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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유료화 실시를 앞두고 있는 프리챌은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혀 정식서비스가 실시되기도 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이 공짜라는 개념은 바꿔야 한다, 무조건 공짜로 쓰는 시대는 지났다. 프리챌의 유료화는 예고된 절차이다"라며 옹호하는 의견을 내기도 하지만 대다수 프리챌 회원들의 여론은 유료화에 대해 심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매일 같이 각종 게시판에 올라오는 반박론들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들 반박론을 살펴보면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이번 서비스가 상도덕을 무시한 강매라는 점을 비난하는 글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3년전 커뮤니티 무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출범한 프리챌은 동종 업계에 비해 후발주자이면서도 다른 곳과 차별되는 디자인과 커뮤니티 전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네티즌들에게 호응을 얻어 무료회원 350만명이라는 입지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바타 유료화를 비롯, 게시판, 커뮤니티 스킨 등 각종 부가 서비스에 대한 유료화를 실시하면서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바타 유료화가 실시될 때만해도 프리챌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감안, 반감을 가지면서도 대부분 수긍하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었지만 이번 커뮤니티 유료 서비스는 그 성격이 다르다.

프리챌 회원의 대부분은 무료로 커뮤니티를 개설한다는 점에 매료되어 자생적으로 발생한 재원이다. 지난 3년 동안 100만개에 이르는 커뮤니티가 생겼을 정도로 그 효과는 매우 컸으며 이미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현재, 갑작스런 유료화 단행은 이들로 하여금 선택의 여지조차 주지 않는 행위다. 하다못해 기본적인 자료에 대한 백업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말하자면 절이 싫으면 알아서 중이 떠나란 소리인 셈이다.

유료화로 전환하지 않는 회원의 커뮤니티는 오는 11월 15일 전면 폐쇄가 되기 때문에 회원들로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유료회원으로 전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공들였던 커뮤니티를 버리고 새 둥지를 틀어야 한다. 이번 결정에 많은 이용자가 분노를 터뜨렸고 현재 여러 개의 안티 프리챌 커뮤니티가 운영중이며 유료화 반대를 위한 조직적인 활동이 전개중이다. 그 중에서도 (htttp://www.freechal.com/xfreechal)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는 썩은 땅 위에 호화스런 집을 지을 필요가 없습니다...우리에게 필요한건 깨끗한 작은 땅하나와 오두막집,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가족들이 필요할 뿐입니다..." - 김성현 (elecyany)

"커뮤니티 유료화에 대한 정보를 처음부터 알려주었다면.. 정말 이만큼의 커뮤니티가 생겨날 수 있었을까요? 유료화 발표 이전에 생긴 컴티들은 뮤료로 계속 유지해나가도록 하는것이 옳은 방법일것 같습니다." - 최승아 (samarine)

"마약을 처음 팔 때는 무료로 준다. 한번 해보라고. 처음엔 마약이 불편하지만, 조금씩 마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돈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다 중독이 돼 마약을 도저히 끊을 수 없게 되면, 마약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커뮤니티를 처음 개설할 때는 무료로 준다. 한번 써보라고. 처음엔 미약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커뮤니티 회원도 모이고, 게시판에 자료도 쌓여간다. 이제 돈을 내라고 한다. 그러다 커뮤니티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게시판에 자료가 너무 많아 도저히 옮길 수 없게 되면 커뮤니티 이용료는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현재 프리챌의 행태는 마약상이나 다름없다."


현재 상당수의 회원이 탈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유료화 강행으로 인한 마찰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번 사태에 대해서 프리챌에선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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