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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신촌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입니다. 저는 독도수호대 회원으로 불의의 사고를 여러분에 알려드림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1. 사고의 대략적 경위

5월 27일 오후2시30분쯤 독도수호대(http://www.tokdo.co.kr) 임시총회를 충남 공주 계룡산 동학사 부근 민박집에서 성공리에 마치고,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귀경하던 도중 평택부근에서, 고속도로에 떨어져 있는 낙하물 때문이었는지 그레이스 승합차의 뒷바퀴가 펑크가 나면서 차가 구르는 바람에 이 차에 타고 있던 독도수호대 사무국원 7명이 사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정확한 사고지점은 서울기점 68Km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으로 사상자 7명 중 이미향(30) 독도수호대 서울경기지부 총무님께서는 사고현장에서 운명을 달리하셨으며, 김제의(28) 독도수호대 사이버국장님은 후송도중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

다른 부상자들은 김점구 독도수호대 사무국장, 민병성 독도수호대 문화사업국장, 함승환 회원, 유민영 회원과 다른 한분의 회원입니다. 사고후 사상자들은 평택에 위치한 성심병원으로 긴급후송되었습니다.

임시총회는 2000년 3월 출범한 독도수호대에 대한 자체평가 및 2001년 사업계획 인준, 일본교과서 왜곡반대를 위한 서명운동 평가 및 향후 일정 논의, 독도방문 등 독도수호대 사업계획 논의를 위한 자리였습니다.

사고소식을 듣고 긴급히 평택에 내려오신 김종대 독도수호대 대장 등 독도수호대 관계자 등은 현재 민병성, 함승환 회원을 서울 마포 고려병원 으로 재후송하여 치료를 받게 하고 있으며, 다른 부상자 및 운명을 달리하신 두분의 독도수호대 대원은 평택에서 서울 신촌에 위치한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지하2층에 영안실을 마련하고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2. 시민장으로 치를 계획

독도수호대 김종대 대장과 사고소식을 듣고 급하게 달려오신 김삼열 대한민국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등 관계자 등은 크게 비통해하고 있으며, 두분의 독도수호대 의병을 시민장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3. 다음은 독도수호대가 존경하는 애국 애족 시민단체 및 시민여러분에게 겸허히 부탁드리는 글입니다.

오늘 참으로 비통한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너무도 갑작스런 비보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기조차 합니다.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은 청춘들, 두분의 귀중한 목숨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오늘, 무엇으로 이 슬픔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정에서는 너무나 소중한 아들 딸이었으며, 사회에서는 너무나 자랑스런 청년들이었습니다. 일본의 역사왜곡을 주도한 한 시민단체의 역사왜곡 교과서가 자국 국민들에게 시판하여 그들의 목적을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뉴스를 접한 오늘, 일본의 역사왜곡을 온몸으로 저항하고 향후 어떻게 구체적이며 천적인 대응을 마련할 것인가를 토론하고 돌아오던 도중, 그들은 더 이상 우리곁으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솔직히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한때 너무도 가까이 지냈던 분들이라 '그들이 운명을 달리하였다'는 얘기가 아직은 거짓말같이 느껴집니다.

올초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응하여 대한민국 네티즌들의 사이버 시위를 두에서 이끌던 그분들의 활동이 아직도 어제일 같은데, 일본의 주도면밀한 망언과 구체적인 독도침략에 대응하여 종로에서, 대학로에서, 광화문에서, 인사동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독도사진전을 행하여 국민적 경각심과 정부의 분명한 대응을 촉구하던 이 바로 어제 벌어졌는데 무엇으로 이 사고소식을 실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루 세끼를 걱정하는 그 어느 시민단체보다도 열악한 재정형편속에서도, 안의 경제사정때문에 마음속 깊은 걱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언제나 당당하게, 가야할 길을 갔던 그들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애국 애족 시민단체 및 국민여러분.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은, 그들이 했던 일이 너무도 자랑스런 두분의 의병들을 떠나보냈습니다.

이제 겸허히 부탁드립니다. 두 의병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은 감히 남은 자의 몫이라고 각합니다. 두 의병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두 의병들의 죽음을 계기로 많은 애국애족단체 및 국민들이 다시금 견고히 결집하여 일본의 역사왜곡을 반드시 막아내고 독도가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의적 한반도 침략임을 역사에 기어이 확인시킵시다! 그것이 두 의병들이 남은자에게 보내는 유언이라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존경하는 애국 애족 시민단체 및 국민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다시금 부탁드립니다.

독도수호대 http://www.tokdo.co.kr

* 세브란스 병원 연락처 :02-361-8441,2 (11, 12호실)

* 고 김제의 국장 약력

1998. 독도사랑동호회 서울경기지역모임 대표
1999.1. 독도사랑동호회 부회장
2000.3. 독도수호대 상임 사이버국장(현)
2000.8. 울릉도 독도 뗏목탐사 참여
2001.3. 일본역사교과서왜곡반대 사이버 시위 주도

5.29(화) 발인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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