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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의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달 26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경선 참여 후보 합동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정책공약을 밝히고 있다.(자료사진)
 최창의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달 26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경선 참여 후보 합동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정책공약을 밝히고 있다.(자료사진)
ⓒ 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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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 선거 진보진영 최창의(52·경기도의회 교육의원) 예비후보가 7일 보수진영 조전혁(54·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향해 "불순한 정치꾼"이라고 규정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공세를 펼쳐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최 후보는 노태우 정권시절 전교조 활동을 이유로 해직돼 10년 동안 교단을 떠났다 복귀한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이다. 그런 그가 '전교조 저격수'로 악명 높은 조 후보를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조 후보는 18대 국회의원 시절인 2010년 4월 법원의 공개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전교조 가입교사 명단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해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당하는 등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최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가진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교육감은 아이들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며 조 후보에게 날선 비판을 퍼부었다. 그는 "조 전 의원은 지난달 출마선언에서 '공교육도 수요자에게 만족과 기쁨을 주는 서비스산업이어야 한다'고 '공교육 서비스산업론'을 설파했다"면서 "철도와 의료 분야 논란에 이어 교육의 시장화나 민영화가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후보가 지난 1일 "학생인권 보호로 교권이 침해되고 있어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학생인권이 교문 앞에서 멈췄던 역사를 모르냐"면서 "조 전 의원은 최근까지 '교학사 한국사교과서 살리기 운동본부' 일을 하면서 구매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다"고 비판했다. 교학사는 올해 초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출판사다.

특히 최 후보는 "조 전 의원이 며칠 전에는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도지사와 남경필 예비후보를 만나는 등 교육감 선거를 정치선거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불순한 정치꾼이 경기교육을 기웃거리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정치교육감은 아이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이제 막 싹이 튼 혁신교육을 뿌리부터 흔든다"며 "교육감 자리는 정치인의 정류장이 아니다, 민주적 교육개혁을 바라는 도민이라면 마땅히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의식한 듯 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보니 보수니 관계없이 후보들이 조전혁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왕따 당하는 기분"이라며 "제가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라는 걸 인정하는 훈장으로 알고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후보는 이날 정책 발표에서 "교사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교권조례'를 제정해 학생인권조례, 학부모회조례와 함께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경기 남·북부의 교육 불균형 등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 '경기교육균형발전추진단'을 설치하고, 제2부교육감이 예산·행정 등에 대해 독자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 외에도 진로직업교육 체험센터 설립, 올바른 사이버 활용교육 확대, 방과 후 영어 맞춤교육 강화 등 5가지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 후보는 "경기교육은 지난 5년 사이에 혁신학교,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공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고 대한민국의 중심이 됐다"면서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삼아 이제 창의교육을 꽃 피울 때"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김한영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최창의 , #조전혁, #경기교육감 선거, #저격수, #정치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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