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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매일신문 정재완 사장과의 면담을 두고 희생자가족대책위 대표들(왼쪽)이 매일신문 측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21일 매일신문 정재완 사장과의 면담을 두고 희생자가족대책위 대표들(왼쪽)이 매일신문 측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광재


<5신> 21일 오후 6시 20분 - 항의방문 하루만에야 이뤄져

매일신문 정재완 사장과 지하철희생자 대책위 대표들의 면담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전날 대책위 등 유족들의 매일신문 항의방문이 있은지, 꼬박 하루가 지난 21일 오후 6시 10분경부터 시작됐다.

매일신문사 측에서는 발언 당사자인 정재완 사장, 대책위 측은 윤석기 위원장을 포함 양측에서 각 3명씩이 면담에 참석하고 있다. 면담과정은 양측 합의하에 비공개로 이뤄졌다.

<4신> 21일 오전 1시 10분 - 희생자대책위, 매일신문사 항의방문

'정 사장을 직접 만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희생자 대책위 대표들은 21일 오전 11시에 정 사장과 만나자는 매일신문측의 제안을 수용했다. 그러나 만날 장소를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하는 데 대해서는 희생자 가족들이 있는 중앙로역으로 찾아오라는 입장으로 맞서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20일 매일신문 정재완 사장의 발언과 관련, 희생자가족 대책위 대표들이 매일신문사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20일 매일신문 정재완 사장의 발언과 관련, 희생자가족 대책위 대표들이 매일신문사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광재
결국 대책위 대표들은 "이 곳에서 정 사장이 출근하기를 기다려 중앙로역으로 같이 가겠다"며 밤을 지새고 있으며, 매일신문 간부들은 자리를 떴다.

이에 앞서 윤석기 위원장은 "조해녕 대구시장이 3월 6일 이전에는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 있었는데, 대구·경북지역 발전협의회의 창립에 때맞춰 사퇴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공언했다"고 지적하고, "대구·경북지역 발전협의회가 지하철 참사 후 조 시장을 비호하고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지역 기관장들이 만든 조직이라는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매일신문 관계자는 "대구의 모 인사가 우리 사장에게 사고수습을 위한 모임을 제안한 적도 있었지만 거부했다"며 "대구·경북지역 발전협의회는 참여정부를 맞아 지방분권이 강조되는 시기에 이 지역의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고 해명했다.

대책위 대표들은 또 "정 사장이 우리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사건을 이 지경으로 만든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는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왜 했는지, 진의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이 사태를 풀려고 온 사람들을 신문사가 전경을 동원해 막는 이유가 뭐냐?"고 따지기도 했다.

<3신> 송고시각 : 20일 오후 8시 40분

20일 오후 8시 30분 현재, 매일신문 김정길 부사장과 면담을 진행 중이던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대표 7명은 정 사장의 직접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 대표들은 "부사장과의 면담으로는 해명이 부족하다"며 "당사자인 정 사장이 직접 대표들과 만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대책위 대표들은 "19일 발언에 대한 해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절대 악의적인 의도의 발언은 아니다"면서 "아마도 말이 미흡해서 생겨난 오해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책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실종자 가족 등은 자진해산, 사고현장인 중앙로역으로 다시 돌아갔다.

<2신> 20일 오후 8시

매일신문 사옥 앞에서 정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던 실종자 가족들은 잠시 전, 일단 매일신문 김정길 부사장과의 면담에 응했다.

현재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 대표 7명은 매일신문 김정길 부사장에게 정 사장의 발언과 관련 입장을 전달하기 매일신문 사옥 안으로 들어가 면담을 진행 중이다.

<1신> 20일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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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매일신문 사옥 앞
20일 매일신문 사옥 앞 ⓒ 오마이뉴스 이승욱
지난 19일 매일신문사 정재완 사장의 대구지하철 참사 관련 발언을 두고, 실종자 가족 등이 거세게 항의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오후 6시 10분, 매일신문 사옥(대구 중구 계산2가) 앞으로 50여명의 지하철 희생자 가족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정 사장 발언의 진의를 들어야겠다"며 정 사장의 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리 입구를 봉쇄하고 있던 경찰 병력에 의해 진입이 가로막히자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매일신문 사장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임무냐"며 따져 물었다.

또 실종자 가족들의 면담에 대해 매일신문사와 경찰 측이 "정 사장이 부재 중"이라며 "부사장과 총무국장의 면담을 주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거세게 항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발언 당사자를 만나야지 부하직원을 만나서 무슨 소용이 있냐"고 반발했다.

20일 오후 7시 현재 실종자 가족과 시민사회대책위 관계자들은 매일신문사 사옥 앞에서 정 사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 측은 이날 ▲정 사장의 19일 발언에 대한 진위여부 ▲정 사장의 발언 해명 ▲ 조해녕 대구시장의 책임론에 대한 견해 등을 밝히라는 <공개질의서>를 매일신문사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항의방문 과정에서 매일신문 한 관계자가 흥분한 실종자 가족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이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들이 차량을 인도에 주차하려 하자, "매일신문 땅이니 차량을 주차할 수 없다"며 저지해, 격분한 일부 실종자 가족들에게 멱살을 잡히고 뺨을 맞아, 안경이 부서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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