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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할머니들이 캐온 푸성귀로 장은 더욱 풍성하다
시골 할머니들이 캐온 푸성귀로 장은 더욱 풍성하다 ⓒ 김문호
채소와 고사리, 고구마, 콩등 가을에 거둔 농작물로 노점을 차렸다.
채소와 고사리, 고구마, 콩등 가을에 거둔 농작물로 노점을 차렸다. ⓒ 김문호
달래, 보리와 풋나물 그리고 시금치
달래, 보리와 풋나물 그리고 시금치 ⓒ 김문호
햇볕이 잘 드는 양지 바른 곳에는 나세(냉이)며 민들레, 데롱게(달래) 등이 푸른 잎을 움츠리고 있다. 서리에 탈색되어 붉은 색을 띤 미나리는 최고의 건강식이다.

멸치, 깡달이 얼마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진도멸치
멸치, 깡달이 얼마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진도멸치 ⓒ 김문호
김을 사고 있는 아줌마
김을 사고 있는 아줌마 ⓒ 김문호
시골 할머니들은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 산과 들에서 하루를 보낸다. 3∼4일 모았다가 깨끗이 손질하고 가을에 추수했던 수수며 조, 콩도 함께 가져와 장바구니 노점을 펼친다. 5일마다 서는 장날은 이들이 있어 정겹고 생기가 넘친다.

겨울의 별미 간제미 1마리당 5천원에 거래되었다.
겨울의 별미 간제미 1마리당 5천원에 거래되었다. ⓒ 김문호
농어, 숭어, 돔, 낚지를 팔고 있다.
농어, 숭어, 돔, 낚지를 팔고 있다. ⓒ 김문호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어물전이다. 갓 잡아와 살아 퍼덕이는 간제미, 운조리, 낚지, 농어, 숭어, 돔은 길고 흰 뿌리를 드러내는 미나리와 무를 곁들이면 횟감으로 최고일품이다.

굴포 바다는 큰 고기가 많다. 1미터가 넘는 상어를 흥정하고 있다. 14만원에 팔렸다
굴포 바다는 큰 고기가 많다. 1미터가 넘는 상어를 흥정하고 있다. 14만원에 팔렸다 ⓒ 김문호
파래, 굴, 매생이. 굴을 넣어 끌이는 매생이 국맛은 천하에 일품이다.
파래, 굴, 매생이. 굴을 넣어 끌이는 매생이 국맛은 천하에 일품이다. ⓒ 김문호
추울 때는 차 한잔, 이동 커피가 1잔에 1천원
추울 때는 차 한잔, 이동 커피가 1잔에 1천원 ⓒ 김문호
섬사람들의 무침솜씨는 세련되지 못해 투박하지만 그런 투박함을 이곳을 찾은 도시인들은 더욱 좋아한다. 수입과 대량사육에 밀려 없어진 소전 옆 막걸리 집은 시장기를 달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생선 몇 마리 아줌마께 부탁하면 즉석에서 회를 먹을 수도 있다. 막걸리 몇 사발에 거나해진 장꾼들은 육자배기와 진도아리랑 타령으로 분위기를 돋군다.

어머니를 따라온 어린아이가 불을 쬐며 추위를 녹이고 있다
어머니를 따라온 어린아이가 불을 쬐며 추위를 녹이고 있다 ⓒ 김문호
소전 막걸리 집은 예나 지금이나 인기. 흥이나면 흥타령에 진도아리랑이 거침없이 나온다.
소전 막걸리 집은 예나 지금이나 인기. 흥이나면 흥타령에 진도아리랑이 거침없이 나온다. ⓒ 김문호
사람들이 편리한 대형시장보다도 재래시장을 찾는 것은 싱싱한 먹거리와 함께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막 캐온 푸성귀와 싱싱한 생선에서 나오는 비린내, 억세면서도 순박한 고기장수 아줌마의 밉지 않는 욕지거리는 사람 사는 냄새를 물신 풍긴다. 재래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오늘은 운수 좋은 날' 설을 앞둔 대목 장이라 톡톡히 한몫 쥐었다. 남편과 둘어서 주낙 등 연승어업으로 꽃게, 장어, 낙지, 돔 등을 잡아 재래시장에서 판다
'오늘은 운수 좋은 날' 설을 앞둔 대목 장이라 톡톡히 한몫 쥐었다. 남편과 둘어서 주낙 등 연승어업으로 꽃게, 장어, 낙지, 돔 등을 잡아 재래시장에서 판다 ⓒ 김문호
이것 저것 잔득 장을 본 아주머니의 표정이 밝기만 하다
이것 저것 잔득 장을 본 아주머니의 표정이 밝기만 하다 ⓒ 김문호
설과 추석, 명절에야 새 옷을 입을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설이 기다려졌다.옷을 고르는 할머니
설과 추석, 명절에야 새 옷을 입을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설이 기다려졌다.옷을 고르는 할머니 ⓒ 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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