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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김진석 남구청장 후보와 같은 당 후보자들이 8일 오전 10시 30분 시의회 기자실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과 일용노동자들을 위한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공약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발생한 에쓰오일 원유 유출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도 내놨다.
 통합진보당 김진석 남구청장 후보와 같은 당 후보자들이 8일 오전 10시 30분 시의회 기자실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과 일용노동자들을 위한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공약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발생한 에쓰오일 원유 유출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도 내놨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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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일이 5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울산에서는 여야간 극명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진보정당 후보자들이 노동자의 도시에 걸맞는 노동자 권익향상을 위한 정책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울산시장 공천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일요일(6일) 방송 3사에서 동시 방송된 새누리당 울산시장 김기현·강길부 후보의 TV 토론회에서도 상대 후보 간 비방이 그치지 않자 새누리당 울산시당이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내홍 겪는 새누리당, 정책 발표하는 진보정당

새누리당 이채익 울산시당위원장은 지난 7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로써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길부·김기현 후보 쪽에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8일에는 보수성향의 일부 인사들이 김기현 후보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김기현 후보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여는 등 사태는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현상은 '새누리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지역 정서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도 진보정당 후보들은 정책 공약을 이어가고 있다.

통합진보당 김진석 남구청장 후보는 8일 오전 10시 30분 시의회 기자실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과 일용노동자들을 위한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또 최근 발생한 에쓰오일 원유 유출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도 내놨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노동당 이갑용 울산시장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인건비반영 납품단가연동제'를 시행해 중소기업과 납품업체 노동자를 살리겠다고 공약했다.

김진석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집권 1년여가 훌쩍 넘었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개선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경제민주화 공약은 실종됐다"며 "의료영리화, 철도민영화를 비롯한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정규직노동자 지원센터를 설치해 비정규직·일용직 노동자들의 일자리, 산재, 일자리 지원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과 법률지원을 할 것"이라며 "노동자 건강증진센터도 설립해 산업재해 등으로 재활이 필요한 노동자들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토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유해화학물질 노출에 대한 역학조사와 석유화학산단 노동자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산재모병원 등과 협력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며 "퇴직시기 연령대의 일용직, 비정규직,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인생이모작센터와 일용 노동자들의 샤워시설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노동자 힐링 쉼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갑용 후보의 슬로건은 '7080'이다. 노동소득분배율 70%를 달성하고 노동조합 조직율을 80%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갑용 후보는 "저임금 납품업체 노동자의 임금을 반영하는 납품단가연동제를 시행해 중소기업과 납품업체 노동자를 살리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납품단가연동제 제안 배경에 대해 "대기업의 중소기업 착취가 심화되면서 대기업 노동자와 중소기업 노동자의 임금격차도 급격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2001년 300인 이상 대기업 노동자와 300인 미만 중소기업 노동자 간 임금격차가 대기업 노동자 대비 70.9% 였으나 2011년엔 63.2%까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알루미늄, 구리 등 제한적인 원자재에 한해 부분적으로 납품단가연동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원자재 값만을 반영한 것"이라며 "따라서 고질적인 저임금에 시달리는 영세납품업체 노동자의 인건비는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납품업체 노동자의 노조 조직률은 대규모 납품업체(300인 이상)를 제외하고 비정규직 노조 조직률 수준인 0.9%"라며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한 납품업체 노동자의 임금상승과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울산시에 노동조합지원과를 설립한 후 납품업체 노조 설립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울산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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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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