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기도 파주시의 민통선 지역인 진동면 하포리의 옛 군부대 자리에 군부대에서 버린 것으로 보이는 각종 쓰레기 수십톤이 발견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곳에는 폐유를 비롯, 탄피통, 포탄통, 아스콘, 포대에 담아 버린 기름으로 오염된 흙과 냉장고, 소파 등 군납용 일반 생활쓰레기 수십톤이 5백여평에 버려져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수송부에서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오일휠터 등 자동차 폐품과 폐유통, 폐유 등이 널부러진 채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어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또, 이곳 쓰레기에서 부대마크가 선명하게 찍힌 신병교육대 수양록 표지가 발견됐고 부대지시사항 등 군부대 물품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냉장고와 소파 등 일반쓰레기들도 모두 군납용으로 밝혀져 군부대 쓰레기라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흙을 파헤친 흔적이 있어 상당수 쓰레기들이 이 장소에 매립되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 버려진 쓰레기도 매립을 위해 쌓아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는 이곳에 버려진 쓰레기가 민통선 지역이 아닌 파주시내의 후방지역에서 반입됐다는 것이다. 청정지역으로 보존돼야 할 민통선 지역이 훼손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 대해 전진부대 공보참모는 "쓰레기를 방치한 것이 아니라 해빙기를 맞아 부대를 정리하던 중 잠시 적재중이었던 것 같다"며 "폐타이어는 매년 4월 한차례씩 처리하고 있고 일부 쓰레기가 보이니까 다른 부대에서도 버린 것 같다. 문제가 되지 않도록 3월말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곳이 지난 2월초에도 눈에 뒤덮힌 채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쓰레기들은 최소한 지난해에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