕 주재 아랍 대사들 간에 집중적인 협의를 거쳐 안보리에 정전을 위한 긴급 회기를 개최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장관인 싸입 아리까트는 팔레스타인 정부는 이라크에 대한 전쟁에 반대하며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와 가자 지역을 재 점령하기 위해 이 전쟁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이슬람 저항운동 ‘하마스’는 모든 아랍인들과 무슬림들에게 "미국의 십자군전쟁” 에 결사 항전할 것을 촉구했으며, 이라크 공격은 아랍, 이슬람 공동체에 대한 “정당화 될 수 없는 적대행위” 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하마스의 지도자인 압둘 아지즈는 미국은 군사적으로 패배할 뿐만 아니라 성전과 항전에 모든 군대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레인

마나마에서는 함드 븐 이싸 알 칼리파 바레인 국왕이 자국의 국민들에게 동요되지 말고 평정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덧붙여 바레인 정부는 언제든지 이라크 국민들을 도울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또한 알 칼리파 국왕은 이라크 민간인들의 운명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라크 전쟁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바레인 공보부 장관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조속히 중단되기를 희망하며 이라크 민간인들에 대한 어떠한 희생도 따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알 자지라 2003년 3월 21일>

[이집트 알 아흐람지 2003년 3월21일자 <사설>]

"전쟁은 정당성을 상실했다!"


“난 전쟁이나 석유가 겁나지 않아. 단지 미국인의 징병이 두려울 뿐이야..."-21일 이집트 최대 일간지 '알 아흐람' 만평
“난 전쟁이나 석유가 겁나지 않아. 단지 미국인의 징병이 두려울 뿐이야..."-21일 이집트 최대 일간지 '알 아흐람' 만평 ⓒ 알아흐람 인터넷판
이제 – 즉시-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세력들이 서둘러 전 세계의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는 전 세계의 혼란의 악몽을 쫓아내고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법과 헌장 등을 보다 강화하여 국제 관계의 평화적인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움직여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국제 사회에 위험한 잔재를 남기게 될 것이다. 그 결과 UN 과 국제법과 국제 관계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분명한 것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특히 국제 사찰단이 이라크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임무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 정당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 사찰단 고위 간부가 사찰 임무 수행에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으며 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인정한 이 시점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매일 미국의 감춰진 의도가 속속히 드러나고 전 세계가 미국의 결정하나로 겪게 될 재앙의 규모가 밝혀지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이라크 국민들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든, 미국 국민이든, UN 이든 엄청난 그 군사적인 결정에 따른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전 세계에 평화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보다 강력하게 세계의 안보와 안정 그리고 전쟁 종식을 위해 지휘권을 휘두르도록 동참해주길 요구한다.

또한 필요하다면 국제 사회가 영향력 있고 능동적으로 움직여주길 요구한다. 아랍세계는 이러한 파괴적인 전쟁으로부터 그 지역을 구하기 위해 지휘권을 휘두르는 일에 선봉에 서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인류의 재앙과도 같은 이러한 전쟁의 그림자를 없애도록 인식과 이해를 고취시킴으로써 지역과 인류 등 구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미국이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전 세계의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며, 또한 국제 사찰단에게 이라크 내에서 모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모든 권한을 부여 받을 수 있길, 그러한 방법을 통해서 만이 이라크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이룩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것은 그리 어려운 희망도 아니며, 실현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오직 지혜의 용맹이 분노의 어리석음을 정복할 수 있을 때, 무력 충돌이라는 총성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제1신-22일 오전 11시]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미국 타도”
- 이집트, 요르단 등 대미 반전시위 격화...아랍인 사상자 속출


화염에 휩싸인 바그다드.
화염에 휩싸인 바그다드. ⓒ 알자지라 인터넷판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아랍국가 국민들의 분노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오늘 알-아즈하르 사원에서 금요예배를 마친 수 천명의 무슬림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사원 밖 주변 거리로 진출하려는 것을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사원 마당에 모인 수 천명의 무슬림들은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시다", "미국 타도", "이라크 승리"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시위대와 같은 규모의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여 이 지역을 에워싸고 경찰봉과 소방 호스 등을 이용하여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알 자지라> 특파원은 사원에서 시작된 시위는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었으며 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를 포함한 약 5만명 가량의 이집트인이 참가했다고 전해왔다.

시위대는 카이로 시내 중심부에 미단 타흐리르 광장으로 집결했으며, 광장에 운집한 수 천명의 시위 인파로 인해 충돌이 발생하여 소방차 한대가 전소됐다.

예멘 사나아 주재 알 자지라 특파원은 예멘 보안군이 금요예배 직후 사나아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향하는 수 천명의 성난 시위 군중을 해산시키고자 고무탄과 체류 가스를 사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12세의 어린이가 포함된 4명의 예멘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해왔다.

예멘, 시위 도중 12세 어린이 포함 사상자 발생

미국의 대이라크 군사 작전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은 바리케이트를 넘어 미국 대사관으로 침입했다. 소식통들은 수십명의 시위대가 체포되었으며 그들 중 일부는 경찰과 투석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알 자지라 특파원은 시위도중 발생한 충돌로 인해 일부 시위대가 부상을 입었다고 전해왔다.

요르단에서는 금요예배 직후 요르단인들과 팔레스타인 난민촌 주민을 비롯한 약 8만명 가량이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 행위를 비난하며 과격한 시위를 벌였다. 어제 요르단 내무장관이 공식적인 허가를 받지 않은 시위는 불허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이 시위대들은 정부의 사전 허가 없이 불법적인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고 이라크 국기와 사담 후세인 대통령 사진을 높이 내걸고 지하드(성전)를 행하고 이라크를 위해 자발적으로 싸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22일 인도네시아 이슬람신도들이 수도 자카르타의 미 대사관 앞에서 "신은 위대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미시위를 벌이고 있다.
22일 인도네시아 이슬람신도들이 수도 자카르타의 미 대사관 앞에서 "신은 위대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미시위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 뉴시스
요르단, 가자지구, 바레인 등 아랍권 반미시위 격화

일부 지역에서는 보안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봉과 방패 등을 사용한 과격 진압으로 시위대의 일부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요르단 남부 마안지역에서도 이번 전쟁을 비난하는 수 천명의 시위대가 금요 예배 직후 경찰과 충돌하였다. 경찰은 최루 가스를 사용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으나, 시위대들이 시가지 전역에서 게릴라 시위를 벌여 경찰이 철수할 수밖에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소식통들은 시위대에 의해 일부 경찰 병력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하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는 금요 예배 직후 수 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라크를 지지하는 시위에 참가했다. 나블리스, 베들레헴 등 팔레스타인 도시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시위대는 이라크가 텔아비브를 공격할 것을 촉구하고 이번 전쟁에 대한 아랍 지도자들의 입장을 비난했다.

가자 지구에서도 금요 예배 직후 이와 유사한 시위가 발생했다. 오늘 하마스와 알 지하드 알 이슬라미야는 이라크인 들에게 그들의 조국을 침공한 미국과 영국 군인들에 대항하여 순교할 것을 촉구했다.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는 시위 진압부대가 미국 대사관으로 향하는 수백명의 청년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가스총을 발사했다. <알자지라 2003년 03월 21일 그리니치 시각 15:06>

‘아랍권 CNN’ 알자지라(www.aljazeera.net)는?
- 바그다드에 유일하게 남아 미 침공 현장 생중계

▲ 알자지라 위성방송의 휘장
ⓒ알자지라 인터넷 판
지난 19일 새벽 5시 34분(현지시각). 일촉즉발 긴장감이 나돌던 이라크 바그다드에 공습사이렌이 울리고, 바그다드 하늘에는 대공포가 발사됐다. 카타르 민영 방송사인 알자지라(www.aljazeera.net)방송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사실을 현장 화면과 함께 세계에 가장 먼저 보도했다. 엄청난 인력과 물량을 쏟아 부었던 미국의 CNN이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이어 또다시 알자지라에 속보 경쟁에서 밀린 것이다.

22일 새벽 2시(한국시각) 바그다드, 미국이 최대규모의 공습을 감행한 이날도 CNN은 자신들의 화면을 내보내지 못했다. 현지 보도진이 이라크 당국으로부터 쫓겨났기 때문이다. CNN은 바그다드에 남아 현장을 중계하고 있는 알자지라의 화면을 받아 전 세계에 공급할 수 밖에 없었다.

알자지라가 전 세계의 이목을 받은 것은 지난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외국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아프간에 특파원을 두었던 알자지라는 아프간 민중에 의해 카불주재 미 대사관이 불타는 장면을 비롯해 빈 라덴의 녹화테이프 단독 방영 등 연일 특종을 터뜨리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알자지라의 중동 지역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자, 그동안 이 방송을 무시했던 영국, 미국의 태도도 바꾸었다. 토니블레어 영국 총리를 비롯해,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 등이 이 방송과 장시간 인터뷰를 했고, 부시 대통령도 회견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아랍어로 ‘섬’이라는 뜻의 ‘자지라’는 지난 96년 11월, 카타르 국왕인 알타니 일가가 1억 500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민간 상업방송이다. 알자지라는 개국 이후 24시간 실시간 뉴스를 비롯해 매주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아랍 지식인을 초청해 정치 토론을 펼치면서 중동 전역의 지식인들을 시청자로 확보했다. 카타르에 이어 런던의 사우디아라비아계 아랍 방송망을 흡수하면서 방송 권역을 확장해 중동 전역을 대상으로 전파를 내보내고 있다. / 김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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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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